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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이제 2016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시험을 끝내고 달콤한 방학의 기쁨을 맞이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이번 겨울 방학에는 무엇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가 보고 싶었던 곳에 훌쩍 여행을 떠나 보거나 보고 싶었던 드라마를 몰아 보는 것도 방학의 재미지요^^

따스한 방에서 재미있는 책 한 권을 읽는 것 또한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겨울 방학. 이번 방학은 책과 함께 마음이 뿌듯한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긴 겨울 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가능한 최선의 세계 : 이바르 에클랑 지음

 

가능한 최선의 세계란 어떤 세계일까 ?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 단자론 』 에서 가능한 최선의 세계를 구상한 이래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최선의 세계인지 , 혹은 어떻게 해야 최선의 세계가 될 수 있는지 많은 궁리가 이루어져 왔다.

 

 17세기 수학자 모페르튀는 모든 가능한 운동은 그 작용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최소작용의 법칙이 최선의 세계에 대한 해법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생각은 계몽철학자 볼테르에게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이후에 물리학에서의 정상작용의 원리 , 경제학에서의 최적화 개념 , 게임이론에서의 균형 개념 , 진화생물학에서의 적응 개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다.

 

이 책은 갈릴레오의 진동에 관한 연구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원리와 함께 최선의 세계를 파악하려고 한 많은 학자들의 노력을 서술하면서 근대과학의 근간을 이룬 이론들의 성립과정을 보여준다 . 수학공식으로만 표현되는 이론이 오늘날 여러 분야에 적용되어 가능한 최선의 상태를 탐색하는 도구가 된 과정을 일람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지적 여행이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501 에877가.

 

 

2) 폐허에 살다 : 메릴린 존슨 지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처리하는 데 익숙하다. 박물관에 전시된 금관, 화살촉 따위의 유물을 보고 그에 딸린 설명을 읽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이 유물들의 이면에 이를 발굴하여 물리적 형태뿐만 아니라 의미적 가치까지 복원하고자 노력하는 고고학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관람객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고고학은 보이지 않는 것과의 싸움이다. 유골과 미라에서 살아생전의 인물을 구현하고, 밋밋한 둔덕 아래 숨겨진 유적을 찾아내며, 심지어 그을린 흔적과 구워진 흙 조각에서 당시 생활상을 유추하기도 한다. 이 책은 광막한 현장에서 그리고 냉담한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고고학자들의 현실을 담고 있다. 빈약한 재정적 기반 위에서 그들은 고대 유적뿐만 아니라 참전 용사의 시신을 발굴하거나, 범죄 현장을 누비며 증거를 수색하기도 한다.  

 

우리의 현재는 고고학자들이 복원한 과거 위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현재진행중이기도 하다. 저자가 고고학자들의 곁에서 보고 들은 생생한 일화들을 읽어보노라면 그 녹록치 않은 삶 속에 배어 있는 고집 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30.1 존57퍼

 

 

3) 행복한 나라의 조건 : 마이케 반 덴 붐 지음

 

행복한 삶의 비결은 뭘까?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가 선정한 ' 가장 행복한 13 개국' 을 여행하면서 약 300 명의 이야기를 듣고 ' 그들이 어떻게, 왜 행복한지' 들려준다.

 

코스타리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핀란드, 멕시코, 노르웨이, 캐나다, 파나마,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콜롬비아, 룩셈부르크를 다니면서 저자는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행복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결정한 삶의 자세로, 행복 비결은 한 사람의 인격에 찰떡처럼 붙어 있어서 도저히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그 사람의 일부가 된 정서라고 한다.

 

행복한 나라 사람들의 얘기처럼 자기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속도를 줄이고 소소한 매 순간을 즐기며, 스스로 행복해지도록 이 책을 통해 연습해 보면 어떨까?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6.4 붐32하

 

 

4) (내 삶을 바꾸는) 공감 : 김지홍 지음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체생활에서 우리는 말 한마디로 상처를 주거나 받는 것을 종종 경험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불협화음과 갈등이 일어나는 사연들 중에는 말에서 오는 부분이 많다.

