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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오늘의 젊은 작가' 도서 소개

 

 

'글을 쓰는 것', 혹은 '작가가 된다는 것' 은 무엇일까요? 또한 글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독자와 소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쓴다는 것' 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지만 그만큼 고통스럽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일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러한 인고의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과 울림을 주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대부분의 분야가 그러하듯, 문학이라는 분야 또한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그 빛을 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새로운 사고와 표현력을 가진 신예의 신선함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오랜 시간 접해 온 작가의 노련한 이야기의 전개와 몰입감도 좋지만, 처음 보는 작가의 예상치 못한 소재의 사용이나 글의 흐름은 우리 사고의 저변을 넓혀주고, 즐거운 충격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새로운 사고와 독특함을 가진 신예를 발굴하기 위해 문학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요. 해마다 각 신문사에서는 신춘문예를 통해 신진 작가를 등단시키기도 하고, 출판사에서는 문학성과 참신성을 지닌 작가의 작품을 엄선하여 소개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3월, 이번 포스팅에서는 민음사에서 선정하고 있는 '오늘의 젊은 작가' 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새롭고 참신한 작가들의 이야기, 함께 해 보세요!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아무도 보지 못한 숲 : 조해진 지음

 

조해진의 장편소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저자만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과 유려한 문체로 그려낸 인간 내면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사채업자에게 진 빚 때문에 쫓기는 엄마로 인해 가스 폭발 사고의 사망자로 위장 신고 된 ‘현수’는 보상금과 함께 조폭에게 팔아 넘겨졌다.

 

신원이 말소된 상태로 12년 동안이나 살아온 그는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누나 ‘미수’의 집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동생이 죽은 줄로만 아는 미수는 현수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그림자처럼 살아가고, 자신과 꼭 닮은 연인 ‘윤’과 이별 아닌 이별이란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조93아

 

 

2) 달고 차가운 : 오현종 지음

 

오현종의 장편소설 『달고 차가운』.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저자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저자만의 속도감과 흡입력, 영상미 넘치는 강렬한 서사로 그려진 살인을 통한 입사 혹은 치명적 성장통을 엿보게 된다. 

평범하고 소심한 재수생이었던 ‘강지용’은 ‘민신혜’를 알게 된 순간 자신 안에 있던 추상적 반감을 살의라는 행위로 구체화해나간다. 열한 살 어린 나이부터 성매매를 강요당했던 신혜를 가족이라는 지옥에서 구출하기 위해 신혜의 엄마를 살해한 이후 미국과 홍콩 침사추이까지 삶의 영역을 넓혀나가며 전략적 살인자가 되어 가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오94다

 

 

3) 밤의 여행자들 : 윤고은 지음

 

윤고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EBS 《라디오 연재소설》을 통해 방송된 작품이다. 독특한 상상과 놀라운 현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재난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재난 여행 상품만을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의 수석 프로그래머 고요나가 사막의 싱크홀 ‘무이’로 떠나 엄청난 프로젝트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이’를 떠나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일행에서 낙오된 요나는 일행들과 묵었던 리조트 ‘벨에포크’로 돌아가 그곳의 매니저의 부탁을 받고 퇴출 위기에 놓인 무이를 되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시나리오에 동참하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윤15바

 

 

4) 천국보다 낯선 : 이장욱 지음

 

이장욱의 장편소설 『천국보다 낯선』.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네 번째 작품이다.

 

웹진문지문학상,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한 저자가 낯설고 새로운 감각적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대학 동창인 A의 부음을 듣고 K시의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정', '김', '최'의 시선을 1장부터 12장까지 번갈아 가며 등장시켜 예측할 길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A를 사랑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세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사람에 따라 같은 이야기가 얼마나 다르게 쓰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이72저

 

 

5) 주말, 출근, 산책 : 김엄지 지음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여덟 번째 작품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등의 작품을 펴낸 김엄지는 이번 소설에서 출퇴근 기계로 살아가는 소진된 현대인의 건조한 슬픔, 무표정한 지옥을 그린다. 

