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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정석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 작품 소개

힘들고 우울할 때, 가볍게 위로가 되는 책을 읽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조금 더 가볍게 해 주는, 술술 읽히는 그런 책 말이지요.

복잡한 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는 것 만으로도 우리 마음에 위안과 힐링이 되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이야기, 킥킥거리며 책장을 부담 없이 넘길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으로 불리우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인데요, 그는 일본의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사회의 모순 속에 상처받은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내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담담하면서도 기분 좋은 이야기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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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코다 이발소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사건이 끊이지 않는 시골 이발소가 전하는 웃음과 감동을 담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무코다 이발소』. 따뜻한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력,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창조로 사랑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연작 소설집이다. 한때 탄광 도시로 번성했지만 산업의 침체와 함께 지금은 쇠락해버린 시골 마을 도마자와의 무코다 이발소를 배경으로, 무코다 이발소의 주인 야스히코 씨 주변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그려냈다. 

젊었을 적 도시의 광고 회사를 포기하고 이곳에서 가업을 이어받아 25년째 이발소를 운영 중인 53세 무코다 야스히코 씨.

 

한때 10여 곳에 이르렀던 이발소들은 모두 문을 닫고 이제 남은 곳은 딱 둘뿐.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공동화 현상이 만연한 이곳은 하릴없이 쇠락해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스물셋의 맏아들 가즈마사가 갑자기 삿포로의 직장을 때려치우고 귀촌을 해서 이발소를 이어받겠다고 나선다. 

쇠락한 탄광 마을 재건을 위한 공무원과 마을 청년단의 분투, 마을 축제 때 쓰러진 할아버지와 이웃들의 품앗이, 수줍은 시골 노총각의 털털한 중국인 신부맞이, 새 술집의 매력적인 마담과 동네 남자들의 신경전, 동네를 들썩이게 만든 영화 촬영과 범죄자 수배 소식까지. 눈으로 뒤덮인 마을은 조용한 가운데에도 사건이 끊이질 않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무

 

 

2) 나오미와 가나코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나오미와 가나코』. 그동안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고도의 서스펜스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오쿠다 히데오. 저자 자신도 결말을 어떻게 할지 마지막까지 망설였다는 이번 소설은 오다 나오미와 시라이 가나코라는 두 여자가 남편의 폭력에 대항해 ‘클리어런스 플랜(남편 실종 계획)’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단호하게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나오미. 현재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가정주부 가나코. 나오미는 친구 가나코가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을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공포에 짓눌린 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나코를 대신해 ‘클리어런스 플랜(남편 실종 계획)’을 세운다.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유리하게 진행되어가자 나오미는 이 플랜이 마치 운명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가나코도 폭력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편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완벽한 실행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을 살해하고 암매장하여 단순 실종으로 처리하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의 허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시시각각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미

 

 

3) 시골에서 로큰롤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제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공중그네》를 시작으로 《남쪽으로 튀어!》,《올림픽의 몸값》을 비롯해 최근작 《나오미와 가나코》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당대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의 에세이 『시골에서 로큰롤』. 1972년부터 1977년까지 반권력 반권위가 그 무엇보다도 멋지다고 생각했던 오쿠다 히데오의 소년 시절과, 그의 위태로운 청춘기를 구원해준 록 음악을 회상하는 에세이로, 까칠한 반항기를 품고 있으면서도 가볍고 유쾌한 문체와 톡톡 튀는 유머가 돋보인다. 

이 책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의 문예지에 연재되었던 에세이 16편과 2007년 《소설 신초》에 게재된 단편소설을 엮은 단행본으로 마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좌충우돌 패기 넘치는 학창시절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당시 최첨단 유행 패션을 따라 벨보텀 청바지를 사 입고는 갈 곳이 없어 자전거로 논길을 달리고, 여자 알몸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영화를 보러 작심하고 시내까지 나가기도 하는 순수한 시골 소년의 면모를 거침없이 보여주며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시

 

 

4) 쥰페이, 다시 생각해! : 오쿠다 히데오 지음

 

《공중 그네》, 《남쪽으로 튀어》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쥰페이, 다시 생각해』. 현대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날카로운 시선과 유머러스한 문체로 풀어내는 일본의 인기 작가 오쿠다 히데오. 이번에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야쿠자 청년을 통해 인간 소외와 가족 해체, 청춘의 방황과 고통이라는 문제를 다루었다. 기대도 희망도 없는 인생을 살다가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고 생과 사,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 서게 된 청년 쥰폐이의 운명이 펼쳐진다. 

도쿄의 가부키초를 무대로 활동하는 야쿠자 조직의 똘마니인 스물한 살의 사카모토 쥰페이. 어느 날 그에게 상대 조직의 간부를 암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실패하면 죽음이고, 성공한다 해도 결국 감옥에 가야 하는 막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쥰페이는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결행일을 사흘 앞둔 그에게 금일봉과 함께 자유 시간이 주어지고 그는 그 시간을 만끽한다. 그러는 와중에 우연히 그의 이야기가 인터넷 게시판에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찬성과 반대의 설전을 벌이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주

 

 

5) 꿈의 도시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오쿠다 히데오 식 군상극의 묘미를 보여주는 장편소설 『꿈의 도시』. 가상의 지방 도시 '유메노'에 살고 있는 평범한 다섯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성별, 나이, 직업, 주변 환경,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르지만 서로 톱니바퀴처럼 얽혀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개의 군이 합병한 인구 12만의 지방 신도시, 유메노. 원대한 꿈을 안고 탄생했지만 실상은 전혀 꿈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암울한 도시에서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다섯 명의 시민이 있다. 공무원부터 전직 폭주족까지, 매일의 삶에 지쳐 있던 그들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들이 전개되는데….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유머러스함과 진지함을 선보였던 오쿠다 히데오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꾸

 

 

 

6) 스무살, 도쿄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오쿠다 히데오 청춘소설『스무 살, 도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청춘의 나날들을 그린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해학과 예리한 웃음이 돋보인다.

 

1980년대의 도쿄를 배경으로, 청년 다무라 히사오의 좌충우돌 20대를 그리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스

 

 

 

 

7)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지음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공중그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다. 
  
주인공 이라부가 다섯 명의 환자들과 벌이는 엽기적인 언행은 너무나 황당무계하고 제멋대로여서, 의사인 그에게 환자복을 입히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치료된다. 저자는 이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가는 한편, 진지한 태도로 환자들에게 능동적인 힘을 부여해 간다. 그는 이들이 치료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지키고 추스를 수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재담으로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기술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고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