 

특히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권위적인 가장과 CEO들이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가는데, 공감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했던 세대 간의 차이 때문이다. 이 책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와 갈등으로 부족하고 비어 있는 마음의 공간을 공감으로 채워가는 법을 일깨워준다.

 

저자는 공감에 대한 이해를 인성의 이해, 차이에 대한 이해, 대화와 소통, 사랑의 언어와 핵심감정이라는 4개의 주제로 다룬다. 또한 공감의 실패와 성공의 사례를 질문(Tips)에 적용시킴으로써 독자 스스로 공감의 이해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공감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사람들의 내면을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풍요로운 삶을 채워 가는 데 도움을 주는 교양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58.2 김78고

 

 

5)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 윤덕노 지음

 

분유는 원래 유아용이 아니었다. 고추는 식품이기 이전에 강력한 무기였다. 이 외에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카레라이스, 주먹밥, 케이준 샐러드, 팝콘, 초밥 등에도 탄생의 뒷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중에는 특히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탄생한 것들이 많다. 승리를 위한, 그리고 생존을 위한 보통 사람들의 노력이 최고의 음식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은 25년간 기자생활을 하며 미국 연수, 중국 특파원 활동 등으로 30여 개국을 돌며 다채로운 요리를 맛보고 연구해온 음식문화평론가 윤덕노의 책이다.

 

전쟁과 같은 극한적인 상황에서 탄생하거나 대중화된 요리와 먹거리, 그리고 이와 관련된 50여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늘 맛으로만 먹던 음식에 담긴 여러 가지 시대상과 인간상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94.1 윤24저

 

 

6) 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 : 스콧 크리스텐슨 지음

 

인류는 그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역사가 시작된 것은 기록이 있고나서부터다. 인간은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것을 온갖 기록으로 남겨 왔고 그 중에서도 가치 있는 것들은 오래도록 보존되었다.   이 책은 세계 역사의 방점이 된 100가지의 기록물을 선정해 소개한다.

 

마그나 카르타, 미국독립선언문, 세계인권선언과 같이 현대 사회의 근간을 이룩한 족적들도 있고, 1863년의 노예해방 선언이나 공산당 선언처럼 세계사를 뒤흔든 문서들이 있는가 하면 최초의 사진, 전보, 최초의 지하철 시스템 기획 문서는 현대 문명이 탄생한 편린을 보여준다. 또한 알래스카 매입 수표나 타이타닉 호 침몰 시 오고 간 전보는 역사적 사건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며, 당대의 상황을 상세히 묘사한 안네 프랑크와 새뮤얼 피프스의 일기는 기록의 역사적 중요성을 입증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원본 문서의 풍부한 사진 자료는 보는 즐거움과 함께 문서가 작성될 당시의 생생한 현장감도 선사한다. 시대순으로 나열된 100개의 문서를 따라 가다 보면 단숨에 세계사의 맥을 짚어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09 크298서

 

 

7) 천천히, 스미는 : G.K 체스터튼 [외] 지음

 

버지니아 울프, 오스카 와일드, 마크 트웨인 등 영미 작가 25인의 산문집으로 버지니아 울프와 조지 오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몇몇 글을 제외한 3분의 2 이상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우리와 같은 시대라 부르기엔 조금 멀고 옛날이라 부르기엔 조금 가까운 시절인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창작된 서른 두 편의 글들로, 빠르게 진행되는 산업화·도시화 때문에 생긴 삶과 공간을 다룬 글, 생태의 변화를 다룬 글, 상실·죽음·고통 같은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조건을 다룬 글, 작가의 삶에 생채기로 남은 사건을 다룬 글 등이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 지라도」, 「내가 바람이라면」, 「어떤 질문」, 「소소하고 은밀한」, 「길 위에서」 등의 5개 파트로 나뉘어져 실려 있다.  

 

당대를 사로잡았던 문필가들의 작품으로 누가 보아도 흥미롭고 공감이 갈만한, 아름답고 섬세한 글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산문 말미에는 간단한 작가 소개가 함께 실려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4.08 천84처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