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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2019 , 2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10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지요^^

 

10월 하면 생각나는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캠퍼스를 물들이는 단풍,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 선정 소식인데요, 어떤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지켜보는 것은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일이지요.

 

이번 노벨 문학상은 지난해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중 한 명이 파문에 연루되며 선정이 취소되면서 2018, 2019 두 명의 수상자를 발표하였습니다.

 

폴란드 출신 작가 올가 토라크추크를 2018년 수상자,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페터 한트케를 2019년 수상자로 선정하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9년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트케에 대하여 '인간 체험의 뻗어나간 갈래와 개별성을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 고 평가하였습니다.

 

수년간 강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어오기도 하였으며, 2004년에는 수상자인 엘프리데 옐리네크가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페터 한트케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그 자질과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터 한트케의 삶과 작품은 어떠한지, 함께 알아볼까요?

 

Peter Handke

 

출생-사망 : 1942 -

출생지 : 오스트리아 케르텐 주 그리텐

대표작 : 나는 상아탑의 주인

                 관객모독

                 카스퍼 

 

 

페터 한트케는 60년대 말 독일 문학을 주도했던 참여문학에 반대하며 언어 내재적 방식에 주목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기존 문학계와 연극계, 정치계에 대한 반권위적이고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지요.

 

현실 고발적이고 계몽적 성격을 가진 그의 작품은 연극과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0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며, 페터 한트케의 삶과 사고의 한 부분을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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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성장소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연극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희곡 《관객 모독》과 현대인의 불안을 다룬 실험 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등으로 명성을 얻고, 찬사와 비판을 넘나드는 우리 시대 가장 전위적인 문제 작가로 불리는 저자의 이 소설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젊은 작가가 종적을 감춘 아내를 찾아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작품이다.

“나는 지금 뉴욕에 있어요. 더 이상 나를 찾지 마요. 만나봐야 그다지 좋은 일이 있을 성 싶지는 않으니까”라는 내용의 짧은 편지 한 통과 함께 시작되는 이 소설은 1부 ‘짧은 편지’와 2부 ‘긴 이별’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편지의 경고를 무시한 채 아내가 닷새 전까지 머물던 뉴욕으로 찾아간다.

 

주인공의 직업이 작가라는 점, 주인공의 아내의 직업이 저자의 첫 아내와 같이 배우라는 점 등으로 미루어 저자의 삶이 깊이 반영된 자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3 한887기

 

 

2. 관객모독

 

페터 한트케의 초기 희곡 『관객모독』.

 

새롭고 독창적인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1966년 초연 때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오늘날까지 널리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어떤 사건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거나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대신, 오직 ‘언어’에 집중한 작품으로, 시간, 장소, 행위의 통일, 그리고 감정 이입과 카타르시스 같은 전통적 연극의 요소들을 뒤엎고 내용과 형식에서 분리된 언어 자체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무대 위 등장인물은 배우 넷뿐이고, 줄거리나 사건도 없다.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직접 말하고 배우와 관객, 무대와 객석, 연극과 현실 사이의 경계는 사라진다.

 

급기야 배우들은 관객들을 “여러분” 대신 “너희들”이라 부르며 거친 욕설을 퍼붓는다.

 

그리고 “이것은 연극이 아닙니다.”라는 과격한 말로 계속 관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관객과 배우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존재하며,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사건 같은 것은 없다.

 

관객들은 무대 위 연기를 보는 대신 배우들이 끊임없이 쏟아 내는 말을 직접 들으며, 허구가 아닌 현실로서 새로운 연극을 체험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2.914 한888고3

 

 

3.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언어에 집중한 실험적 글쓰기로 새로운 문학 세계를 연 페터 한트케의 장편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한때 유명한 골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는 건축 공사장에서 조립공으로 일하던 중 자신이 해고당했다고 착각하고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불안을 느끼다가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고 만다.

 

저자는 요제프 블로흐의 심상에 대해 중점적으로 탐구나가면서, 사회와 타인으로부터 소외된 인간의 불안과 공포가 불러일으킨 극단적 범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3 한887페

 

 

4. 돈 후안

 

돈 후안은 카사노바와 달리 상상 속의 인물로, 17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가 그의 희곡에 처음으로 돈 후안을 등장시킨 이래 모차르트는 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돈 후안을 그리고 있으며 버나드 쇼, 키에르케고르 등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기 위해 자신의 저서에 돈 후안을 등장시켰다.

하지만 페터 한트케의 돈 후안은 이들이 그린 난봉꾼, 위선자, 성격 파탄자의 돈 후안과는 다른 모습이다.

 

어느 날 ‘나’의 정원에 돈 후안이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17세기에 사라졌던 돈 후안이. 이후 소설이 전개되는 내내 돈 후안은 청자의 이의 제기를 거부하는 형식으로 의사소통으로서의 언어를 거부한다.

 

저자는 이런 언어 파괴와 더불어 작품 속에서 온갖 형식의 파괴를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매일매일 일주일 전의 오늘로 돌아가 자신의 하루하루를 증언하는 돈 후안은 그 형식이 독특하긴 해도 적어도 줄거리만은 살아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3 한887도

 

 

5. 시 없는 삶

 

페터 한트케의 시집 『시 없는 삶』.

 

이 시집은 1960년 후반부터 1986년까지 쓴 시들을 저자가 다시 배치한 모음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저자의 작품 여정을 따라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1960년대 기성 문단을 비판하며 등장한 20대의 작업부터 《베를린 천사의 시》 시나리오 작업을 한 40대 초반에 이르는 이십여 년간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외할머니의 죽음을 비롯해, 생경한 체험에서 오는 자신이 겪은 첫 번째 감정을 기술하고, 이혼과 딸 아미나를 홀로 키워야 하는 상황,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다르게 되고자 하는 필요에 따라 주의 깊게 아름다운 삶의 형식들을 재발견하길 바라며, 일상을 위한 실제적인 조언들을 묘사하길 바라는 자세로 전환하며 써내려간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1 한887시

 

 

도서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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