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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 7월

어느덧 7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여러분의 7월은 어떠셨나요? 또 이번 한 주는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가요?

 

어느덧 한 해의 하반기로 완연히 접어든 7월의 마무리, 무언가 더욱 알차게 보내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요,

7월의 마지막을 더욱 보람차게 함께 할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7월을 맞이하여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들은 어떠한 책들을 추천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위험한 시간 여행 :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아드리안이 사는 미래의 미국은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억압하는 독재 사회이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연설문의 내용이 반역적이라는 이유로 4년 추방형을 받고, 80년 전 위스콘신 주의

작은 마을로 쫓겨난다.

 

그녀가 떨어진 곳은 1959년.

 

누구에게도 자신의 진짜 신분을 밝히지 못한 채 대학교 신입생인 메리 엘렌으로 생활하게 된 그녀는 외로움과

상실감에 빠져 우울한 학교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심리학 강사 울프만을 만나고 그도 자신처럼 미래에서 추방당했다고 확신하며 친밀감을 느낀다.

 

결국 그녀는 그를 짝사랑하게 되고 울프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데...

 

정말 그녀의 생각대로 울프만은 미래에서 온 사람일까? 그도 그녀를 사랑하게 될까?

 

그녀는 시간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미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55년 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오며 해마다 유수 문학상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첫 SF소설로

예상치 못한 결말로 독자들을 이끌며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미래와 과거를 그리며 억압과 저항, 그리고 진정한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짝사랑의 경험을 떠올리거나 80년 전 과거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며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오87우

 

 

2. 바벨탑 공화국 : 강준만 지음

 

책 제목에 등장하는 바벨탑은 저자가 더 높은 서열을 차지하기 위한 각자도생형 투쟁으로 상징하고자 구약성서의

바벨탑 이미지를 빌려왔다고 한다.

 

어느 나라건 서열은 존재하지만 문제는 서열의 격차라고 꼬집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부분일지라도 그 밑바탕에 깔린 근본 맥락을 짚으면서 사회 전체의

균형적인 시각을 독자에게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누구에겐 천국이지만 누구에겐 지옥인 한국, 서열을 차지하기 위한 각자도생의 투쟁사회, 의자 뺏기 게임과

희망고문의 사회, 승자독식주의 학습, 바벨탑 멘털리티의 두 얼굴, 학습된 무력함, 내부 식민지와 줄서기 문화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사회적 단면들을 아주 상징적이고 간결하며, 핵심적인 말로 한국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말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 지는 건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느끼는 상실감과 무력감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별로 의식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던 여러 현상들에 대해서 서울로의 초 집중화로 비춰보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틀, 사회적 렌즈를 하나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미래 대한민국은 과연 어떻게 변할지,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1.0951 강76바

 

 

3. 소년이로 : 편혜영 지음

 

『소년이로』는 가족의 죽음, 예기치 못한 사고 등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시련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놓인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는 책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밀을 공유하게 된 중학생 유준과 소진의 이야기를 담은 「소년이로」,

교통사고로 자유롭게 몸을 쓸 수 없게 된 대학교수 오기와 그를 간병하는 장모와의 불편한 동거를 다룬 「식물애호」. 그리고 군대 후임을 폭행한 처남의 범죄를 무마하려는 아내에게 탄원서를 압박받는 회사원 지명을 그린「개의 밤」까지 총 8편의 단편소설들이 실려 있다.

 

특히 「식물애호」는 지난 2017년 미국에서 발행하는 잡지「더 뉴요커(The New Yoker)」에 금주의 소설로 선정되어 눈길을 끈 작품이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개인의 삶과 심리를 작가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담아내면서도 그 속에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게 한다.

 

우연히 피할 수 없는 사고와 불행을 맞닥뜨린 주인공들의 현실이 어쩌면 그 어떤 공포소설보다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편94소

 

 

4.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 정승규 지음

 

인간의 삶은 약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머리나 허리가 아플 때 바로 진통제를 찾고, 마취 없는 수술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아플 때만 약을 찾는 건 아니다.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고,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위해 비타민을 복용한다.

