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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리는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또 그만큼 정직하게 나이를 먹어갑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받아들여야 할 일이지요.

 

다만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는 지금부터의 삶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경제적, 신체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인생의 황혼기를 즐길 수 있는 것.

 

많은 이들이 바라는 훗날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조금은 더 넓고, 평온한 마음가짐과 지혜를 나이듦의 선물로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단순히 나이를 들어가는 것이 아닌, 조금 더 깊고 넓은 마음과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해!

 

정석에서 관련 도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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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 사카이 준코 지음

 

결코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지만 노년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에는 이른 시기, 중년.

 

30대를 지나 40대의 경험과 변화를 고스란히 통과하는 몸과 마음의 풍경을 풀어낸 에세이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40대이기는 해도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공감 에피소드와 더불어 설득력 있는 문화사회학적 해석을 들려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노화에 대한 저항, 부모 부양, 성적인 문제, 갱년기, 질병, 직장에서의 위치, 감정의 마모 등 ‘90세 인생’ 시대에 중년 여성이 겪는 불안과 갈등의 측면들을 마치 일기를 쓰듯, 친구와 수다를 떨듯 중년의 일상과 상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그것은 아마 저자 자신 역시 중년의 한복판에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저자는 중년으로 살며 어찌 보면 어중간한 자리에서 겪어야 하는 당혹감과 비애의 측면을 솔직담백하고도 재치 있게 펼쳐 보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8 주74저

 

 

2.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 : 도야마 시케히코 지음

 

중년 이후에 대한 불안과 삶의 회의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늘어난 수명이 과연 축복일지 의심마저 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40~50대 중년’과 이제 막 은퇴한 ‘초보 노년’에게 92세 인생 경험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들려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는 지(知)의 거인에게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한 ‘마흔 이후 인생수업’으로 ‘새 직업, 건강, 독서, 사고, 인간관계, 운동, 생활습관 등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바로 옆에서 대화를 하듯 저자의 경험을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중년 이후의 독서는 알파 독서보다는 베타 독서로, 양보다 질이 중요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다양한 나이, 다채로운 직업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건망증과 망각이 인간이 개성을 발휘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역설하며 오히려 그것들이 하늘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경험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며 자극적이거나 과시적이지 않게 담아냈는데 이것들은 오히려 읽는 이에게 천천히 곱씹어 생각해보게 할 거리들을 제공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79.9 외52자

 

 

3. 노년 :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프랑스의 작가이자 여성해방 운동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서를 남긴 보부아르의 『노년』은 노인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을 통렬하게 비판한 방대한 사회 철학서다.

 

노인 문제가 전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는 점을 시몬 드 보부아르는 30여 년 전에 이미 [노년]을 통해 통찰했다.

 

이 책은 방대한 기획 아래 노인을 둘러싼 모든 문제를 조명하며, 노인의 위치와 가치, 건강, 사회 제도, 노인의 성생활, 정신병리학적 문제 등을 고대 문헌과 실증 자료를 토대로 긴밀하게 논의하여, 노인 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마련해준다.

62세에 이 책을 집필한 보부아르는 노년의 문제를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노인의 지위'가 노인 자신이 정복하고 취득해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인간 역사를 통틀어 한 사회 집단이 그 집단의 필요에 따라 혹은 이해관계에 따라 노인들의 운명을 결정해왔음을 암시한다.

 

노인의 생명 자체가 '주어진' 지위에 따라 좌우되어온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노인의 인간 조건 중에서 가장 비인간적인 면이라고 지적하는 보부아르는 이 책을 통해 이제 노인은 하나의 인간 존재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고, 그것을 토대로 개인적·사회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5.26 보47노

 

 

4. 나이듦 수업 : 고미숙 지음

 

『나이듦 수업』은 시대를 대표하는 6명의 지식인·전문가와 함께한 노년 문화 릴레이 강연을 담은 책이다.

 

고전인문학자, 여성학 연구자, 심리학자, 물리학자, 노인정책 활동가, 사회복지사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6명의 전문가들은 자본주의 문화와 한국 사회의 특수성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개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5.26 나68나

 

 

 

5.  어떻게 늙을까 : 다이애너 애실 지음

 

『어떻게 늙을까』는 출판사를 설립하여 75세의 나이로 은퇴하기까지 필립 로스, 잭 캐루악, 존 업다이크 등 세계적인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을 다듬었던 영국의 전설적인 편집자 다이애너 애실이 90세에 쓴 회고록이다.

 

노년계발이나 죽음에 대한 심오한 철학을 들려주는 대신 90대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기백이 넘치고 열렬하게 의욕적인 한 생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50년 가까이 편집자로 일하며 만났던 인생의 책과 남자들, 노년에 느끼는 기쁨과 고통, 생의 마지막까지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는 숙명에 대해 위축되지 않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특히 70세 이후에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얘기하며 성과 연애와 결혼, 무신론과 후회와 죽음, 독서와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때로는 예리하고 때로는 위트 있게 풀어 놓는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8 노52어

 

 

도서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