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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정석

[오늘의 책] 유성의 인연

오늘 소개 해 드릴 책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은 세 남매가 범인에게 복수하고자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것입니다.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2008년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한자어에서 볼 수 있듯이 사건은 '유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별똥별이 무수히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가 있었던 어느 날, 별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 고이치는 동생 다이스케와 몰래 집안을 빠져나갈 계획을 세웁니다.

 

집안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이를 본 막내 시즈나의 보챔에 세 남매 모두 별똥별을 향한 일탈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날은 비가 내려 별똥별을 볼 수 없었고, 실망하여 집으로 돌아온 세 남매는 너무도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살해되고, 둘째 다이스케는 황급히 집안을 빠져 나오는 누군가의 모습을 봅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범인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양식당 '아리아케' 주인 부부의 살해 사건은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게 됩니다.

 

이 책은 '추리소설' , '범죄소설' 의 형태는 갖추고 있지만 기존의 추리소설에 비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에는 본격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세 남매의 일화도 한 몫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갈데 없는 남매는 아동 보호 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게 됩니다. 이후 여동생 시즈나의 미모와 고이치의 뛰어난 두뇌, 다이스케의 변장술을 이용하여 사기 범죄에 나서게 되지요. 주로 시즈나가 유혹한 남자에게 보험을 팔거나 가짜 교재를 판매하는 등의 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큰 '한방' 을 끝으로 사기에서 손을 떼기로 결심하는데, 그 대상은 유명한 양식집 '도가미 정' 의 후계자 유키나리입니다. 어김없이 시즈나는 그녀의 미모와 지성을 무기로 그를 유혹하기 시작하지요.

 

그런데, 시식회에서 맛 본 도가미 정의 대표 메뉴 '히야시라이스' 를 먹고 그녀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그 맛이 부모님이 운영하였던 '아리아케' 의 히야시라이스 맛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가게를 지나치는 유키나리의 아버지를 본 다이스케는 그가 14년 전 자신이 보았던 범인과 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통해 남매는 도가미 정의 주인이 14년 전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 한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되고, 마침내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짜게 됩니다. 여기에서 끝나면 소설이 너무 무난하지요 ^^;;; 그들의 작전에도 걸림돌이 발생하는데, 바로 '사랑' 입니다.

 

많은 남자들을 상대했지만, 단 한 번도 진심어린 마음을 준 적 없었던 시즈나가 유키나리에게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이 남자는 내 작전 상대일 뿐이다' 라고 되뇌이지만 그녀는 자꾸만 그에게 향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합니다.

 

너무나 똑같았던 음식의 맛, 그리고 어쩌면 범인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이와 사랑에 빠진 여동생. 이들의 범인 검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직접 확인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두 권으로 구성 되어 짧지 않은 분량이지만,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궁금증에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유성의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책 읽어 주는 정석' 코너에서 처음 소개한 '나이먀 잡화점의 기적' 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입니다.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와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 그 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2008년 일본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원작의 스토리가 탄탄하게 짜여져 있기에 드라마 또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평소 추리 소설이 너무 그로테스크(?) 해서 즐기지 못하셨던 분이라면, '유성의 인연'은 추리 소설이라는 생각 없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학의 막바지에 독서의 재미에 흠뻑 빠져 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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