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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씨알사상가' 함석헌의 생애와 사상

3월 1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매우 의미가 큰 날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한 목소리로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외치고, 대한민국의 국권 수호를 위해 거리로 뛰쳐 나온 날이지요. 수 많은 고통과 괴로움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희생한 평범하지만 위대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 우리의 모습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많은 열사와 의사들 외에도 이 날 거리에서 함께 한 모든 이들이 그 누구보다 용기있는 독립 투사이며 위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참으로 굴곡진 나날들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식민통치와 독재시대, 6.25 전쟁까지 수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겪어야만 했지요,

 

이러한 어두운 시대 속에서 평생 진리와 자유를 외치며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인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회적 규정이나 신분에 관계 없이 사람 자체가 역사와 사회의 바탕이자 주체라고 여기는 '씨알사상' 을 주장하고 발전시킨 '씨알사상가' 함석헌.

 

그의 생애와 사상은 어떠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함석헌

 

출생 - 사망 : 1901.3.13 - 1989.2.4

 

출생지 : 평안북도 용천

 

대표작 : 인간혁명, 역사와 민족

 

 

 

 

 

 

 

 

 

 

함석헌은 1901년 평안북도 용천군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친은 한의사였으며 평양고등보통학교를 다니다가 3.1운동에 가담합니다. 이때 학교교육에 실망하고 낙향하였다가 1923년 오산()고등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하여 이곳에서 민족에 대한 의식을 성장시키고 기독교를 접하게 됩니다. 

오산학교 졸업 후 1924년에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합니다. 일본 유학중에 관동대지진이 일어났는데 당시 일본인들은 관동대지진으로 발생한 혼란을 조선인과 일본 사회주의자의 책임으로 돌리고 이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였습니다이때 그 또한 목숨에 위협을 받고  감옥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후 함석헌은 '자기를 그곳에 있게 하여 그 끔찍한 경험을 하고 그 속에서도 아니 죽고 살아남아 오늘까지 있게 한 것은, 그 광경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로 전하라고 해서였다고'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일본 도쿄고등사범학교에서는  우치무라 간조의 문하에서 기독교를 공부하였는데 이때 받은 영향이 매우 컸다고 합니다. 그는 우치무라의 영향으로 어떠한 종교적적인 제도나 형식, 교리와 교회제도 등을 거부하고 저항하였으며, 무교회주의자의 동인지인  《성서조선()》을 창간하는데 참여하였습니다. 성서조선은 조선에서 무교회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주창했는데 현실적인 욕망에서 해방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의()'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이후 1928년 귀국하여 1938년 3월까지 모교인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가 사임하고, 1940년 평양 근교에 있는 송산농사학원을 인수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오전에는 학교를 열어 공부하고 오후에는 농사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송산농사학원의 전 원장이었던 김두혁의 항일운동으로 체포되어 1년간의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

1942년에는  종교지 《성서조선》지()가 일본의 탄압으로 폐간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1942년 3월호에 실린 글을 문제삼아 발행인과 독자들 수십명이 체포되어 투옥되었으며, 이때 함석헌도 체포되어 또다시 1년을 복역하게 됩니다.

광복이 되자, 용암포자치위원회 위원장, 평북자치위원회 문교부장이 되었으나 같은 해 11월에 발생한 신의주학생의거의 배후인물로 지목되어 소련에 의해 체포되어 투옥되어 고문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었고 민족주의 활동을 하던 인사들이 탄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함석헌은 1947년 홀로 남으로 내려오게되고, 어머니와 장남, 장녀와 헤어져 평생 이산가족이 됩니다.

