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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6월

여러분은 요즈음 어떤 날들을 보내고 계신가요?

 

다가오는 시험 준비와 과제로 바쁜 나날들일 것 같은데요, 덥고 지치는 하루.. 책 한 권으로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을 즐기는 당신이라면 독서하는 잠깐의 여유가 당신만의 '소확행'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박자 쉬어가고 숨고르기를 하는 것. 더 멀리 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겠지요.

 

이번 6월, 당신의 숨고르기를 도와 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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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피곤하고 시간은 없는데 독서는 해야 하니 짧은 시간에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독서법이 유행이다.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책을 사랑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책을 사랑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이를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읜 주인공 린타로는 오래된 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서점을 정리해야 하는 위기를 맞는다.

 

이때 덩치 큰 고양이 얼룩이가 린타로 앞에 나타나 책을 구해야 한다며

린타로를 미궁 속으로 데려간다.

 

린타로와 얼룩이가 책을 좋아하는 네 명의 인물을 만나며 책을 지키는 기이한 여정은 책이 가지는

힘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책이 의미가 있는지 등 미궁 속에서 독서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찾아 주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하84차

 

 

2) 일언력 :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현대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으며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하여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해지고 있다.

 

유명한 윈스턴 처칠, 스티브 잡스, 손정의도 결론만 간단명료하게 보고받기를 원했다고 한다.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이자 브랜딩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말의 기술을 소개한다.

 

일곱 가지 기술은 요약력, 단언력, 발문력, 단답력, 명명력, 비유력, 기치력이다.

 

이 일곱 가지 기술이 어우러져 ‘본질을 꿰뚫는 한마디’가 만들어지며, 이를 구사하는 능력이 바로 저자가 책의 제목으로도 사용한 ‘일언력’이다.

 

더 이상 장황하고 지루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 말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로잡고 싶다면,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08.5 천52이

 

 

3)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 이시형 지음

 

요즘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걱정, 불안감 등으로 ‘쉬어도

피곤하다’ 고 말한다.

 

지은이는 육체적인 피로 회복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과학적인 휴식

즉, ‘뇌 피로’ 를 푸는 진정한 휴식에 대해 안내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뇌 피로가 만들어지는 과정, 누적되면 우리 몸의 변화,

진행될 수 있는 병, 뇌 피로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의학적으로 설명한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저자가 85세의 나이지만 40대처럼 일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한다.

 

피곤에서 벗어나는 방법부터 뇌 피로를 막아 주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이 책은 마치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같다.

 

‘자연 결핍 체크리스트’, ‘뇌 피로도 주관적 측정표’, ‘감성 지수 평가하기’ 등 책 속의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부분도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을 통해 뇌의 피로를 예방하고 나에게 알맞은 휴식법을 찾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키는 것은

어떨까?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16.0478 이58수

 

 

4) 무지와 편견의 세계사 :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국가, 정치, 종교 속 무지와 편견에 관한 이야기를 역사와 결합한 책이다.

 

이 책은 원제가 『똘레랑스 Tolerance』, 우리말로 옮기면 ‘관용’ 이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세계사를 ‘관용’ 이라는 주제로 엮어

놓았기 때문에 세계사 특히 유럽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관용과 불관용으로 인한 역사 속 에피소드를 30장에 걸쳐 풀어

내고 있다.

 

중세교회의 횡포에 반발하여 종교개혁을 일으킨 이들이 그들의 의견에

반하는 사람들에겐 관용을 베풀지 못했다.

 

루터는 이교도 화형을 반대한다고 선언했지만 행동은 정반대였다. 관용은 목숨을 건 개혁처럼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반면 불관용하기는 얼마나 쉬운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저자 반 룬이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세계는 반목과 대립의 최고점에 있었다. 1,2 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그 당시는 불관용의 시대였지만 저자는 역사의 진보를 믿는 사람이었기에 재앙을 초래한 과오가 무엇인지 전해주고 싶었다.

 

100년 전 반 룬이 살던 세상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이 관용의 시대인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는 사회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09 룬94무

 

 

5) 모서리의 탄생 : 신주희 지음

 

책 『모서리의 탄생』 을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표지의 차가운 파란색이

그 내용을 잘 응축해 보여주고 있다.

 

CCTV 속 베이비시터를 끊임없이 감시하는 워킹맘의 이야기를 다룬 「당신은 말한다, 사라진 아들이 남긴 영수증들을 찾아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미싱도로시」 등… . 현대 사회 속의 문제들을 작가 특유의 서늘한

시선으로 풀어낸 10 개의 이야기들이 묶여 첫 소설집으로 발간되었다.

 

이 책 속의 인물들은 마치 겉보기에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괴담, 위험한 호기심 등으로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상처는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관계 맺어야 하는 삶의 일부분’ 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통해 우울과 불안을 응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 책『모서리의 탄생』으로 색다른 서늘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간결하고 짧은 문체 속에 마음속을 ‘콕’ 하고 찔러오는 길고 차가운 모서리를 발견할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신76모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