 

얼마 전 구글 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 레이 커즈와일이 하루에 영양제를 150알이나 먹는다고 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반면 약이 오용되고 남용되어 마약 중독이라는 문제가 생겼다.

 

최근 우리나라도 마약사범이 늘어나고 있다. 강력한 법규와 대대적인 단속으로 오랫동안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깨진 상태이다.

 

17년 기준 우리나라 마약사범은 10만 명당 28명으로 유엔기준 10만 명당 20명 미만보다 많다.

 

그런데 수많은 약들은 도대체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약사인 저자는 항생제, 소염진통제, 마취제, 비타민, 혈압약 등 인류에게 중요한 12가지의 약을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한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15.1 정57이

 

 

5.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 새라 캐슬러 지음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듯이 노동을 사고파는 ‘긱 경제(gig economy)’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일과 직업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긱 경제 종사자들은 회사에 속해 있지 않은 독립계약자이다.

 

저자는 다양한 긱 경제 종사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일, 노동의 미래를 분석한다.

 

프로그래머인 커티스는 긱 경제를 통해 프리랜서 프로그래머가 되어, 자신이 가진 전문성으로 조직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며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긱 경제 종사자들 중 운전기사, 청소원 등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낮아졌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성 있게 일할 수 있지만, 독립계약자이기 때문에 아파서 일을 쉬면 수입이 줄어들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고용보험 등

각종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심지어 각종 수수료를 내느라 일을 아무리 많이 해도 수입이 적은 날도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지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긱 경제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 노동자들이 등장하였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31.12 케57지

 

 

6.  유품정리사 : 정명섭 지음

 

이 책은 조선시대에는 없었던 21세기 직업군인 ‘유품정리사’ 를 소재로 하여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실제 있었던

사연들에 상상력을 더한 역사추리소설이다.

 

유품정리사는 유족을 대신해서 죽은 사람의 유품이나 재산 등을 정리하고, 사망한 장소를 치우는 일을 한다.

 

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사건으로 전개된다. 하

 

나는 유품정리사 화연이 여인들의 유품을 정리하며 알게 되는 죽음 뒤에 가려진 비밀이며, 다른 하나는 임오화변

(영조가 대리청정 중인 사도세자를 폐위하고 뒤주에 가두어 죽인 사건) 과 관련된 아버지 죽음의 비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조선시대 여인들의 죽음을 통해 사회적 도구나 수단이 되어 살아가야만 했던 당시 여성의 낮은 인권과 성차별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권력에 짓밟혀 피해자임에도 가해자가 되어 버린 약자들의 억울함과 감추어진 진실을 과연 유품정리사 화연이 밝혀낼 수 있을까?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정34우

 

 

7.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짐 로저스 지음

 

‘역사로부터 돈의 흐름을 배운 덕분에 리먼 사태, 중국의 대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북한의 개방문제 등 수많은 사건을 사전에 예상할 수

있었으며, 적지 않은 이익을 올렸다’ 고 말한 이 책의 저자 짐 로저스는 ‘세계 3대 투자가’ 이자 ‘투자의 신’ 으로 불린다.

 

저자는 ‘5년 후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로 주저 없이 한국을 꼽고 있으며 “앞으로 10~20 년간 한반도의 통일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 이라고 단언한다.

 

독자적인 투자 원칙과 역사적 혜안을 바탕으로 많은 예언을 적중시킨 그는 먼저 독자들에게 ‘한반도에 곧 찾아올 자극적인 미래가 무엇인지’ 를

생각하게 하고 북한의 변화, 일본 · 중국 등 아시아 주변국가의 글로벌 경제 한파가 한국에 미칠 충격에 미리 대비하라고 대안을 제시하여 주며,

또한 이 책은 기업과 정부 그리고 개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고의 전환과 성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32.6 로74세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nl.go.kr/nl/saseo/list.jsp?currentPag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