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읽어주는 정석

[오늘의 책] 글자 전쟁 우리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활동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지요. 더불어 언어는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내포하고 있기에 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극지방의 이누이트 족이 사용하는 '흰 색' 과 관련된 단어가 천 가지에 다다르는 것 처럼, 생활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다양한 언어의 발달과 적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기에 언어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정서와 사상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생각에서 착안한 역사 소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황태자비 납치 사건' 등으로 유명한 작가 김진명의 소설 '글자 전쟁' 인데요, '한자가 과연 중국의 글.. 더보기
[오늘의 책]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나이가 든다는 것' 은 어떤 것일까요? 10년 후, 혹은 20년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도 모두들 '늙는다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이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습니다. 그건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사회의 중심에서,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러한 '늙음' 이 주는 선입견을 유쾌하게 타파하고 있습니다.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저작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는 요양소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던 다섯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벌이는 사건을 다루면서 상상을 넘어서는 '.. 더보기
[오늘의 책] 라플라스의 마녀 이번 작품은 책 읽어주는 정석 코너에서 두 번 째로 소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입니다. 1월 11일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작이지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소재의 작품과 흡입력있는 스토리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 할 작품은 '과학' 과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리학, 수리학 등 과학 분야의 지식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과학에 무지하더라도 충분히 몰입하여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 사람들의 인연과 사건이 얽히면서 진행됩니다. 갑자기 일어난 토네이도로 어머니를 잃게 된 마도카. 그리고 그녀의 경호원인 다케오. 다케오는 자신이 경호를 맡은 마도카라는 소녀에 대해 어떠한 질문도, 의문도 가지지 말 것을 부탁받습니.. 더보기
[오늘의 책] 원 플러스 원 여러분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미지는 어떤 것인지요? 가족의 형태가 점점 더 다양해지는 만큼, 가족이 가지는 의미도 다양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가족이기에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는 생각 또한 해 봅니다. 오늘 정석이 읽어드릴 책 또한 '가족'과 '사랑' 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의 가족은 조금 독특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요. 조조 모에스의 '원 플러스 원' 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제스'는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전 남편 마크와는 이혼하고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요. 두 아이를 위해 그녀는 펍의 종업원 부터 청소 도우미에 이르기까지 하루 하루를 숨 쉴 틈 없이 살아갑니다. .. 더보기
[오늘의 책]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시간여행' 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시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의 공통적인 관심사이자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각종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서도 '시간'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라는 영화에서는 점점 젊어지는 주인공과, 이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고 '인현왕후' 라는 드라마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흐름을 늦출수도, 당길수도 없기에 더욱 소중하고, 무한한 상상의 재료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많은 장르의 창작물에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그것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 더보기
[오늘의 책] 잿빛 음모 드라마에 나오는 변호사, 검사를 보며 멋지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드라마 속 주인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멋진 삶을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때로는 내가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 간접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소설도 예외가 아니지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우리는 마법 세계를 여행하기도 하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삶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이번에 소개 해 드릴 작품, '잿빛 음모' 또한 몰입도 있는 내용으로 우리를 또 하나의 세계로 초대하지요. 특히 많은 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법정물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러나 드라마와 소설을 보며 언제나 느끼는 것은 '현실은 소설도, 드라마도 아니다' 라는.. 더보기
[오늘의 책] 메신저 오늘 소개 할 책은 조금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메신저' 가 되어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지요. 택시기사로 하루 하루를 먹고 사는 주인공 열아홉 살 에드 케네디는 법적 연령 미달의 택시 운전사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판잣집에 늙은 개와 함게 살면서 마찬가지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친구들과 한심하게 시간을 보내곤 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은행에서 얼떨결에 강도를 잡은 에드는 그 지역의 작은 영웅이 되어 지역신문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물론, 실수로 인해 강도를 잡은 것이긴 했지만 이 사건은 에드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되지요 ^^ 얼마 후, 그에게 세 개의 주소와 시간이 적힌 다이아몬드 에이스 카드 한 장이 배달됩니다. 에드는 친구들을 의심하지만, 곧 그 .. 더보기
[오늘의 책] 프레이저가 빌리를 만났을 때 여러분은 애완동물을 키우시나요? 애완동물과 주인 사이의 감정적인 교감, 혹은 이를 넘어서는 소통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은 애완동물을 기르면서 직접 그러한 교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사를 보면 주인을 위해 희생을 한 강아지, 주인을 위험에서 구해 낸 애완동물의 사례를 곧 잘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볼 때면 동물과 인간 사이의 교감에 대해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이번에 소개 할 책은, 이러한 동물과 인간의 교감과 관련 된 책입니다. 주인공 '프레이저'는 자폐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일정한 틀에서 무언가 조금만 벗어나도 견디지 못하는 아이였지요. 아빠가 아침마다 마시던 차를 마시지 않아도, 돌아오자마자 저녁밥을 먹지 않아도 프레이저는 극심한 불.. 더보기
[오늘의 책] 유성의 인연 오늘 소개 해 드릴 책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은 세 남매가 범인에게 복수하고자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것입니다.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2008년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한자어에서 볼 수 있듯이 사건은 '유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별똥별이 무수히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가 있었던 어느 날, 별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 고이치는 동생 다이스케와 몰래 집안을 빠져나갈 계획을 세웁니다. 집안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이를 본 막내 시즈나의 보챔에 세 남매 모두 별똥별을 향한 일탈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날은 비가 내려 별똥별을 볼 수 없었고, 실망하여 집으로 돌아온 세 남매는 너무도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살해되고, 둘째 다이스케는 황급히 집안을 빠져 나오는 누군가의 모습을 봅니다. 경.. 더보기
[오늘의 책], 오베라는 남자 당신의 이웃은 어떤 사람인가요? 털털한 사람인지, 혹은 깍쟁이 같은 이웃인지요? 혹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있지는 않나요? 이번 '책 읽어 주는 정석' 에서는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오베라는 남자' 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오베'라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전거 주차 구역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자전거는 모두 끌어내어 주차 구역에 넣어놓고, 주거 구역에 자동차가 들어오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용납할 수 없는 남자. 때문에 언제나 그에게 세상은 화날 일 투성이이고, 사람들은 주거 구역도 지키지 못하는 머저리로 보일 뿐이지요. 아침 기상 시간 부터, 동네 순찰까지 원리 원칙에서 단 하나라도 어긋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