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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시대의 스승' 신영복 1주기

'처음처럼' 이라는 소주를 아시나요?

아신다면 소주에 쓰여 있는 캘리그라피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해당 브랜드의 상징처럼 사용되는 이 글씨가 바로 어느 '작가' 의 글씨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 소개할 작가가 바로 이 글씨의 주인공입니다.

 

경제학자이자 교수, 작가로 활동한 '신영복'.

2017년 1월 15일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경제학자이지만 인문학적 통섭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위로를 전했던 '시대의 스승' 신영복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신 영 복

 

출생 - 사망 : 1941.8.23 - 2016.1.15

 

출생지 : 경상남도 밀양

 

대표작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1988)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2004)

담론 (2015)

 

 

신영복은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이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다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습니다. 20년의 수감 생활을 하던 중 1988년 광복절 특별가석방을 받아 출소합니다. 출소한 날 수감 생활을 하며 느낀 소회와 고뇌를 편지 형식으로 적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했는데, 스테디셀러로 등극하게 되지요.

이후 1989년부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정치경제학, 중문학 등을 강의했고 2006년 정년퇴임을 한 후에도 석좌교수로 활동하며 '신영복 함께 읽기'라는 수업을 통해 꾸준히 강단에 올랐으나,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아 그해 겨울학기에 마지막 강의를 하였습니다. 이듬해인 2015년 그의 강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지막 책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가 출간되었고, 2016년 1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대표작으로 《나무야 나무야》(1996), 《더불어 숲》(1998), 《강의-나의 동양 고전 독법》(2004) 등이 있습니다.

 

성공회대에서는 1월 15일 신영복 교수의 1주기 추도식을 진행하고, 오는 1월 19일에는 1주기를 추모하는 공연 '만남' 이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됩니다. 공연의 제목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은 만남이 모든 변화의 시작' 이라는 신영복 교수의 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신영복 [申榮福]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전한 신영복. 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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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1988년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고전으로 기록된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의 출소 이후에 발견된 메모노트와 기존 책에 누락된 편지글들을 완벽하게 되살려냈으며 기존 책에는 없는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기록한 글들과 1970년대 초반 안양 대전 교도소에서 쓴 편지들이 빠짐없이 완전한 모습으로 담겨 있어 저자 20대의 사색 편린들과 어려웠던 징역 초년의 면모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저자가 감옥에서 그린 그림, 하루 두 장씩 지급되는 휴지와 비좁은 봉함엽서 등에 철필로 깨알같이 박아 쓴 일부 편지의 원문을 그대로 살려, 글의 내용에 못지 않은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책이 수신자별로 구성되었던 데 비해 이 책은 시기별로 구성되어 있어 발신자인 저자의 입장이 보다 잘 드러난다. 영어의 몸으로 겪어낸 20년 20일간의 옥중 삶의 흐름이 저자의 고뇌 어린 사색의 결정과 함께 잔잔히 펼쳐지는 이 책은,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맑은 거울이자 한 시대의 반듯한 초상이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고전이다.

 

소장정보 : 보존서고 811.46 신646가

 

 

2.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자본주의 체제의 물질 낭비와 인간의 소외, 황폐화된 인간관계를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신영복의 동양고전 강의. 성공회대학교에서 '고전 강독'이란 강좌명으로 진행되었던 신영복 교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고전 독법에서 과거에 대한 재조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당대 사회의 당면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전 독법의 전 과정에 관철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저자의 관점이 반영된 고전 강독을 토대로 과거를 재조명하며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시경, 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한비자, 불교, 신유학, 대학, 중용, 양명학을 관계론의 관점으로 살펴보고 다양한 예시 문장을 통해 관계론적 사고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81.2 신64가

 

 

3. 나무야, 나무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독서계에 신선한 감동과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신영복 교수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나무야 나무야』는 그가 단절의 공간으로부터 벗어난 지 8년 만에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사색의 글 25편을 모은 책이다.

 

지성의 불확실성 시대라고 일컬을 만큼 지적 혼돈과 무정향에 빠져 있는 오늘의 상황 속에서, 이 책은 세기적 전환의 시대를 읽는 새로운 화두이자 다가올 신문명에 대한 혜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독자들이 역사와 현실로 지평이 확대 된 저자 신영복 교수의 새로운 면모와 사색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66 신646나

 

 

4. 담론

 

신영복 교수는 1989년부터 거의 25년간 대학 강의를 하였다. 이제 그는 2014년 겨울 학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대학 강단에 서지 않고 있다. 비정기적 특강을 제외한다면, 대학 강단에서 그를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대신 저자는 강단에 서지 못하는 미안함을 그의 강의를 녹취한 원고와 강의노트를 저본으로 삼은 책 『담론』으로 대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강의》에서 ‘동양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탐색을 거쳤다면, 이번 책에서 그는 ‘사색’과 ‘강의’를 ‘담론’이라는 이름으로 합쳐냈다. 그리하여 동양고전 독법을 통해 ‘관계론’의 사유로 세계를 인식하고, 고전을 현재의 맥락에서, 오늘날의 과제와 연결해서 읽어본다. 

또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다양한 일화들, 생활 속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들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동양고전의 현대적 맥락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의》 이후 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훨씬 깊어진 논의와 풍부한 예화를 담아낸 이 책에서 저자의 고도의 절제와 강건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6 신64다

 

 

5. 처음처럼

 

 『처음처럼』은 신영복 선생이 쓰고 그린 글과 그림 가운데 그 고갱이들을 가려 모은 잠언집이다. 선생의 평생의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제 ‘신영복의 언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과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영복의 서화 에세이’ 라는 부제를 달고 2007년 초판이 출간되었던 이 책은 근 10년 만에 새롭게 개정신판으로 출간되었다. 바뀐 부제만큼이나 내용과 구성에서 많은 변화를 꾀하였는데, 모두 4부 215편의 단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초판본과 비교하면 90편 가까이 새로운 원고가 추가되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사색, 신영복 특유의 깨우침과 성찰의 잠언들이 담긴 1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가치,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진리 등 신영복의 주옥같은 에스프리가 담긴 2부, 머리부터 가슴, 그리고 가슴에서 발까지 가는 머나먼 여행길, 곧 우리 삶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3부, 신영복 선생의 주요 사상인 관계론, 연대와 공동체에 대한 호소, 현재 한국 사회의 삶에 대한 연민과 그 해법이 담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46 신64으2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