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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문화

영화, 또 다른 문화

여가 시간, 우리들이 흔히 하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쇼핑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 중 '영화' 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나가거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현실에서 영화는 우리의 시각적, 정서적 자극을 충족시켜 줄 좋은 활동이 되기 때문이지요.

 

주변에서 영화관을 찾기 어렵지 않고, 영화의 장르 또한 다양해져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진 것 또한 영화 감상이 우리에게 친근한 취미가 된 요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출처 :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archive_movie_2006&wr_id=83204

 

영화산업은 최초의 영화가 탄생한 이래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고, 이에 건축, 회화, 무용, 문학 등과 더불어 '제 7의 예술' 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 장르 또한 '멜로', '코미디', '액션', '만화영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요.

 

특히 영화는 문학, 음악 등과 장르적 결합을 시도하면서 더더욱 폭 넓은 소재와 표현을 이루어내고 있는데,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혹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이 이루어지는 '뮤지컬 영화'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와 문학 모두 시대적 정서를 녹여내고, 관객과 독자의 공감을 얻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상상의 시간과 공간을 실감나게 표현해 내기도 하지요. 우리는 그 속에서 각자의 상상과 사고의 세계로 짧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처럼 문학과 많이 닮은 영화. 그 중 우리나라 영화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상영된 영화는 외국에서 건너온 영화였다고 합니다. 최초 상영 시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엇갈리는데, 안종화는 ≪한국영화측면비사 에서 “우리 나라에 영화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반 세기도 전인 1905년이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1943년 7월 조선영화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조선영화 30년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영화가 상영된 것은 1903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조광 ≫ 1938년 4월호에 실린 활동사진 변사 좌담회의 대담에서 “처음 들어온 것은 한 3십 7, 8년 될걸요.”라고 말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우리 나라 최초의 영화상영은 ≪황성신문≫에 영화상영의 광고가 난 1903년 6월보다도 약간 앞서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건너온 영화는 움직이는 사진으로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나 처음부터 대중 문화로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최초의 영화관은 1906년 한미전기회사()가 동대문 안에 활동사진관람소를 만들고 전차 승객을 늘리기 위하여 해설까지 곁들여서 초기의 미국영화를 많이 상영한 것이 그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이어서 광무대·장안사·단성사·연흥사 등이 상설 영화관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이후 주로 일본인들을 상대로 한 어성좌·경성좌·황금연예관 등이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무성영화를 수입, 흥행을 하게 되자 여기에 영화의 해설자인 변사가 등장하게 됩니다. 다만 이 시기에 상영된 영화는 수입된 외화뿐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영화는 없었으며, 영화관도 대개가 일본인 손으로 세워졌다는 아쉬움을 가지게 되지요.

 

1923년에 이르러서는 일관된 극적 내용을 가진 영화가 일반에게 공개되었는데, 윤백남의 <월하의 맹서>는 극영화로서 한국 영화의 효시라고 할 수 있으며 무성영화시대의 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같은 해에 일본인 하야가와에 의하여 만들어진 <춘향전>은 비록 제작·각본·연출 등 중요한 부분을 일본인이 맡아 하였으나,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졌고 한국배우가 출연하였으며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하여 흥행에 크게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한국 영화의 출발점을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924년 제작된 박정현 감독의 <장화홍련전>은 제작·자본·시나리오·연출·연기 등 모든 것이 우리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진 최초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 활약한 배우 중 나운규는 1926년 <아리랑>에서 시나리오·감독·주연을 겸함으로써 한국 영화에 한 단계 발전을 이루어내게 됩니다.

 

그 밖에 심훈 감독의 <먼동이 틀 때>(1927), 김유영 감독의 <유랑 >(1928), 이경손 감독의 <숙영낭자전>(1928), 안종화 감독의 <노래하는 시절>(1930), 윤봉춘 감독의 <도적놈>(1930), 이구영 감독의 <승방비곡 >(1931), 김상진 감독의 <방아타령>(1931) 등이 이 시기의 주요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10년 동안 무려 80여 편의 영화가 나오고 또한 40여 개의 영화사와 프로덕션이 생겨남으로써 영화 산업에 활성화를 띠는 듯 하였지만, 강점기 일본의 검열로 침체기를 맞게 됩니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무성영화에서 발성영화로 기술적 발전을 이루고, 안정과 성장을 이룩하려는 시기에 일본은 중국과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러한 일본의 침략전쟁은 경제의 악순환을 가져와 영화제작은 또다시 위협을 받게 되지요.

 

1940년에는 <조선영화법>이 제정, 실시되어 영화에 대한 통제에 이루어지고, 1942년에는 기존 10개 영화사를 폐쇄하고 조선영화제작회사가 설립되어 전쟁 협력하는 이른바 합작영화의 제작을 강요받게 됩니다. 한국 영화에 있어서는 침체기라고 할 수 있지요.

 

1945년 광복을 맞으면서 영화인들은 다시 작품활동을 개시합니다. 1946년에는 광복과 자유의 기쁨을 그대로 표현한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가 개봉됨으로써 영화계에 청신호를 올리게 되고, 그간 일제하에서는 만들 수 없었던 일제에 대한 민족의 저항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앞다투어 만들어지지요. 그러나 이러한 영화계의 발전도 한국전쟁으로 인해 다시금 수난을 겪게 됩니다.

