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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이 달의 책

여러분은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해 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국립중앙도서관은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도서관으로, 천만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장서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다가가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두산백과

 

이러한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매 달 분야 별 추천 도서를 제공하는데요, 우리나라 최고 도서관의 사서들이 추천하는 도서인 만큼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10월 추천 도서 목록' 을 소개합니다.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인문과학

 

1)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 이야기

 

문명사를 다룬 기존 인문서가 대부분 번역서였던 데 반해서 이 책은 국내저자가 아시아인의 시선으로 문명사를 풀어낸 책이다.

 

주제는 세계사를 뒤흔든 상품의 역사다. 저자는 다섯 가지 상품에 주목하는데, 인류 문명의 기본이 되고 재화의 개념으로 거래를 만든 소금, 고조선 경제사의 시작이자 고조선 개척과 개발의 일등 공신인 모피, 보어전쟁을 유발해 보어인의 대학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참상을 불러일으킨 보석, 대항해시대의 개막과 식민지 획득경쟁의 목적이 된 향신료, 약국에서 상처를 치료하는데 바르는 연고에서 국가적 존망을 위협하는 상품이 된 석유까지 다섯 가지다.

 

이 다섯 가지 상품의 역사를 통해서 문명의 발달과 유대인의 경제사, 그리고 한국사까지 폭넓게 설명한다.

 

인문학적인 통찰과 역사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09 홍68서

 

 

* 어·문학

 

1) 잿빛 음모

 

  거액의 연봉과 눈부신 미래가 보장되던 대형로펌의 변호사인 서맨사. 리먼 사태로 금융 위기가 닥치자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를 당한다. 회사와의 무급 계약관계가 1년 동안 유지되는 ‘일시 해고’라는 것이 배려라면 배려일까? 단, 그나마도 비영리 단체에서 무급 인턴으로 일하는 것이 조건이다. 뉴요커 서맨사가 버지니아주 브래디의 마운틴 법률 구조 클리닉으로 흘러들어가게 된 이유이다. 


  서맨사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연과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은폐하는 석탄회사와의 싸움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엮여들어 가게 된다. 합법적인 듯 범법행위를 하는 거대 재벌에 똑같은 방법으로 맞서려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긴장감은 더해진다.


  존 그리샴의 소설답게 막대한 자본과 권력을 가진 거대 기업과의 힘겨운 소송과 힘없는 사람들의 작지만 절실한 소송 건들이 교차적으로 서술되며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지는 않지만, 현실감 있고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가 이어지므로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그298재

 

 

2)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이 소설은 이케아 매장을 찾은 인도의 고행자 파텔의 이야기다. 파텔은 이케아 침대를 사기 위해 인도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조지폐 100유로를 지니고 와서 침대만 사고 바로 떠나려던 계획이 엇나가고, 우연히 숨어든 옷장에 갇히면서 기상천외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옷장 외에도 여행용 가방, 열기구 등 아주 특별한 운송수단에 몸을 싣고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리비아를 거치며 불법이민자들, 유명 여배우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겪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세상은 사기꾼과 협잡꾼 천지이고 거대한 사냥터라고 믿었던 파텔이 여행을 계속하면서 타인과 마음을 나누고, 베푸는 삶의 가치를 아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흐뭇하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 국경 담당 경찰로 근무하며 만난 밀입국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썼다고 한다. 38세가 될 때까지 무려 31번의 이사를 다니고 DJ, 작곡가, 어학 교사, 통·번역가, 항공기 승무원, 서커스단 소속 마술사, 슬롯머신 청소원 등 여러 직업에 종사했던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책 속 이곳저곳에 재미있게 녹여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43 퓌64이

 

 

* 사회과학

 

1) 빅 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이 책은 저자가 1,000만 명이나 가입되어 있는 데이트사이트 ‘Ok큐피드’를 운영하면서 저장된 회원들의 빅데이터를 통해 남녀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의 목표는 보편적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다. 저자는 남녀의 이상형, 만남과 이별의 패턴을 인종별, 연령별 수치와 그래프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의 나이와 같은 사적인 주제에서부터 인종과 성별에 따라 자주 쓰는 표현, 시골에서 대도시로의 전 세계적 이주 현상까지 다양하게 살핀다.

