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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7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

지난 10월 5일, 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작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이 선정되는 파격적인(?) 행보로 이번 문학상의 수상의 영예는 누가 안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지요.

 

무라카미 하루키, 밀란 쿤테라, 파울로 코엘료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작가들이 후보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수상자에 대한 궁금함이 더욱 크기도 했습니다.

 

한림원은 수상자를 발표하며 "제인 오스틴과 프란츠 카프카, 마르셀 프루스트를 합친 것 같다." 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더불어 "곁눈질하지 않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우주를 개발했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지요. 이러한 격찬속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가, 누구인지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요?

 

노벨상 수상으로 한동안 전 세계의 서점가를 평정할 작가는 바로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 입니다.

 

우리나라 서점가 또한 '이시구로' 열풍으로 뜨거운 가을을 맞이하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D, 그는 이미 부커상을 수상하고, 문학가로서의 재능과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는 작가입니다. 만큼 그의 문학이 꾸준히 작품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단편 작가, 논 픽션 작가, 뮤지션 등에게 돌아갔던 이전 문학상 수상에 비해 그의 수상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막상 그는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이를 믿지 못해 본인이 '가짜 뉴스의 희생자' 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너무도 쟁쟁한 후보자들과의 경쟁이었기에 수상 소식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겠지요.

 

더불어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은 내가 앞서 살았던 대단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밟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전 수상자들에 비해 나름대로 많이 알려진 작가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이번 수상 소식으로 가즈오 이시구로라는 작가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시는 분들 또한 많을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을 접한 이들에게 새로운 '읽는 재미' 와 '작품성' 을 보여줄 작가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가을, 그가 그려낸 문학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가즈오 이시구로 (カズオイシグロ)

 

출생 : 1954.11.8

 

출생지 : 일본 나가사키

 

대표작 : 창백한 언덕 풍경 (1982)

           나를 보내지 마 (2005)

           녹턴(2009)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11월 8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습니다.

 

1960년에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영국에서 거주하게 되었으며, 이후 꿩 몰이꾼으로 일하다가 켄터베리 켄트대학교에 입학합니다. 꿩 몰이꾼이라니, 다소 독특한 이력이지요?

 

그는 글래스고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로 일했으며, 졸업 후 런던에서 상주 사회복지사로 일한 바 있습니다. 1982년부터 전업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던 그는 1983년에 첫 소설을 발표하자마자 《그란타》지가 선정하는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 20명’에 선정됩니다. 그가 작가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 (1982)』은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과부의 시선을 통해서 나가사키의 파괴와 재건을 이야기하였으며, 그는 이 책을 통해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시구로의 세 번째 소설 『남아있는 나날 (1989)』은 전쟁 후 영국을 배경으로 전쟁과 파시즘으로 점철된 집사로서의 기억에 환멸을 느끼는 늙은 영국인 집사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부커상 소설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해당 작품은 이후에 안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 주연의 영화로 각색되기도 하지요. 

 

그는 또한 채널 4에서 1984년에 방영된 『아서 J 맨슨의 프로필』 과 1986년에 방영된 『미식가』의 대본을 쓰며 다양한 문학 장르에서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1995년에 문학에 대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여받습니다. 이는 노벨상 수상 이전에도 작가로서 그의 입지와 지명도가 이미 탄탄하였음을 의미하지요.

 

그의 작품들은 30개가 넘는 언어들로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는데,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그 인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 (현대영국작가사전, 영국문화원 문학 본부(컨텐츠 제작), 주한영국문화원 (번역 및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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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일본 태생의 영국 작가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문단과 독자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장편소설이다.

 

집사로서 평생을 보낸 남자 '스티븐스'의 6일간의 여행을 따라가고 있다. 근대와 현대가 뒤섞이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지난 스티븐스의 과거도 들여다본다.

