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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오늘은 오랜만에 등장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소개 포스팅입니다.

 

봄인듯 아닌듯 밀당? 하는 날씨에 조금은 애를 태우기도 하는 요즈음인데요, 좋은 책 한 권과 함께 우리의 마음 먼저 봄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 모음!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_^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우리들의 변호사 : 박준영 지음

 

" 재심, 다시 재판받을 권리" 를 말한다. 저자 박준영 변호사는 ' 재심전문변호사' 로 짓지 않은 범죄를 자백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위해 재심을 청구하고 공권력의 잘못된 판단에 맞서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한다. 1 부에서는 저자가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통해 재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한 계기들을 보여준다. 2 부와 3 부에서는 다양한 재심 사건들의 진행 과정을 담고 있다. 4 부에서는 재판과정에서 ' 힘없는 사람' 들이 겪게 된 부조리한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책 속 사건이 공론화될 수 있게 된 ' 스토리 펀딩' 은 후원이 필요한 주제를 기사로 연재하고 그것을 읽은 사람들이 기사의 뜻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소셜 펀딩이다. 저자는 본인의 변론만으로 재심을 청구한 것이 아니라 후원해준 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재심 사건들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진다면 사법 피해자를 도와줄 수 있는 체계를 우리 사회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소장정보 : 법학정보실 340.02 박76우

 

 

2) 세계문학 브런치 : 정시몬 지음

 

『철학 브런치』와 『세계사 브런치』에 이은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부터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셰익스피어의 희극·비극과 역사극, 프로스트의 전원시까지 50여 작가의 시, 소설, 희곡 80여 편의 작품이 24가지 브런치 메뉴로 원전 영어 텍스트와 함께 소개된다. 

 

“그 어떤 이득을 따지기에 앞서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물면서 그로부터 섭취할 수 있는 각종 비타민과 풍부한 섬유소만 생각하는 사람은 뭔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사

 

과는 우선 맛으로 먹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의 각 챕터에 엄선된 세계문학의 명장면, 명문장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문학의 ‘맛’을 음미하는 기회를 누렸으면 한다.”는 저자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별미나 스페셜메뉴가 아닌 기본메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09 정58서

 

 

3) 개미와 공작 : 헬레나 크로닌 지음

 

찰스 다윈은 『 종의 기원 』 에서 발표된 생명 진화를 기본 원리를 제시했다 . 우리가 다윈주의라고 부르는 이론이다 . 하지만 기원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이론이다 . 하지만 얼핏 다윈주의로 잘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있다 . 일개미들의 자기희생과 수컷 공작들의 아름다운 깃털이다 .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 개미 ’ 와 ‘ 공작 ’ 은 각각 진화론의 쟁점이었던 이타주의와 성 선택을 대표한다 .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개체의 번식과 생존이라는 틀을 넘어서는 듯 보이는 일개미들의 자기희생과 수컷 공작들의 아름다운 깃털을 다윈주의가 어떤 논리를 통해서 설명해내는지 흥미롭게 서술한다 .    

 

책의 1 부에서는 다윈주의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성 선택과 이타주의의 여러 주제를 제시하고 , 2 부에서는 화려하고 위험한 수컷 공작의 꼬리가 생존과 번식의 경쟁에서 어떻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성 선택의 문제를 , 3 부에서는 하나의 개미 혈연집단이 오직 여왕개미의 번식으로만 구성되도록 번식을 포기하는 일개미의 이타주의를 다룬다 . 덧붙여 개미와 공작 이외에도 다양한 종들의 동식물의 예를 언급하고 , 진화생물학의 핵심 개념들도 정리해 준다 .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576.82 크295가

 

 

4) 지방의 누명 :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팀, 홍주영 지음

 

내 몸을 위한 식사 혁명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MBC 스페셜에 방송된 《 지방의 누명 》 이 책으로 출간됐다 . 지방에 대한 오해와 탄수화물의 진실 ,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레시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    

 

이 책은 총 4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 제 1 부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가 어떠한 원리로 체중감량을 이끄는지에 초점을 맞추었고 , 제 2 부는 지방 섭취가 체중감량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내는 데 주력한다 .

 

제 3 부는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 많은 사람들이 방송 후 질문 했던 내용에 대한 답을 Q&A 형식으로 담았고 , 제 4 부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레시피를 실었다. 지방을 알고 먹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책은 말한다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의 핵심과 성공사례가 궁금한 독자라면 일독해 볼 만하다 .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13.284 엄48지

 

 

5) 피프티 피플 : 정세랑 지음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연결된 50명의 삶이 느슨하고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모르는 사람쯤으로 여겼던 낯선 이가 친구의 가족으로, 손님으로, 사제관계로 미세하게나마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들이 전하는 고민과 갑작스러운 사고는 낯설지 않다. 한규익으로 대변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김시철의 시선으로 바라본 층간소음 문제, 최애선과 배윤나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씽크홀 추락 사고에 대해 말하는 것이 그렇다. 저마다의 사연 속에 오늘날의 한국 사회가 생생히 녹아있다.  

 

다채로운 개개인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가 사실은 모르는 사람쯤으로 알고 넘어갔던 것들이 하나의 큰 세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제목으로 붙여 50개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저자의 노력은 그들에 대한 위로다. 특정 주인공이 없으나 모두가 주인공인 세상, 바로 우리네 이야기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정54피

 

6)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 : 정성기 지음

 

예순다섯 할배가 된 아들이 치매 중기의 노모를 위해 매일 삼시 세끼 요리를 하여 밥상을 차리고 마주앉아 밥을 먹는다. ‘1년 이상은 어렵다’는 의사의 말에 요양원을 마다하고 난생 처음 부엌에 들어가 ‘엄마를 위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고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간병의 시간이 징글징글하면서도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작고 예쁜 방울같아 보여 “징글맘”이라 부르는 노모의 치매 증상은 점점 심해진다. 매일 최후의 만찬이 될지 모를 엄마의 밥상을 직접 차리며 벌어지는 엄마와의 알콩달콩 행복한 이야기, 순간순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어머니를 위해 요리하며 깨달은 인생의 맛(단맛,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 5개 파트, 44개 에피소드 속에 엄마를 위해 만든 46품의 건강식 요리 레시피가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을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과 복지 정책이 현실성 있게 변화되길 기대해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 정54나

 

 

7)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 : 폴 핼펀 지음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에 대해서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 슈뢰딩거는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을 통해 양자역학 이론의 역설을 설파했다.

 

각각 상대성이론과 파동방정식이라는 대표적인 이론을 구축한 두 과학자는 물리학의 통일이론 완성을 위해 교류하고 협력했다 .

 

이 책의 독자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명의 천재적 물리학자 ,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의 성공과 통일이론을 위한 진리탐구 과정을 통해 근 ‧ 현대물리학 이론의 변천을 확인할 수 있다 .

 

또한 , 생계를 위해 고민하기도 했던 모습이나 유별난 여성편력 등의 사생활도 엿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다행인 것은 고양이의 목숨을 담보로 한 슈뢰딩거의 사고실험이 실제 고양이를 대상으로 시도된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530.133 핼894아

 

 

도서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도서 정보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