남쪽으로 월남한 이후 종교단체에서 활동하였는데 각 학교와 YMCA에서 성경강론을 하였습니다. 1956년 남한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잡지 《사상계()》의 주필이 되었으며 주로 사회비평적인 글을 쓰게 됩니다. 1958년에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라는 글로 자유당 독재정권을 통렬히 비판하여 투옥되었고, 1961년 박정희의 5·16군사정변 직후부터 집권군부세력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1970년 부터  《씨알의 소리》라는 잡지를 발간하여 민중계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씨알은 민()을 나타내는 말로 한자말 대신 수순한 우리말을 사용한 것으로 씨알사상은 일반 시민들 스스로 주체성을 자각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씨알은 씨앗과 알을 의미하며 생명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1981년 계엄군에 의해 《씨알의 소리》가 강제 폐간되면서 문필생활을 중단하였습니다. 이후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평화대회 위원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폭력에 대한 거부', '권위에 대한 저항' 등 평생 일관된 사상과 신념을 바탕으로 항일·반독재에 앞장섰던 함석헌은  1979년, 1985년에 두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하였으며 저서에 《뜻으로 본 한국역사》, 《수평선 너머》 등이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함석헌 [咸錫憲] (두산백과)

 

 

 

평화와 평등을 위한 삶을 살아온 함석헌. 그의 저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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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 사람 얼 : 함석헌 지음

 

『함석헌 저작집』제1권《들사람 얼》. 동서고금의 사상을 넘나들며 사람의 도리와 생명의 본질을 설파한 함석헌. 그의 사상과 글은 과거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삶의 비전 혹은 정신적 지표를 제시한다. 험난한 20세기 역사의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가슴에서 토해낸 ‘민족자서전’이기 때문이다. 

함석헌이 말하는 사상은 거의 대부분 혁명적인 거대 담론들이다. 민중과 씨알, 민중사관 및 고난사관, 비폭력 평화주의, 국가(지상)주의 및 민족(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세계주의(globalism)로의 이행, 개혁과 혁명, 종교적 가치관, 새 종교와 새 인류의 대망(待望), 개인주의를 넘어선 전체주의(holism), 상생론적 같이살기운동의 전개 등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사상을 통해 민중과 더불어 그들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의 무지를 사랑으로 깨우친 씨알 스승의 역할을 자처했다. 불안하고 위기감을 느끼는 시기마다 무지와 물욕에서 우리의 정신과 양심을 찾게 한다. 이러한 함석헌 사상의 주제를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큰 깨우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81.11 함54들

 

 

2) 뜻으로 본 한국역사 : 함석헌 지음

 

저자 함석헌이 《성서조선》에 연재한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토대로 만든『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한국의 역사를 ‘고난의 역사’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고난에 좌절하거나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해야 함을 강조하며 세계인류사 속에서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고난을 극복해온 한국이 언젠가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중심국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현 세대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도록 어려운 용어와 인용된 한문문장을 풀이했으며 다양한 사진자료를 실어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도왔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51 함54뜻

 

 

3)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 함석헌 지음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는 1971년 『씨알의 소리』 제3호부터 1980년 폐간되기까지 10년 동안에 걸쳐 매호마다 게재된 권두언을 모은 것이다.

 

이 가운데 제8권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1』은 1975년 9월호까지 수록했고, 제9권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1·2』는 1975년 10월호부터 수록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81.11 함54씨 v.1

 

 

 

 

 

 

 

4) 함석헌과 이성의 해방 : 김대식 지음

 

『함석헌과 이성의 해방』은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을 들여다 본 책이다.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은 한국의 시대적 산물로, 그의 말법은 당대의 현실과 미래의 과제를 바라보게 하면서 이상세계를 지향하도록 만드는 관념론적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어떤 체제나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무형식, 전체를 지향하지만 개인의 인격의 발전을 기대하는 생성적 주체철학의 성격,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한 독특한 철학과 사상을 전개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81.19 김23하

 

 

 

 

5) 함석헌과 간디 : 박홍규 지음

 

함석헌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운동사와 기독교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또한 간디는 톨스토이에 이어 세계적 평화주의자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들 두 사람은 살던 시대와 나라는 달랐지만 자국 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과 독립,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인간의 모범이자 인류의 스승으로 간주된다. [함석헌과 간디]는 함석헌과 간디를 역사 속에서 소환하여 되짚어보는 책이다.

 

무조건적인 숭배의 대상으로 방치하기보다 그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 ‘오늘 우리가 본받아 따라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짚어야만 비로소 두 사람의 참뜻이 온전하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이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27.0922 박95하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