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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정석

오늘의 책 [그림자 소녀]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정석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두 번째 포스팅은 여름에 어울리는 스릴러입니다.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더위는 어느 새 잊게 되지요.

이 책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범죄' 스릴러는 아니지만 그 만큼 몰입도와 긴장감이 있는 소설입니다.

미셀 뷔시의 '그림자 소녀' 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나의 자녀, 나의 혈육을 잃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런데, 그 아이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다면??

 

이 소설은 사고로 잃은 혈육을 찾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프랑스의 한 지역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일어납니다.

끔찍한 사고로 인해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조 활동을 하던 대원 하나가 눈에 파묻힌 아기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 아기는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비행기에 같은 나이대의 아기를 동반했던 두 집안이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아이의 부모는 사고로 사망했고,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난처한 상황이 됩니다. 이후 이 갈등 속에서 고용된 사립 탐정의 일기 형식으로 아이의 정체와 갈등의 전말을 풀어나갑니다.

 

특히 아이의 혈육임을 주장하는 두 집안 -카르빌과 비트랄 가- 의 상이한 배경은 이야기를 극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유복하고 부족할 것 없는 집안과 평범한 집안의 대비는 아이의 운명 또한 달라질 것임을 예견하지요. 어찌 보면 아침 드라마;;; 의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 과도 유사한 전개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정적인 부분은 생존자였던 아이, '릴리' 의 양육권이 결정되면서 일어납니다. 치열한 공방과 꼬리를 무는 의혹 속에서 릴리는 해변에서 장사를 하는 평범한 집의 혈육으로 인정받게 되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오빠 '마르크' 와 함께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자라나면서 혈육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더불어 오빠 마르크가 손에 넣은 탐정의 일기장과, 동생의 열 여덟번째 생일로 할머니가 준 반지는 여동생의 출신에 대한 의문을 더 해가고, 마르크가 탐정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회상되는 과거의 사건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와 하나가 되게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타나는 릴리의 출생에 대한 반전은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동생을 사랑하게 된 오빠 마르크의 심리 묘사릴리를 어린시절 잃어버린 자신의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카르빌가 소녀의 광기 어린 동생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이 둘의 대립은 스릴러적 요소를 극대화 시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저자인 미셀 뷔시는 지리학 교수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소설 전반에 걸쳐 탄탄한 지리적 묘사와 배경 설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이 소설이 흡인력을 가지게 하는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동생이자, 사랑하게 된 여자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오빠, 그리고 릴리를 동생이라 믿으며 그 증거를 찾고자 하는 언니는 결국 그녀의 출생을 알아내게 되고, 마지막에 이르러 '비행기 소녀' 의 출생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녀의 비밀은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저자인 미셸 뷔시는  작가이자 프랑스 정치학자이며 루앙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입니다. 2006년 첫 『추리소설 코드 뤼팽』을 필두로 발표하는 소설마다 많은 상을 받고 독자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는데, 특히 2012년에 출간한 『그림자 소녀』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지요.

 

2014년 1월 전문여론조사기관인 GFK와 유력 일간지 〈피가로〉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13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 Top 10’ 중 8위에 올랐습니다. 2014년 5월에 프랑스 아마존 ‘이달의 저자’로 선정됐고 그의 작품 4권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새로운 스타’,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추리소설의 제왕’이란 칭호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출간한 8편의 장편소설 중 『오마하 범죄사』은 상당크르 상, 데뷔추리소설 문학상 외에 여러 상을 받았으며, 『센 강에서 죽다』는 렌 마틸드 상을 수상했습니다. 모네의 지베르니 마을을 배경으로 한 『검은 수련』은 쏟아지는 언론의 찬사와 함께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림자 소녀』는 2012 메종 드 라 프레스 상, 2012 대중소설 상, 2012 프랑스 최고 추리소설 상, 2012 “각자의 이야기” 상, 2013 NVN 독자가 뽑은 최고의 추리소설 상, 2014 뒤퓌 상 등을 수상했고, 2012 추리문학 대상과 코냑 추리문학 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는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3년『내 손을 놓지 마』, 2014년 『절대 잊지 마』를 출간하였습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미셸 뷔시 (해외저자사전, 2014. 5., 교보문고)

 

 

제가 '그림자 소녀' 를 읽으며 들었던 가장 큰 생각은 '소속' 이 주는 안정감과 '가족'이라는 유대는 인간의 삶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릴리' 를 두고 벌어지는 양쪽 가문의 갈등을 통해 보여지는 인간적인 욕망과 집착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_^

 

이번 여름, 흥미로운 추리 소설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책 읽어주는 정석, 다음 책도 기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