하나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삶을 영위하며 식욕, 수면욕, 성욕 등 기본적인 욕구만 소심하게 추구하는 주인공 E. 그의 무의미하고 반복적이며 성취 없는 일상을 간결한 문체와 불연속적 장면, 그것의 무한한 반복을 통해 서술함으로써 생의 불가해함과 권태로운 일상이 동반하는 고독의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성실하게 출퇴근하는 회사원 E는 일상의 반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무료한 생활을 무료하단 자각도 없이 반복한다. 출근이 오고, 동료들과 내일이면 기억하지도 못할 대화를 나누고, 퇴근길에 간단한 안주에 술을 마시고를 반복하는 사이 직장 동료 a가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사라진 a에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a의 실종을 궁금해 하는 E를 의아해한다. a의 자리는 곧바로 d라는 새로운 인물로 대체되고 a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지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김64주

 

 

6)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지음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아홉 번째 작품 『보건교사 안은영』. 참신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정세랑의 이번 작품은 수동적이지 않고 주체적이며, 감상적이지 않고 감각적인, 아는 형 삼고 싶은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한 것 없는 직업과 평범한 이름의 안은영은 보통의 보건교사가 아니다. 복 중의 복, 일복 하나는 타고난 그녀는 직업으로 ‘보건교사’ 역할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처치하고 쫓아내며, 또는 위로하는 ‘퇴마사’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여기에 사립 M고의 한문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의 후손인 홍인표에게 흐르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은영의 활약을 돕는 필수적인 영양제 역할을 한다. 

에너지(기)를 보충하기 위해, 학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둘은 내 거 아닌 내 것 같은 사이가 되어 힘을 합한다. 둘 앞에 나타나는 기이한 괴물들, 학생들에게 보이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학교 곳곳에 숨은 괴상한 힘들…… 사립 M고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안은영과 홍인표의 썸(some)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정54보

 

 

7) 도시의 시간 : 박솔뫼 지음

 

박솔뫼의 장편소설 『도시의 시간』.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2009년 《자음과 모음》으로 등단한 이후 네 권의 책을 출간하고 네 권의 수상 작품집에 이름을 올리고 문지문학상과 김승옥 문학상 두 번에 걸쳐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솔뫼 작가가 계간 《세계의 문학》 2011년 겨울호 ‘경장편 전재’ 코너에서 발표한 소설이다. 저자 특유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적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자는 대구에서 나, 우미, 우나, 배정 네 청춘이 목적과 의지 없이 공유하고 교차하며 흘려보내는 한때의 시간을 그린다.

 

개성이 뚜렷한 우미와 우나 자매, 나이가 가장 많은 배정 그리고 그들과 모두 두루 잘 지내는 ‘나’는 모두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한 시기에 도서관, 학원, 집을 오가며 단순해 보이는 생활을 하는 네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구분되지 않은 중복이 존재가 되어 간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박55도

 

 

8) 날짜 없음 : 장은진 지음

 

장은진의 장편소설『날짜 없음』. 이상기후, 폭설, 재난, 그리고 마지막 하루. 종말에 대처하는 연인의 자세가 담겨 있다.

 

대개 종말소설에서는 재난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긴 여정을 떠나거나 험난한 생존 게임에 휘말리는 인물의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이 소설은 다르다.

 

재난에서 탈출하는 것보다, 지금 하고 있는 연애가 더 중요한 연인의 이야기, 마지막까지 함께일 수 있다면 죽어도 좋은 그들의 모습은 "요컨대 ‘왜’ 떠나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장67나

 

 

9) 끝의 시작 : 서유미 지음

 

서유미의 장편소설 『끝의 시작』.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보통 사람들이 한두 번씩은 다 경험하는 이별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그것들이 극복되는 예민하고 섬세하고 신성하기까지 한 과정을 특유의 서사성과 서정성 짙은 슬프고 담백한 이야기로 표현해냈다.

 

영무, 여진, 소정. 벚꽃이 시작되는 4월부터 꽃 진 자리를 연잎이 대신하는 5월이 시작되기까지 한 달 동안 세 사람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생의 고비를 넘는 과정을 그려냈다.

 

 

각자의 ‘끝’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의 상실과 공허를 다중 시선으로 전개시키는 가운데 삶의 진창을 구원하는 눈부신 재생의 순간이 진한 감동을 전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서66그

 

 

10)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지음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조192파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