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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이 가을, 스크린셀러와 함께

 

'스크린셀러(Screenseller)'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는 스크린(Screen)과 과 베스트셀러(Best Seller) 를 합친 말로 영화의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즉 영화 개봉으로 원작 소설 또한 인기를 얻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요, 기술의 개발로 미디어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는 요즘 스크린셀러의 강세는 예견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를 통해 소설이 재조명 받고, 이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 또한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특히 영화라는 대중적이고 친근한 매체를 통해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스크린셀러 전성시대'는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책과 영화라는 다소 다른 느낌의 매체를 통해 같은 내용을 새롭게 느껴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겠지요. 책에서 글로 읽었던 장면들이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내가 상상했던 느낌과 영상의 분위기가 일치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스크린셀러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재미' 를 느낄 수 있는 스크린셀러, 깊어가는 가을 스크린셀러의 매력과 함께 해 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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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지

 

김영하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펴낸 장편소설로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라 불리는 저자의 이번 소설에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모든 것들을 만나볼 수 있다. 

30년 동안 꾸준히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에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 알츠하이머에 걸린 70세의 그가 벌이는 고독한 싸움을 통해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공포 체험에 대한 기록과 함께 인생이 던진 농담에 맞서는 모습을 담아냈다.

 

 잔잔한 일상에 파격과 도발을 불어넣어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그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김64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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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개봉 : 2017.09.06

출연 : 설경구, 김남길, 설현

줄거리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는 은희 곁을 맴돌며 계속 병수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병수는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 놈의 짓이 맞을까! 
 
 네 기억은 믿지 마라! 
 그 놈은 살인자다!

 

 

2) 덕혜옹주 : 권비영 지음

 

내딸, 조선 최후의 황족, 덕수궁의 꽃이라 불렸던 덕혜옹주는 태어난 순간부터 철저히 정치적 희생자로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체념했지만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조국을 잊지 못했다. 그런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여성 작가 특유의 세밀한 필체로 그려내었다. 

어린 나이에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로 점철된 십대 시절을 보낸 덕혜옹주는 일본 남자와의 강제결혼, 10년간의 정신병원 감금생활, 딸의 자살 등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쇠약해진다.

 

치욕스러운 시간 속에서 그녀를 붙들었던 건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터전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은 해방 후에 그녀를 찾지 않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권48더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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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개봉 : 2016.08.03

출연 :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줄거리

 

일제는 만 13세의 어린 덕혜옹주를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장한(박해일)이 나타나고, 영친왕 망명작전에 휘말리고 마는데...

 

 

 

 

 

 

 

 

3) 케빈에 대하여 :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평행선을 달리는 엄마와 아들로 인해 빗나간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소설 『케빈에 대하여』.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과 독특한 연출로 유명한 린 램지 감독의 영화 《케빈에 대하여》의 원작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여성 문학상인 오렌지 상을 수상했다.

 

지극히 평범한 남자 프랭클린과 결혼하고 곧 아이를 임신한 뉴욕의 커리어우먼 에바. ‘내가 정말 이 아이를 원했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 에바의 마음에는 극도의 애증과 분노가 자리잡고, 태어난 아들 케빈은 자라면서 유독 그녀에게만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뒤늦게 딸 셀리아를 낳은 에바는 케빈 때와는 달리 딸에게 무한한 애정을 퍼붓고, 그와 비례해서 케빈은 더 난폭해진다. 케빈의 행동을 점점 제어하기 힘들어진 에바는 신경질과 불안증에 시달리고, 이를 참지 못한 남편은 그녀에게 이혼을 제의한다. 그러나 얼마 후, 에바는 끔찍한 대학살을 저지른 자신의 아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슈292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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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개봉 : 2012.07.26

출연 : 틸다 스윈튼, 에즈라 밀러, 존C.라일리

줄거리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에바는 가족 중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케빈과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케빈은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에바에게 고통을 준다.

 

세월이 흘러 청소년이 된 케빈은 에바가 평생 혼자 짊어져야 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데…

 

 

 

 

 

4)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지음

 

2002년 제34회 부커상 수상작『파이 이야기』.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된 얀 마텔의 이 소설은 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열여섯 살 인도 소년 파이가 겪은 227일간의 표류기를 그리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한 소년이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절망과 공포와 고독을 경험하고,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지 신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모두 믿는 열여섯 살 소년 파이는 동물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다정한 어머니, 운동밖에 모르는 형과 함께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1970년대 후반, 인도의 상황이 불안해지자 아버지는 캐나다로의 이민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들을 태우고 캐나다로 가던 화물선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침몰하고 만다. 

파이는 간신히 구명보트에 오르지만 보트에는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 그리고 벵골 호랑이가 올라타 있었다.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죽인 하이에나를 호랑이가 잡아먹자, 파이는 호랑이와 자신이 모두 살아남기 위해 호랑이를 길들여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는데….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표류기 속에 모든 존재들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담아낸 소설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마884파 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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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개봉 : 2013.01.01

출연 : 수리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펠

줄거리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들은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한다.   동물들을 싣고 캐나다로 떠나는 배에 탑승한 가족들. 
하지만 상상치 못한 폭풍우에 화물선은 침몰하고 가까스로 구명선에 탄 파이만 목숨을 건지게 된다. 

