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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뻔한 인문학?! Fun한 인문학!!!!

요즈음 '인문학' 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각종 인문학 강좌부터 관련 도서들까지 인문학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느낌인데요, '인문학'을 소재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얻으며 방영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인문학 관련 컨텐츠들을 손쉽게 접하게 되면서 과거에 비해 인문학이라는 분야에 조금은 친숙해진 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문학' 하면 아직은 조금 딱딱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요.

 

인문학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 탄탄한 배경 지식이 필요할 것 같고, 학식이 높은 사람만이 인문학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본격적인 각오'를 해야 인문학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지요.

 

하지만 분명 인문학은 우리의 삶과 내면을 조금 더 풍요롭고 지혜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징검다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인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에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는 분명 갚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좋은 선생님이자 친구가 되어 줄 수도 있겠지요.

 

뻔하고 딱딱하기보다는 조금 더 즐겁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면 어쩌면 인문학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다 친숙하고, 어쩌면 발칙하게 인문학을 해석한 도서를 소개합니다!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지식인의 옷장 : 임성민 지음

 

“패션은 사치이다” 도대체 패션을 얼마나 잘못 알기에 ‘사치’라는 단어가 나오는 걸까, 패션쇼의 화려한 고가의 명품이나 아이템은 ‘극히 일부’이다.

 

중요한 미팅이 있는 오늘, 머리를 푸는 게 좋을지 포니테일로 묶는게 좋을지, 선택하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사랑하는 노력 타인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려는 노력이 패션이다. 

『지식인의 옷장』은 20년 이상 패션에 몸담아 온 저자가 패션의 장벽을 깨고자 한다. 우리가 매일 입고 보는 옷에 숨겨진 인문학적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왜 패션쇼에 입고 다니지 못할 특이한 옷이 나오는지, 마네킹 비율이 비현실적인 이유, 빨간 구두가 위험한 이유 등의 실용적 스타일링 팁과 함께 읽는 즐거움과 입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46.3 임54지

 

 

2. 동화 넘어 인문학 : 조정현 지음

 

동화에는 ‘무엇이’ 담겨 있길래 오랫동안 읽히고 끊임없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일까.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 조정현은 『동화 넘어 인문학』을 통해 동화에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내어 어른들에게 필요한 인문학이란 무기를 전달한다.

 

누구나 아는 17편의 동화를 선별하여 인문적 시선에서 낯설게 바라보고 동화에 담긴 주제와 관련 있는 인문학 책 17권을 각각 동화와 연결 지어 쉽게 풀어냄으로써 보다 깊이 사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19세기 대표 동화 작가 한스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나 미운 오리새끼, 기원전 500년에 살았던 이솝의 ‘당나귀와 아버지와 아들’이 오늘날까지도 전해져 읽히는 이유는 동화에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란 어린이가 자라며 부딪히게 될 많은 갈등으로부터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힘,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힘. 바로 인문학이다. 

이 책은 동화 속 교훈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동화 속에 숨겨진 이면을 현대 사회에 맞게 저자만의 색다른 시선으로 들려주며 동화와 인문학을 연결 지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설 공주는 결혼 후에도 행복했을지,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갑을 왜 일찍 열지 못했는지 인문학적 사유를 열어준다. ‘동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 것’이라 말하는 저자는 17편의 동화를 통해 차가운 세상에 치이는 어른들에게 살아갈 힘을 불끈 쥐어주는 무기를 인문학 책과 함께 들려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001.3 조74도

 

 

3. 밥의 인문학 ; 정혜경 지음

 

《밥의 인문학》은 유례없이 쌀 소비량이 낮아진 오늘날, 한국인에게 과연 밥은 무엇일까를 탐구한다.

 

저자는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부터 짚어가며, 한반도의 사람들이 쌀을 어떻게 먹어왔는지를 살핀다.

 

또한 밥을 소망하고 밥에게 기원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예술 작품에서 끄집어내 소개하고 있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41.5951 정94바

 

 

 

 

4. 놀이하는 인간 : 노르베르트 볼츠 지음

 

출퇴근길에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웹서핑, 프로야구 시청을 한다. 이처럼 놀이는 우리 일상 도처에 깔려있으며 우리 생활에 밀접해지고 있지만 놀이에 대한 적대적 시각 역시 팽배해지고 있다. 『놀이하는 인간』은 놀이에 대한 편견에 맞서 새로운 주장을 펼치는 책이다. 놀이를 단지 ‘건강’이나 ‘학습’의 맥락에서 바라보거나 ‘비생산적 소모 행위’로 바라보는 시각에 반론을 던지며 천대받고 있는 놀이의 즐거움을 새롭게 복원한다. 

이 책은 놀이가 우리를 ‘매혹’하여 ‘낙원으로 유혹한다’고 평가한다. 놀이가 제공하는 것이 생산적 측면에서 유용하지 않더라도 놀이의 세계는 다른 측면에서 우리 삶의 영향을 미친다. 마셜 매클루언은 ‘놀이가 없으면 인간은 좀비 상태로 침몰한다. 놀이가 주는 즐거움만이 완전히 인간에게 이르는 길을 가리켜 준다’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그 주장처럼 놀이가 주는 즐거움의 유익함을 찾는다. 컴퓨터 게임부터 축구경기와 같은 스포츠, 슬롯 머신과 같은 우연성 게임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고 놀이의 필요성을 강변한다. 

저자는 21세기는 놀이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놀이는 오늘날의 창의적 잠재력으로 현실에 침투하고 있다. 21세기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도 만들기에 집중한 워커홀릭이면서 이것을 놀이와 연결시킨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놀이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며 접근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 사회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놀이에 관한 학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90 볼87노

 

 

5. 앨리스의 이상한 인문학 : 이남석, 루이스 캐럴(원작) 지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이기도 했던 루이스 캐럴이 한 아이를 위해 쓴 동화이지만,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앨리스는 어른만 읽어라”라고 했을 정도로 단순한 환상 동화가 아니다.

 

‘인문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책에는 철학, 정신분석학, 논리학, 심리학, 생물학, 물리학, 정치학 등에 자극을 주는 풍부한 상상력의 원천이 숨어 있다. 

『앨리스의 이상한 인문학』은 친숙한 원작을 발판 삼아 명쾌한 서술과 유쾌한 설명으로 철학, 과학, 심리학, 언어학, 법학 등 인문학의 다양한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세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질문부터 발랄한 질문까지 폭넓게 묻고 답한다. 앨리스와 함께 유쾌한 인문학 탐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상을 한층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틀을 만나게 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001.3 이192아2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