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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 1월 사서추천도서

여러분, 2019년 새해의 시작 잘 보내고 계신가요?

 

새로운 시작의 1월, 여러분의 새해는 어떤 모습으로 시작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불타는 의욕으로 여러가지 계획을 실천중이신 분도,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루쯤은 이런 하루에 쉼표를 찍고 숨고르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가끔씩 한 박자 숨고르기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책 한 권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정석에서 여러분과 함께 숨고르기를 할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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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어 전파담 : 로버트 파우저 지음

 

이 책은 미국인 언어학자가 한글로 저술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여느 역사를 소개하는 책들이 서양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에 비해 다양한 문화권을 둘러싼 언어를 소개 하고 있다.

 

기원전 1000 년경 인류가 다른 언어권의 문자를 배운 기록부터 외국어는

의사소통의 도구만이 아닌 여러 문화권 사이에 존재하는 불평등한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세이전은 라틴어로 된 성경과 아랍어로 된 쿠란을 위해 외국어를

학습하였고 왕과 귀족들의 언어는 곧 권력의 상징이었다.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를 지나며 강대국의 언어는 신분상승의 도구가 되었다.

 

한편 동아시아는 한문과 한자의 지배를 받았으며 특히 한국은 한자 문화가 오래 남았다가 식민기에

한글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으로 수그러들었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늦게 형성된 영어는 빠르게 국제공통어의 권위를 획득하였으며

21세기 글로벌 시대 외국어학습은 또 어떻게 변화할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사진자료를 제시하며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언어와 사회변화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409 파66오

 

 

2. 초협력사회 : 피터 터친 지음

 

서로가 잘 아는 수십 명의 사람들로 구성된 수렵채집사회로부터 거의 남남인 수백만,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현대사회까지 인류의

역사는 진화하였다.

 

특히 협력하는 인간의 능력은 비약적으로 진화하였고, 이를 토대로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진보를 이루어냈다.

 

협력하는 것보다 타인의 협력에 무임승차하는 것이 더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어떻게 협력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왔을까?

 

저자는 문화진화론적 분석을 통해 협력하는 인간의 능력은 집단 간에

일어나는 경쟁과 갈등, 즉 전쟁을 통해 발전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개념에 빗대어 전쟁을 ‘파괴적 창조’ 의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협력의 진화,

전쟁의 파괴적인 면과 창조적인 면, 평등이 진화해온 과정 등을 보여준다.

 

이 책은 큰 무리를 지어 낯선 사람들과 협력할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인 초사회성 (ultrasociality) 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밝혀냄으로써 인간사회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3.4 터88초

 

 

3. 모스크바의 신사 : 에이모 토올스 지음

 

에이모 토울스의 장편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 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혼란하고 암담한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1922년, 구시대의 귀족이자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 평생 감금되는 ‘종신 연금형’ 을 선고받는다.

 

‘인간이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못하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 라는 말처럼 로스토프 백작은 신사로서 품위와 유머를 잃지 않고 새 삶에

적응하면서 호텔에서 생활하게 된다.

 

감금된 삶속에서 꼬마 숙녀 니나의 친구, 유명 여배우와의 비밀 연인,

레스토랑 웨이터 주임 등 호텔 속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로스토프 백작은 훗날 니나가 맡기고 간 소피야를 자신의 딸처럼 애지중지 키우게 된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폭넓은 교양 지식으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로스토프 백작에게 어느 날, 죽음과 맞바꾸는 선택을 하게 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토66모

 

 

4. 리치 파머 : 김철수, 김재후, 고은이, 강진규, 홍선표 지음

 

젊은 청년들이 점점 더 서울,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이러다 지방의 일부 농촌들은 소멸해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다.

 

이런 와중에 용기 있게 귀농하여 부자 농부가 된 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35인의 리치 파머들이다.

 

농업은 산업혁명 이후 제조업에 밀려, 최근에는 IT 산업 등에 밀려 오랫동안 홀대받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업은 다시 한 번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드론, 로봇을 활용한 첨단 농기계들이 농업 생산성을 높여 주고 있으며, 농업인들이 이런 기술들과 자신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짐 로저스는 “내가 지금 35세라면 당장 한국에서 농지를 사겠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농업은 이제 기회의 땅이 되었다.  

 

이 책의 리치파머들은 대개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잘나가던 직장인이었다.

