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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지친 하루 끝, 위로의 책 한 권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땠나요?

 

여느때보다 행복하고 눈부신 하루, 매일 그렇듯 평범한 하루, 혹은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고싶은 하루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가 항상 반짝거리고 즐겁기만하다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하지만,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삶의 묘미라면 묘미일까요?

 

무엇을 해도 마음같지 않고, 상처를 받는 그런 하루가 있기 마련입니다.

 

유난히 마음이 힘들고 지치는 그 어떤 하루의 끝에서, 우리를 위로해주고 다독여 줄 한 권의 책.

 

힘들고 지칠 때, 오랜 친구처럼 기댈 수 있는 '위로'가 담긴 책을 소개합니다.

 

오늘, 위로받고 싶은 하루였다면 책 한 권의 토닥임,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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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에게 고맙다 : 전승환 지음

 

5년 동안 한결같이 좋은 글귀로 위안을 주던 ‘책 읽어주는 남자’가 이번에는 책이 아닌 당신의 마음을 사려 깊게 읽고

다독인다.

 

《책 읽어주는 남자》의 토닥토닥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는 어쩌면 세상 가장 흔한 말이지만, 정작 내게는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이 담겨 있다.

 

거창한 말도, 특별한 고백도 아니다.

 

그저 “고마워”, “괜찮아”, “오늘도 수고했어”처럼 내 주위 사람들에게는 숱하게 해 주었던 위로와 감사의 표현이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힘껏 버텨 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차분히 담아낸 ‘새삼 고맙다’, 생채기 난 내 마음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모은 ‘괜찮아, 울어도 돼’, 사랑과 이별에 대한 깊고 따뜻한 단상을 엮은 ‘그래도, 사랑해’, 사람과 관계에 대한 위로와 조언을 담은 ‘혼자가 아니야’, 세상의 속도가 벅차

울고 싶은 날에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엮은 ‘조금, 늦어도 괜찮아’, 어떤 삶이 펼쳐질지 두려운 나에게 필요한 말을 담은 ‘날 응원해’까지.

 

남들 신경 쓰느라, 주변 눈치 보느라 유독 인색하기만 했던 나에게 적어도 오늘만큼은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 전57나

 

 

2. 낮의 목욕탕과 술 : 구스미 마사유키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가 풀어놓는 ‘목욕탕’과 ‘술’에 관한 쾌락 에세이 『낮의 목욕탕과 술』.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은 구석에 위치한 정갈한 식당을 찾아 자신만의 기준과 속도로 밥을 먹으며 기쁨을

느끼는 중년 아저씨가 주인공이다.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인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 아직까지 ‘롱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많은 음식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소재가 있는데 그건 바로 ‘술’이다.

실제 도쿄 도내에 자리한 목욕탕과 술집 열 곳이 등장하는 이 책은 1863년에 문을 연 역사적인 목욕탕부터 ‘목욕탕 록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곳까지.

 

각각의 뚜렷한 색깔을 지닌 목욕탕의 풍경들이 등장한다.

 

또 저자의 유쾌하면서도 적나라한 필치가 빚어낸 ‘목욕탕’과 ‘낮술’의 절묘한 조합은, 저 깊은 곳에서부터 맥주를 마시고 싶은 기분을 한껏

끌어올린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8 구76나

 

 

3. 지지 않는다는 말 : 김연수 지음

 

<원더보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의 저자 김연수의 산문집『지지 않는다는 말』.

 

이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그리고 달리면서 쓴 소설과 읽은 책들에 관한 이야기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까지 오롯이 담고 있다.

 

매일 1시간씩 달리게 되면 인생을 압축적으로 맛보게 된다는 것, 저자에게 달리기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 등 저자의 세계에 영향을 준 달리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달리기를 시작한 뒤로 어쨌든 시간은 흘러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잊을 수 없도록 지금 이 순간을 더 많이 지켜보고 더 많이 귀를 기울이고 더 많이 맛보아야 하는 게 날이 채 밝지 않은 아침에도 우리가 달리는

이유이며 그 삶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고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라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46 김64지

 

 

4. 버티는 삶에 관하여 : 허지웅 지음

 

이 책은 버티는 것만이 유일하게 선택 가능한 처세라 여겨왔고, 앞으로도 딱히 별 방도가 없다 여기는 허지웅의 인생사 중간 갈무리다.

