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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뉴욕타임즈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여러분에게 '책' 은 어떤 의미인가요?

 

내가 해 보지 못한 경험을 대신 하게 해 주는 창구, 혹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공감과 위로의 수단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정서와 상상을 글로 전하고, 이를 통해 독자와 작가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책이 가진 큰 매력 중 하나인 듯 합니다.  더불어 이왕이면 '좋은 책', '재미있는 책' 혹은 '의미 있는 책' 을 읽고자 하는 욕망 또한 더욱 커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에 따라 많은 권위있는 기관에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하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뉴욕타임즈' 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중 10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인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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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판 :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인간의 원죄 의식과 존재 상실의 슬픔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프란츠 카프카 대표작. 인간 존재의 근원적 모습을 파해친 작품으로, 평균적인 근대 시민의 실체를 자각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제프 K는 어느 날 갑자기 기소 당한다. 그러나 무슨 죄로 기소 당했는지, 그를 단죄하는 사람은 누군지, 자신을 어떻게 변호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는 체포되었는데도 구금되지는 않고 일상적인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허용된다. 마치 그의 소송은 다른 사람들이나 그 자신의 의식 안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소송은 차츰 그의 삶 전체를 지배하고 빠져나갈 길은 없다. 소송은 그의 의식을 거미줄처럼 휘감고 있다. 인간이란 죽음의 선고가 유예된 상태에 놓여 있는 존재임을 K의 경우가 극대화하여 보여주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3 카897심

 

 

2. 마의 산 : 토마스 만 지음

 

저자가 폐렴 증세로 다보스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 중이던 아내를 방문해 3주를 보낸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으로 원래 단편으로 구상되었으나 집필 중 제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갖가지 명상이 곁들여져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방대한 분량의 장편소설이 되었다.

 

집필 당시에는 보수적인 정치사상을 피력했던 저자는 완성 단계에 이르러 민주주의와 진보에 대해 능동적으로 옹호하는 등 정치적 사상 전환을 맞이하였는데 이는 작품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전전(戰前) 또는 전후(戰後) 유럽 사회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선회하는 시대 소설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전도양양한 젊은이 한스 카스토르프는 폐병으로 요양 중인 사촌 요아힘을 문병하기 위해 알프스의 국제 요양원 베르크호프로 향한다. 이 호화로운 요양원의 환자들은 자신들이 떠나 온 세상을 ‘저 아래’라고 부르며 그들만의 관습과 시간관념을 기준으로 살아간다. 한스 카스토르프는 3주 예정으로 요아힘을 방문하는 한편, 요양원에서의 삶을 체험해 보고자 한다. 그러던 중 그 자신 또한 폐병 진단을 받고 환자가 되어 요양원에 계속 머물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3 만88마2 v.1

 

 

3. 안네의 일기 : 안네 프랑크 지음

 

전 세계 60개 언어로 번역되고, 5천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암울했던 나치 치하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사춘기 소녀의 순수한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에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난 유대인 소녀 안네는 생애의 대부분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보냈다.

 

2차대전 당시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하고 있는 동안 은신처에 숨어 살기 시작한 열세 살 때부터 2년 뒤 나치에 발각되어 끌려가기까지 써내려간 이 일기는 감수성 강하고 영리한 사춘기 소녀의 순수한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전쟁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6 프292네

 

 

4.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롤리타 신드롬’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작품 『롤리타』. 1955년 출간된 이 소설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이후 50년 동안 5천만 권 이상이 팔린 세기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처음에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작가가 곳곳에 숨겨놓은 수많은 은유와 상징들이 다양하게 해석되고 새로운 의미들이 밝혀지며 문학적으로 재평가되었다. 열두 살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사랑과 욕망을 아름답고 시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열세 살 때 처음 사랑한 여자친구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험버트는 20년 넘게 그녀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후유증으로 ‘님펫’이라고 부르는 여자아이들에게 이끌린다. 어느 여름날, 서른일곱 살의 험버트는 치명적인 매력과 마력을 지닌 열두 살 소녀 롤리타를 만난다.