 

그들은 왜 잘나가던 도시 생활을 그만두고 귀농했을까?

 

어떤 아이디어로 농업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했으며, 지금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고 있을까?

 

최고 농업 고수들이 이 책을 통해 전하는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는 레드오션이 아니라 블루오션이 된

농업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며, 귀농을 꿈꾸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30.68 리88리


 

5. 역사는 식탁에서 이루어진다 : 마리옹 고드프로아, 자비에 덱토 지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국빈 만찬에서 제공되어 일본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렸다던 ‘독도새우’, 지난 봄 남북정상회담 장에 나왔다던 옥류관의 ‘평양냉면’ 등, 정상들의 만남은 회의장에서뿐 아니라 식탁에서도 풍성한 화젯거리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역사적 순간에 때로는 기쁨의 선물 같고, 때로는 비운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어느 역사의 한순간을 들춰내어 그 면면에

감춰진 맛깔스런 요리와 이야기들을 프랑스 미식을 중심으로 정교하게

서술한다.

 

재료부터 요리법까지 자세히 설명해서 1248 년도의 요리일지라도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만들 수 있다.

 

직접 만들 수 없는 자고새나 이구아나 요리는 그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무려 50가지의 역사적 사실과 함께 소개되는 50가지의 요리법들은 목차만으로도 흥미진진함을 선사한다.

 

브로콜리를 제배하고 좋아했던 영국 수프나 프랑스의 닭 냄비 요리와, 더불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개구리 뒷다리 요리가 과연 어떤 역사적 장면에 나타났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펼쳐보자.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94.12 고27어

 

 

6. 브랜드 인문학 : 김동훈 지음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스타벅스, 아마존부터 명품이라 칭하는 샤넬, 구찌, 프라다까지 우리는 사방에서 브랜드와 마주치며 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브랜드들이 오늘날 누구나 알 만한 유명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브랜드 안에 도전 정신과 발상의 전환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창업 당시의 예술 사조를 이으면서 사람들의 의식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고정된 패션 경계를 일탈하며 고객의 잠재된 욕망을 제품으로

현실화하였다.

 

고객의 욕망을 제품에 반영하면서도 브랜드만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지켜 그 가치와 품격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브랜드에 열광할까?

 

고전을 전공한 인문학자인 저자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탄생 배경 및 과정을 제시하며, 질 들뢰즈의 철학

사상을 통해 브랜드가 어떻게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고 있는지 알려 준다.

 

과거 '브랜드'는 신분이나 소속을 나타내는 타투로서 기능했다.

 

반면 현대에는 욕망과 감각을 자극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브랜드 중 그동안 자신이 좋아했던 특정 브랜드가 있다면, 그 브랜드의 어떤 감각이 나의 욕망을 깨우는지 살펴 볼 수 있으며, 나아가 무의식에 숨어 있던 자신의 본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001.3 김25브

 

 

7. 도시를 걷는 시간 : 김별아 지음

 

이 책은 우리가 무심히 다녔던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조선시대 표석을

찾아가 과거와 현재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푯돌 또는 표지석이라고도하는 표석은 어떤 사실을 구별하거나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돌이다.

 

저자는 서울의 높은 빌딩 숲속, 자동차 경적 소리 속에서도 무쇠솥 안에

가둬졌다 끌려 나오는 탐관오리들, 붉은 뺨을 가진 소년 이순신, 꿈에서

막 깨어나 몽롱한 안평대군을 떠올린다.

 

지하철 종각역 6번 출구 우측 화단이 조선시대에는 죄인을 수감하였던

전옥서였고, 교보문고 광화문점 후문 좌측 보도는 탐관오리에 대한 형벌을 거행하던 혜정교였다.

 

또 지하철 중미역 근처 어느 아파트 경비실 옆은 조선시대에는 귀했던 소금을 저장하는 염창터,

용산구 창업지원센터 앞은 궁중에서 사용하는 얼음을 보관하는 서빙고였다.

 

작가는 조선시대 표석에서 ‘시간의 길’ 을 거슬러 역사를 단순히 과거로 치부할 것이 아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만나는 순간임을 깨닫고자 한다.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람이 걸었을 길, 현재에 그 길을 걷고 있는 작가가 느끼는 감정들을 함께 따라가

보자.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66 김44도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