 

허지웅이 그간 신문과 잡지에 연재했던 칼럼과 개인적인 글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방송인 허지웅이 아닌

글쓰는 허지웅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다.

이 책에는 그의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기억, 20대 시절 그가 맨몸으로 세상에 나와 버틴 경험들과 함께,

소용돌이 가득한 이 시대에 한 사람의 평범한 사회인으로서 견디고 화내고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을 꿈꾸며

써내려왔던 글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간절히 버티고 싶은 이에게, 그러나 갈수록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질 이 세상에서 끝내 어떻게든 버텨야만 할

우리 모두의 삶을 향해, 허지웅이 들려주는 가끔 울컥하고 때론 신랄한 이야기들을 만나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46 김64지

 

 

5. 사는 게 뭐라고 : 사노 요코 지음

 

세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밀리언셀러《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사노 요코.

 

『사는 게 뭐라고』는 2003년부터 2008년, 저자 사노 요코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까지 쓴 꼼꼼한 생활기록으로,

간결하고 독특한 문체로 한 편의 소설 같은 예술가의 내밀한 삶을 담아낸 책이다.

마음먹고 또 마음먹어서 겨우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사노 요코의 하루는 냉장고 속 자투리 재료를 몽땅 냄비에

넣고 때로는 맛있는, 때로는 토할 것처럼 맛없는 요리를 한다.

 

밤새도록 한국 드라마를 보다 턱이 틀어지기도 하고, 엄청난 양의 DVD를 사 모으며 뒤늦게 재산을 탕진하기도 한다.

2년 뒤에 죽는다는 시한부 암선고를 받았음에도 ‘죽는 날까지 좋아하는 물건을 쓰고 싶다’며 당당히 쇼핑에 나서는 사노 요코.

 

이 책에는 아주 간단한 진실이 담겨있다.

 

‘인생은 번거롭지만 먹고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어떻게든 된다’.

 

이렇듯 사노 요코의 냉소적이고 염세적인 면, 뜨겁고 감성적인 면이 뒤섞인 이 매일 매일의 기록은 읽는 이의 마음을 소소하게 위로해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86 좌63사

 

 

6.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김기택 지음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일어나고, 면도와 세수를 시켜주고 출근시켜주는 습관.

 

아무리 피곤하고 모욕적이라도, 죽은 것과 다름없이 반복되는 기계적인 삶이라는 회의감이 들지만 아무것도 아닌

로 만들어주는 불감증.

 

밤늦게 혼자 사무실의 불을 밝히고 있을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은 그 고단한 마음을 어디서 위로받고 있을까.

세상의 소외된 모든 것들의 목소리와 풍경에 주목해 온 김기택 시인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는 직장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위로하는 51편의 시를 소개하는 책이다.

 

많은 시인들의 시 감상과 더불어 자전적인 이야기나 체험적 시론, 삶에 대한 이런저런 시인 김기택의 생각을 담담한 말투로 담아냈다.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네 부분으로 나뉜 이 시집은 시인 김기택이 즐겨 감상한 51편의 시가 오롯이 담겨있다.

 

이 시편들은 내면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거나, 사물이나 자연에 숨어 있는 나를 만나게 해주거나, 지리멸렬한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확 바꿔 보게 하거나 자신이 받은 상처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에너지가 있는 시들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16 김18로

 

 

7. 위로의 그림책 : 박재규 지음

 

120개의 글과 그림으로 작은 위로를 건네는『위로의 그림책』.

 

길 잃은 어른은 길 잃은 아이만큼이나 무섭고 서럽고 슬프다.

 

어디로, 어디까지 가야 만족할 것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 우리에게 이 책은 조용하면서도 힘 있게 위로의 마음을 건네고 있다.

 

인생이라는 산책길에서 향기 나는 사람으로 세상을 외면하지 말고 비로소의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은 인간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의 여정과 같이 구성되어 있으며 총 네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생이라는 산책길에 들어선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마음을, 2장에서는 우리들 모두는 향기 나는 사람임을, 3장에서는 세상을

외면하지 말고 소통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잊고 있었거나 알면서도 간과하고 지나가 버려 느끼지 못했던 인생의 진솔한 맛을 느껴본다.

 

험한 인생의 유쾌한 선물이 되는 이 책은 누군가로부터 위로 받고 싶거나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 당신에게 깊고도 큰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 박73우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