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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새로운 문학의 맛. 중국 소설가 작품 모음

요즘 즐겨 읽는 소설이 있나요?

지금 읽고 있는 소설이 있다면 그 소설의 저자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많은 분들이 국내 작가의 소설이나 일본 소설, 혹은 영미소설을 주로 접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점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도서들을 보면 국내, 혹은 영미권 작가의 작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오늘 정석에서는 대중적인 국가의 문학작품 외에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중국 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중국 문학의 경우 영미권이나 일본권의 문학작품에 비하면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시대상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자국 문학만의 특성을 꾸준히 구축해 나가면서 이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방영되어 인기를 얻으며 이전에 비해 그 존재감이 한층 '업'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역사나 시대관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갖추어 중국 문학만의 매력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중국 문학'의 위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지요.

 

흔히 문학 작품은 시대상과 국가의 정서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유사한 소재를 기반으로 쓰여진 작품이어도 작가가 겪은 시대의 모습과 문화적 정서에 따라 독자가 받는 느낌과 감정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다양한 시대상과 문화적 풍경을 담은 작품을 고루 접해보는 것은 우리의 사고를 보다 유연하게 하고, 보다 새로운 문학적 즐거움을 찾아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 문학은 무협지밖에 없다'는 편견이 있다면, 혹은 중국 문학은 무언가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쉽게 접하지 못했다면 정석에서 소개하는 작품들로 문학의 신선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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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랑야방 : 하이옌 지음

 

하이옌의 소설 『랑야방』 제1권 . 50개 도시 시청률 1위, 중화TV 방영 후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54부작 드라마 《랑야방》의 원작소설이다.

 

가상의 양나라를 배경으로, 왕권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와 복수, 우정과 사랑, 인간 본성을 파헤친 가슴 절절한 정치시대극이자 통쾌한 복수극이다.

 

2011년 중국 온라인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끈 뒤, 독자들의 요청으로 책으로 출간되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기란지재(麒麟之才)’라는 말이 나돌 만큼 강한 고수이면서도 베일에 싸여 있는 '매장소'는 강호의 종주다.

 

천하에 모르는 일이 없다는 랑야각에서 발표하는 고수의 명단인 ‘랑야방’ 서열 1위는 언제나 그의 차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무예를 전혀 할 수 없으며, 어딘가 병약한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12년 전, 대체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품고 있는 매장소의 목표는 단 한 가지다.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아무런 세력도 없는 일곱째 황자 '정왕'을 황위에 등극시킴으로써 최후의 복수를 하겠다는 것. 그렇게 처절한 킹메이커 매장소의 은밀한 싸움이 시작되는데……. 

황위 쟁탈과 권력 다툼이라는 다소 묵직한 소재는 다루고 있지만, 무협 소설에 가까운 빠른 호흡과 사건,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묘사 등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매순간 놀라운 재미를 선보이이고, 흥미로운 기승전결로 압도적인 대서사의 품격을 펼쳐 보이며 과연 권력이란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7 해64라 v.1

 

 

2)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 장자자 소설

 

평범하고 소소하다 여기며 스쳐 지나갔던 풍경을 깊은 밤 새롭게 통과해 지나치며 그 속에서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해내는 대륙의 이야기꾼 장자자가 들려주는 47편의 연애담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저자가 블로그에 게재했던 ‘잠자리에 들기 전 읽는 이야기’ 시리즈를 하나로 묶은 단편집으로, 중국에서 도서 출간 전 4억 명이 조회했으며 2013년 초판 출간 후 6개월 만에 200만 부가 판매되고 2014년 9편의 이야기가 추가된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총 판매 부수 700만 부를 넘어섰다. 

잊을 수 없는 아련한 추억, 사랑하면서 감수해야 하는 아픔, 생리사별의 처연한 고통, 숙명적인 만남과 그럼에도 자꾸 어긋나는 인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의 소소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애와 우정, 인생과 청춘에 대한 깨달음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첫사랑, 고백, 집착, 따뜻함, 다툼, 포기, 추억’ 그리고 ‘탄생’이라는 여덟 개 장 속에 나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분명 아련한 추억 속을 더듬어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자기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할 것이다. 