 

구명 보트에는 다리를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그리고 바나나 뭉치를 타고 구명보트로 뛰어든 오랑우탄이 함께 탑승해 긴장감이 감돈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진짜 주인공은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 


시간이 갈수록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 리처드 파커와 파이만이 배에 남게 된다. 


파이는 배에서 발견한 생존 지침서를 바탕으로  점차 ‘리처드 파커’와 함께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 
그리고 태평양 한가운데서..  집채 만한 고래와 빛을 내는 해파리, 하늘을 나는 물고기, 그리고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 등  그 누구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사건들을 겪게 되는데…!

 

 

5)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냄새에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난 한 남자가 향기로 세상을 지배하는 과정을 그린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대표작 『향수』.

 

나신으로 머리카락이 잘린 채 발견되는 스물다섯 명의 어린 소녀들과 지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려는 한 악마적 천재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3 쥐58향3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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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개봉 : 2007.03.22

출연 : 벤 위쇼, 더스틴 호프만

줄거리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에서 태어나자마자 사생아로 버려진 ‘장바티스트 그르누이’. 불행한 삶 속에서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천재적인 후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파리에서 운명적인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리게 된다. 그 향기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그는 향수제조사 ‘주세페 발디니’의 후계자로 들어간다. 
  
뛰어난 후각으로 파리를 열광시킬 최고의 향수를 탄생시키지만,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를 온전히 소유할 수 없었던 그는 해결책을 찾아 ‘향수의 낙원, 그라스’로 향하게 된다. 마침내 그곳에서 그는 그토록 원했던 자신만의 향수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낸다.

 

한편 ‘그라스’에서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나체의 시신으로 발견되는 의문의 사건이 계속되는데…

 

 

 

6)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지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을 가둔 수용소와 이름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성의 근원적인 본질에서 가치와 존재, 현대 문명, 인간 사회를 조직화한 정치 권력 구조 비판등을 표현했다.

 

권력과 폭력에 둘러싸여 무력하기 짝이 없는 한 개인과 사회에 대한 은유인 백색 실명 상태에 빠진 눈먼 자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인간됨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인간성'에 대한 긍정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 도시에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안 보이는 `실명’ 전염병이 퍼진다. 첫번째 희생자는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차를 운전하던 사람.

 

그는 안과 의사에게 가봤지만, 의사 역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자신도 그만 눈이 멀어버린다. 이 전염병은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다.

 

정부 당국은 눈먼 자들을 모아 이전에 정신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에 강제로 수용해 놓고 무장한 군인들에게 감시할 것을 명령하며, 탈출하려는 자는 사살해도 좋다고 말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9.3 사292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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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개봉 : 2008.11.20

출연 : 줄리언 무어, 마크 러팔로

줄거리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세상의 앞 못 보는 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다.

 

그리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줄리안 무어)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는데...

 

 

 

7)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무엇이든 발길질을 하며 상태를 확인하는 남자. BMW 운전자와는 말도 섞지 않는 남자. 키보드 없는 아이패드에 분노하는 남자.

 

매일 아침 6시 15분 전 알람도 없이 깨어나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 아내와 한 잔씩 나누어 마시고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시설물들이 고장 난 것은 없는지, 아니 누군가 고장 낸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남자, 오베. 그런 그의 인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작은 이렇다. 한 세기의 3분의 1을 한 직장에서 일한 그는 하루아침에 일생을 바친 직장에서 쫓겨나고 만다.

 

이렇게 된 상황에 반년 전 떠난 아내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 늘 같은 일상을 반복해왔던 그이지만 이제는 책임져야 할 사람도, 일자리도 없이 죽을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어느 화요일 오전,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을 하게 된다. 부엌 싱크대 앞에 서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일을 말이다. 그리고 그는 결심한다.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고리를 천장에 박아 그 고리에 밧줄을 걸고 자살할 것이라고. 

하지만 오베가 막 천장에 고리를 박으려는 순간, 건너편 집에 지상 최대의 얼간이가 이사를 오고 엄청나게 귀찮고 성가신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오베가 딱 싫어하는 타입의 이 인간들로 인해 오베의 계획은 시작 단계에 이르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사람을 다방면으로 귀찮게 하는 인간들은 오베가 자살을 기도할 때마다 기막힌 타이밍에 오베가 자살을 포기하고 싶게 만들 만큼 방해를 하기 시작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39.73 배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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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개봉 : 2016.05.25

출연 : 롤프 라스가드, 바하르 파르스, 필립 버그

줄거리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던 아내 ‘소냐’까지 세상을 떠난 이후,  그에게 남은 것은 ‘소냐’를 따라가는 것뿐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오베’.  마침내 계획을 실행할 결심을 하고,  마지막 순간을 앞둔 바로 그때! 
  
그의 성질을 살살 긁으며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한 누군가가 있었으니 바로!!!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이웃들! 
  
그의 삶에 제멋대로 끼어든 사람들! 
과연 ‘오베’ 인생 최악의 순간은 반전될 수 있을까?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영화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