 

스티븐스의 가족과 연인, 그리고 30여 년간 모셔온 옛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특히 인생의 황혼 녘에 깨달아버린 잃어버린 사랑의 허망함과 애잔함에 관해 내밀하게 써내려간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이58나2

 

 

 

2)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시시각각 드러나는 어두운 과거를 회고하는 노 화가의 내밀한 심경을 담은『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불완전한 기억을 통해 전쟁이 남긴 다양한 상처에 대해 그리는 저자의 이번 소설은 덧없이 부유하다 결국 허물어지고 마는 인생과 욕망을 그리고 있다. 

책에는 과거에 스승의 순수 예술적 노선을 배신하고 전쟁과 천황을 찬양하는 그림을 제작하여 명예와 부를 누렸던 마스지 오노가 등장한다. 전쟁이 끝난 후 그에게 남은 것은 전범이라는 비난의 눈길뿐이다.

 

그는 과거 행동에 대해 선뜻 반성하는 한편 신념에 차 행동하고 성취를 맛보았던 경험에 대해 은밀한 자부심을 느낀다.

 

인간의 헛된 신념과 그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 작품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진면목을 재확인할 수 있는 걸작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석97부

 

 

3) 우리가 고아였을 때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가즈오 이시구로의 실제 경험이 담긴 ‘가장 사적인’ 소설 『우리가 고아였을 때』. 되돌릴 수 없는 유년 시절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써 내려간 소설로 발표된 해 휘트브레드 문학상과 부커 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편 전쟁, 이루지 못한 사랑, 질투, 배신,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인 비밀을 깨닫게 되는 반전까지 저자만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영국의 상류층 청년이자 유능한 사립 탐정 크리스토퍼, 실종된 부모님을 찾아 전운이 감도는 상하이로 떠난다.

 

고풍스러운 런던의 사교계와 동양적 정취를 간직한 상하이의 거리를 배경으로,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야 했던 영국 소년의 어린 시절 추억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특히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순수함과, 그 이면에 감추어진 비밀을 서서히 밝혀 가는 긴박감이 더해져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이58리

 

 

4)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어딘가 있을지 모를 구원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현대 영미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로 첼튼햄 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성공을 위해 버려야 했던 가치들을 되살리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마는 과정이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경계가 없는 몽환적인 배경에서 펼쳐진다.

 

젊은 날 놓쳐 버린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좌절감에 몸부림치는 주인공의 모습이, 지난날에 대한 회한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초현실적인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과 심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이58우 v.1

 

 

5) 파묻힌 거인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다섯 살 때 영국으로 이주해 영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현대 영미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저자가 10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펴낸 일곱 번째 장편소설로, 망각의 안개가 내린 고대 잉글랜드의 평원을 무대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대 잉글랜드의 안개 낀 평원, 노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토끼 굴 언덕 마을에 살면서 동족인 브리튼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며 온 마음을 다해 보살피지만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것이 없다. 마을을 뒤덮은 망각의 안개가 이들 부부뿐 아니라 마을 사람 모두의 기억을 앗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안개는 사람들에게서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기억도, 오랜 원한과 상처에 대한 기억도 모두 가져가버렸다. 

어느 날, 안개로 자욱한 기억 저편에서 비어트리스는 문득 자신들에게 다 큰 아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아들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길을 떠난 노부부는 하룻밤 묵어가기 위한 마을에서 용감한 젊은 색슨족 전사 위스턴이 도깨비들에게 납치된 소년 에드윈을 구해내는 장면을 보게 된다.

 

도깨비에게 물린 상처로 인해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 소년은 전사와 함께 마을을 떠나 노부부의 여정에 동참하고, 이들은 곧 낡은 갑옷을 입은 늙은 기사 가웨인 경을 만난다. 

액슬을 알아보는 듯한 가웨인 경은 그러나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비밀스러운 임무를 숨긴 채 이들과 동행한다.

 

힘겹게 찾아간 수도원에서는 수상한 의식이 행해지는 가운데 이들의 목숨이 위협받고, 흔들리는 바구니에 몸을 싣고 강물 위를 떠내려가다 도깨비에게 공격을 당하는가 하면, 독을 품은 염소를 끌고 산을 오르는 일도 있다.

 

그리고 이 위험 가득한 여행길에서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서로를 향한 사랑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그동안 잊혔던 어두운 상처들을 만나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석97파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