왕가위 감독이 제작을 맡고 저자가 직접 대본과 감독을 맡아 2016년 12월에 개봉한 양조위, 금성무 주연의 영화 《파도인》의 원작인 《뱃사공》을 비롯하여 책 속의 단편들 가운데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너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등 10여 편이 영화화됐거나 영화화 준비 중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7 장12너

 

 

3) 뭇 산들의 꼭대기 : 츠쯔젠 지음

 

『뭇 산들의 꼭대기』는 가상의 소도시 룽잔진을 배경으로 거칠고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 군상을 변화무쌍하고 뛰어난 필치로 그려낸다.

 

들고 나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내적 욕망과 외적 은원이 하나로 엮이면서 이곳 소설적 세계는 중국 현대 사회의 축소판, 일종의 만화경 역할을 하고 있다.

 

도살업자 신치짜, 수명을 점치며 비석을 새기는 난쟁이 안쉐얼, 사형을 집행하는 사법경찰 안핑, 룽잔진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장애인이 된 대학 친구를 돌보는 탕메이, 장례식장 염습사로 반신불수가 된 남편을 20년째 수발드는 리쑤전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듯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7 지72무

 

 

4) 가랑비 속의 외침 : 위화 지음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의 첫 장편소설.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은 이 책은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통과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담았다. 

대학생이 되어 베이징에 살고 있는 화자, 쑨광린. 그는 여섯 살 무렵 고향 마을 남문에서 느꼈던 첫 공포를 시작으로 유년 시절의 기억을 풀어나간다.

 

쑨광린의 가족사가 시간의 순거와 무관하게 전개되면 작품의 씨줄을 형성한다. 

기쁨과 슬픔, 흥분과 무료함, 감탄과 환멸이 뒤얽힌 유년 시절을 '시간'이 아니라 '기억'의 순서에 따라 풀어낸 소설이다.

 

작가는 우연히 생명을 얻은 인간이 유년 시절의 공포와 고독을 바탕으로 자의식을 형성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재구성해내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7 여95가2

 

 

5) 열세 걸음 : 모옌 지음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의 대표작 『열세 걸음』. 중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은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포크너’로 불리는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이다.

 

모옌의 ‘환상적 리얼리즘’의 진수가 담긴 이 작품은 참새가 외발뛰기로 열두 걸음까지 걷는 걸 보면 천운을 얻지만, 열세 번째 걸음을 보는 순간 그때껏 들어온 모든 운이 곱절의 악운이 되어버린다는 러시아 민담을 모티프로 한 것이다. 

이 소설은 팡푸구이와 장츠추라는 두 교사 집안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1980년대 중국의 한 소도시, 대학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지만 궁색하게 살고 있는 물리교사 팡푸구이와 장츠추. 어느 날 수업 중 팡푸구이가 기절을 하자 학교에서는 그가 과로로 순직한 것으로 처리해버린다.

 

그의 순직 소식으로 인해 캠페인이 벌어지고, 시 정부는 예산을 투입하여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죽지 않은 팡푸구이에게 교장은 더 나아질 교사들의 삶을 위해 그에게 그대로 죽을 것을 강요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 모64어

 

 

6) 쌀 : 쑤퉁 지음

 

세계적인 중국 작가 쑤퉁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쌀』.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의 중소 도시를 배경으로 ‘대홍기 쌀집’의 3대를 그린 작품이다.

 

홍수가 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주인공 우룽은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기만을 바라며 쌀집에 일꾼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쌀집과 인연을 맺은 우룽은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증오하고, 스스로 괴물이 되어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돈과 권력을 갖게 되지만 발가락부터 시작해 신체기관들을 하나하나 잃음으로써 대가를 치르게 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6 쑤886사

 

 

7) 인생 : 위화 지음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인생'의 원작 소설.

 

망나니 같은 부잣집 도련님에서 가난한 농부로 전락한 푸구이의 일생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고난을 견뎌내는가, 극한의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소설은 농촌으로 민요를 수집하러 간 '나'에게 늙은 농부 푸구이가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부유한 지주의 외아들이었던 푸구이는 전문 도박꾼 룽얼에게 걸려들어 하룻밤 만에 전 재산을 잃고, 초가집에 사는 농사꾼 신세로 전락한다.

 

단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뀐 그날 이후 푸구이는 운명과의 장난 같은 줄다리기, 늘 끌려 다니기만 하는 불공평한 줄다리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7 여95이3

 

 

 

도서 리스트 참조 : 정석학술정보관 테마추천 도서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