 

이후 휴전이 이루어지면서 영화계는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이규환 감독의 <춘향전>(1955)이 흥행에 크게 성공함으로써 영화제작사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와 이른바 ‘사극영화’ 붐이 일어나지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화계가 불경기를 맞게 되자 정부는 영화법을 개정합니다. 특히 1973년 4차 영화법에는 국가의 이데올로기의 정당성과 이념의 구현을 위한 홍보 선전 수단을 강화하는 시책이 발표되기에 이르지요. 이처럼 유신 정권 하에서 국민의식의 형성을 위해 영화가 동원되면서 또 다시 침체기를 맞게됩니다.

 

1980년대는 영화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는데, 1984년-1985년의 제5-6차 영화법 개정으로 인해영화사의 과점 형태가 깨지기 시작하고 미국영화의 직배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수입의 자유화로 폭발적인 물량이 증가되어 소극장의 범람 현상이 생겨납니다. 또한 외국영화들의 양적인 증가는 한국영화의 극장잡기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이후 1990년대는 영화산업에 대기업이 뛰어들고 비디오 시장이 급성장하고, 케이블방송이 시작되며, 뉴미디어가 발전됨으로써 영상 산업의 개념이 변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영화를 예술로 보기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인식한 시기이기도 하지요.

 

또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이현승 감독의 <그대안의 블루>(1994) 같은 여성영화도 등장하게 됩니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영화의 장르와 촬영 기법도 발전해 나가면서 영화는 하나의 산업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예술로 성장해 나간 것 같습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영화 [映畵]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영화. 매력적인 예술 장르이자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는 점은 틀림이 없을 것 같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영화와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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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대한 영화 감독들 A to Z

『위대한 영화감독들 A To Z』는 앤디 튜이가 우디 앨런, 마틴 스콜세지, 쿠엔티 타란티노, 알프레드 히치콕, 스탠리 큐브릭, 장예모 등 영화 역사 125년을 빛낸 위대한 영화감독 52인의 개성과 특징을 살려 한눈에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일러스트 작품을 만들어냈다.

또한 영화에 대한 깊은 시선을 가진 작가 매트 글라스비는 각 영화감독들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압축하여, 대표작품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91.43092 글292우

 

 

 

 

 

2)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

 

에세이 작가 최용현의 영화 에세이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 50년대 이전의 영화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명작들을 아우르고 현대의 감성에 맞춘 친절한 설명으로 옛날 명작들을 친근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저자가 월간지에 영화 에세이 연재를 한 것을 간추려 각 연대별로 12편으로 총 72편을 수록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91.43 최65어

 

 

 

 

3) 딴지영진공

 

딴지영진공은 영화 분석을 통해 영화 속에서 세상을 ‘깨어있는’ 시각으로 영화들을 해석해 냄으로써 때로는 심리학 분석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개콘 버금가는 거장 시리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영화 OST 분석은 더욱 놀라운 수준이다. 영화에 필수적으로 삽입되는 OST를 만든 음악감독의 음악적 성향을 줄줄이 꿰어내 해석해준다. 단순하게 스마트폰이나 PC로만 가볍게 듣고 훌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다운로드 해서 여러 번 들어도 놓치기 쉬운 내용들, 활자화해서 읽어보고 싶은 그런 팟캐스트 청취자들의 염원이 모여 책이 된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91.43015 차63다

 

 

 

 

4)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에서는 영화의 시작, 즉 1895년 50초짜리 활동사진으로 시작한 영화 분야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현대 영화계의 쟁점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논한다. 책은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기법뿐 아니라 영화사 전반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한다.

 

영화의 초기 기술인 환등기, 영사실, 시네마토그래프, 키네토스코프부터 감독들이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주창했던 이론인 네오리얼리즘, 작가주의, 시네마 베리테, 내러티브 아방가르드, 누아르, 페미니즘, 초현실주의뿐 아니라 촬영 시 필요했던 기법인 핸드헬드, 외화면 공간, 줌, 미장센, 매치 쇼트 등을 소개한다. 또한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 슬랩스틱, 스턴트, 더빙과 함께, 현대 영화계의 주 무기인 블록버스터, 컴퓨터그래픽, 3D, 예고편, 특수 분장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91.43 파878어

 

 

 

 

5)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씨네21]의 기자 주성철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이 책은 영화 시작과 최근 개봉작까지 영화 평론 뿐 아니라 배우, 경향, 배경 등 관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까지 다루고 있는 영화입문서이다.

 

 저자는 15년간 영화와 함께 해오며 국내외 영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생동감 있게 들려준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 B급 영화 등의 흥미로운 주제와 좋은 영화와의 만남,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와 영화 관련 서적, 추천 영화까지 제대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는 2000년 영화잡지 [키노]를 시작으로 영화와 관련된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현재 [씨네21]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전문 기자답게 영화와 관련된 방대한 지식을 저자 특유의 재미있는 목소리로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는 안목을 높여준다.

 

총 9부분으로 70개의 글을 담고 있으며 영화와 심리치료, 여러 영화와 관련된 이슈 등과 3D영화, 애니메이션, 등 최근 영화 경향도 알아본다. 또한 다양한 장르 영화와 5명의 영화인을 추모하는 글, 영화계를 이끄는 8인의 국내외 감독과 저자가 추천하는 영화 서적과 한국 영화계까지 재미있게 영화의 세계로 이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91.4302 주54어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