 

그는 롤리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그녀의 의붓아버지가 되어 함께 미국 전역을 누비면서 사랑을 나누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91 나45타

 

 

5. 백년 동안의 고독 : G. 마르케스 지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대표 장편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중남미 문학의 특징인 '마술적 리얼리즘'의 원조격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마을에서 도시로 팽창하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져간 마콘도를 무대로 한 집안의 백년에 걸친 역사와, 기이한 자녀를 에워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엮은 작품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복합적인 인종, 문화, 역사적 전통과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라틴아메리카의 특수한 사회구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 마297백2

 

 

 

6. 악마의 시 : 살만 루시디 지음

 

성서에 버금갈 '찬란한 생명의 책'이라는 격찬을 받고 있는『악마의 시』.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홀수장에서 현실이, 짝수장에서 천사로 변신한 지브릴 파리슈타의 꿈이 교대로 진행된다.

 

물론 그 '현실' 속에서는 사람이 초자연적 존재로 둔갑하는 초현실적 현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발생하고, 또 종종 꿈과 현실이 겹쳐지기도 한다. 이 작품이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까닭이 그것이다. 

이 책은 신의 묵인 아래 인간을 제물로 삼은 악마의 '실험'을 다루고 있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의 반응을 다루는 이 주제는 일찍이 세계 각지의 신화와 전설, 동화 등에서 자주 변주되었던 것이다.

 

선과 악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만찮은 분량의『악마의 시』는 수많은 삽입구와 삽입절로 때로는 미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시종 경쾌하고 해학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작가의 현란한 말재간과 해박한 지식 그리고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상징과 은유들 때문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루58아2 v.1

 

 

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테라 지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세계적인 작가인 밀란 쿤데라의 작품으로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단 한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보지 못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네 남녀의 사랑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한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사소한 우연이든 의미심장한 우연이든, 우리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답을 찾고자 했다. 

자신을 운명이라고 믿는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며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토마시, 그를 끝까지 믿는 여자 테레자.
자유로운 영혼의 토마시의 연인 사비나, 자유로운 사비나에게 매료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안정된 일상을 누리던 프란츠. 생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를 방황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육체와 영혼, 삶의 의미와 무의미, 시간의 직선적 진행과 윤회적 반복의 의미,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등 다양한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소설이 펼쳐진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91.863 쿤24참

 

 

8. 1984 : 조지 오웰 지음

 

『1984』는 예리한 사회의식과 냉소적 풍자정신이 빛나는 조지 오웰의 대표적인 소설로, 현재사회에도 유의미하다. 1947년에 쓴 미래소설이지만 당시보다도 정보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의 사생활과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오늘날, 오웰의 작품이 보내는 경고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책은 언어와 역사가 철저히 통제되고 성본능은 오직 당에 충성할 자녀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억압되며, 획일화와 집단 히스테리가 난무하는 인간의 존엄상과 자유가 박탈된 전체주의 사회를 그리고 있다. 전체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파멸해 가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84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삼 대 전체주의 국가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 이 삼 대 강국은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그것은 국경 부근에서의 소규모 분쟁일 뿐이고, 이는 국내의 지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오66천2

 

 

9.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마주하는 실존의 체험을 강렬하게 그려낸 고전이다.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주위에 무관심한 청년 뫼르소는 어느 날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 이후 세상에서 이방인이 되어 버린다.

 

변호사도, 재판관도, 사제도 뫼르소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뫼르소 역시 주위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타인에 의해 내려진 사형 선고를 받으며 뫼르소는 신앙과 구원의 유혹을 떨치고 자신의 죽음과 정면으로 대결하게 된다. 이번 한국어판은 1999년 우리나라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김화영 교수가 원문에 가까우면서도 친근한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43 카36바

 

 

 

10.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지음

 

현대극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작품『고도를 기다리며』.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전통적인 사실주의극에 반기를 든 전후 부조리극의 고전으로 칭송받고 있다.

 

시골 길가의 마른 나무 옆에서 ‘고도’를 기다리는 부랑자 두 사람과 난폭하고 거만한 폭군과 노예, 그리고 막이 끝날 때마다 나타나서 이 연극의 중심 테마인 ‘고도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려주는 귀여운 소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일랜드 출신인 베케트는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중립국 국민이라는 안전한 신분을 이용해 프랑스 친구들의 레지스탕스 운동을 도왔다. 그러던 중 그가 가담하고 있던 단체가 나치에 발각되어 당시 독일의 비점령 지역이었던 프랑스 남단 보클루즈에 숨어살게 되었는데,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은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는 다른 피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얘깃거리 하나가 동이 나면 또 다른 화제를 찾아내야만 했는데 바로 이것이 '고도'에 나오는 대화의 양식이다. 

이렇게 베케트는 자신의 체험에서 얻은 사실적인 요소들에서부터 시작하여 구성을 극도로 단순화함으로써 작품을 창조해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42 베873고 c.4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