 

  마지막으로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사이트에 사용된 단어, 이미지, 문화적 정체성 표현방식에 대해 작가 특유의 재치와 통찰을 섞어서 보여 주고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예측되는 빅데이터의 시대에 우리는 자신의 데이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생각해보자.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3.4833 루24비

 

 

2) 메신저

 

메신저는 최상의 가치를 찾아 전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 메시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은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 그리고 이해를 시키는 방법 즉, 나의 메시지를 상대에게 잘 전달하는 방법에 관해 얘기한다.

 

 메시지 전달 T.R.D. 법칙을 소개하면, 탄환이라 격발(Trigger)하게 가고, 씨앗이기에 연상(Remind)시키고, 세포이기에 확산(Diffusion)시켜 제대로 된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저자는 T.R.D. 법칙에 따른 생생하고 적절한 예를 통해 어떻게 영향력 있는 메시지를 주는 창조적인 메신저가 될 것인지 흥미롭게 제시한다.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손석희 등 유명 인사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마음을 담은 진실한 메시지를 통해 서로 소통할 때 모든 사람들이 메신저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650.1 이192머

 

 

3) 와이저 :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사람들은 누구나 순간순간 판단하고 결정하며 살아간다. 집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저자 캐스 R. 선스타인, 리드 헤이스트의 관심은 어떻게 똑똑한 집단을 만들 수 있는가이다.

 

저자들은 1부에서는 집단이 실패하는 원인을, 2부에서는 집단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을 보여준다.

 

  저자는 실패 원인의 일례로 남들이 제시하는 정보를 존중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정보의 폭포효과와 남들의 비난을 피하고자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평판의 폭포효과들고 있다.

 

해결책으로는 모든 집단 구성원이 알고 인정하는, 특정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로 논의 집단을 구성해 숨겨진 중요한 정보가 무시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법, 예측시장 활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연구와 실무 경험에 바탕을 둔 이 책을 통해 더 똑똑한 집단 의사결정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658.4036 선57오

 

 

4) 예스, 앤드 : 까칠한 세상도 유연하게 돌파하는 웃음의 성공학

 

예스, 앤드는 시카고에 있는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의 즉흥극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어떤 배우가 무대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다른 배우들이 그 아이디어에 동의한 뒤 그걸 바탕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예스, 앤드는 이 즉흥 연기의 원칙과 기법을 기업의 리더들이 기업 경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는 즉흥극 7대 요소인 예스, 앤드’, ‘앙상블’, ‘공동 창작’, ‘진정성’, ‘실패’, ‘동조자를 따르라’, ‘경청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례로 동조자를 따르라라는 실습 방법도 제시하는데, 이 실습은 둥글게 원을 그리고 앉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각자 소리를 내고 몸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와 움직임을 흉내 내는 것이다. 이 외에 유연성을 키우는 다양한 실습도 제공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650.1 레194어

 

 

* 자연과학

 

1) 물 : 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이 책은 물을 숭배하고 물 때문에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시대로부터 물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된 시대에 이르기까지 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다.

 

관개, 농업, 산업 전력에서의 물 이용은 인구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초래했다. 또한 토지와 자원의 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제 개발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물은 인간에게 많은 물질적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똑같이 물에 의존하는 다른 생물종이나 소외된 계층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인간과 물의 관계는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종의 안녕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저자에 따르면 향후 20년 안에 세계 인구의 1/3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과 인간의 관계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물을 어떻게 다뤄야할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살아있는 물은 정체성이 담긴 물질, 영혼이 담긴 물질, 자아가 담긴 물질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의식과 문화에 녹아 있는 물에 대한 인식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553.7 스887무

 

 

* 도서 추천 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페이지 /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