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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인문학, 교양서적. 만화로 만나보자!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면 수 많은 종류의 책들이 있습니다.

소설, 에세이 등을 비롯해서 비문학, 교양 서적에 이르기까지 그 장르가 무궁무진하지요.

 

이렇게 많은 종류의 글들 중에 여러분은 어떠한 책을 주로 읽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대부분 소설쪽을 많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비문학이나 인문 교양 서적에는 왠지

손길이 잘 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한 번 쯤 읽어봐야 할 것 같아 사 둔 인문학 도서는 무언가 어렵고, 중후한 (?) 느낌에 책장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그 책이 마음의 짐이 되었던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은 즐겁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인문학과 교양서적을 소개합니다.

만화로 쉽게 만나보는 지성의 세계, 함께 해 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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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메이징 그래비티 : 조진호 지음

 

만화로 읽는 중력의 원리와 역사 『어메이징 그래비티』.

 

이 책은 기술의 발전과 보조를 맞춰간 다른 부분의 과학 역사와 달리

대부분이 인간의 상상력만으로 이루어진 중력의 역사를 만화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중력을 감각적으로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간 순으로 중력에 대한 시대별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며

중력의 원리와 개념을 발견해나간 사람들의 상상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기도 했고, 중심 방향으로 잡아당겨지는 현상이기도 했으며, 물질끼리 끌어당기는 현상으로 또는 반대로 밀어내는 현상이기도

했던 중력이라는 물리학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상상하고 철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피타고라스, 플라톤, 케플러,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 등 30여 명의 위대한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중력을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사고의 전환을 이룩해왔는지 알아본다.

 

이를 통해 중력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 우주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를 전해준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531.14 조78어

 

 

2) 악어 프로젝트 : 토마 마타외 지음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풀어낸

그래픽 북 『악어 프로젝트』.

 

양성 평등 사회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논란이 될 만큼 성폭력이 발생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책은 공공장소 성추행, 직장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성폭력 상황을 50여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남성을 모두 악어로 그렸다는 점이다.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그 여성을 대상화하는 포식자인 남성. 즉 ‘악어’들이 있다고 말한다.

 

작품 속 여성들은 때로 은근하고 때로는 노골적인 악어들의 언행에 격렬하게 저항하기도하지만 충격을

받은 나머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단순히 에피소드만을 풀어내기보다 성폭력과 성차별 피해자가 취해야 할 기본적인 자세부터 신체 방어

기술, 성폭력 신고 전화번호, 피해자를 보았을 때 목격자가 할 수 있는 일까지.

 

저자는 책 후반부에 성폭력에 대응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성폭력 예방 교육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만큼 구체적인 예시와 대책을 제시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하정보실 364.153 마888아

 

 

3)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닉 수재니스 지음

 

‘하버드 대학이 출간한 최초의 만화책’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거머쥔 이 책은 컬럼비아 대학 최초로 논문 심사를 통과한 ‘만화 형식’의 논문이다.

 

학계가 관행적으로 따르던 기존의 연구방식에 반기를 들고 언어와 이미지를

중첩시켜 완전히 새로운 사유법을 선보인 이 책은 발표 즉시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책은 교육과 가능성의 진정한 의미를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동시에 오랜 역사를 가진 인간의 지식 구축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인류가 오랫동안 만들어온 경직된 사고방식과 협소한 시각을 ‘단조로움flatness’이라 명명하고 이것이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언플래트닝unflattening’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문자와 이미지를 동등하게 사용해 글에 비해 부수적인 요소로 인식되던 이미지를 의미 생성에 필수적인 주요 요인으로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주얼 싱킹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 책을 펼쳐 드는 것만으로 이미 우리는 일상적 사고를 뛰어넘는 사유 방식에 접근하게 되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새로운 지식의 형태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사유 실험은 이렇게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입증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53.7 수73어

 

 

4) 쥐 : 아트 슈피겔만 지음

 

만화책 유일 퓰리처상 수상작 『쥐 : 한 생존자의 이야기』.

 

새로운 표현 양식을 설계하고 실험적인 기법으로 《쥐》를 탈고하기까지

아트 슈피겔만은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소요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슈피겔만은 만화라는 대중문화를 예술적 표현 양식의 하나로 끌어올린 ‘그래픽 노블’의 창시자가 되었다. 

유태인 출신이면서 동시에 유태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온몸으로 거부

하는 작가 슈피겔만은 독일의 구겐하임상, 미국의 퓰리처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 작품에서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대학살 속에서도 살아남은 아버지의 기구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서 유태인은 단순한 대학살의 피해자, 나찌는 가해자가 아니다. 

이 책은 폴란드 부호 일가의 영락의 경로를 따라가면서 지옥의 문턱에 섰을 때 인간이 얼마나 비열하고 또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고한다.

 

여느 홀로코스트 보고서에 견주어 《쥐》가 이룬 주요한 성과는 탁월한 사실성과 객관성에 기인한다.

 

《쥐》는 소스노비에츠에서 아우슈비츠까지의 행로에 절망과 죽음의 사례를 즐비하게 제시하면서, 단순히 나찌의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과거 사건이나 생존자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개인사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이 인간을 차별하고 무시하고 상대의 존재를 말살시키려는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보편성을 가진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41.5973 슈89쥐 v.1

 

 

5) 로지코믹스 :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외 지음

 

『로지코믹스』는 컴퓨터 발명의 뿌리가 된 미완성 고전 ‘수학원리’의 집필자 러셀이 수리논리학자로 세기를 풍미하기까지의 여정을 컬러 만화로 흥미롭게 그려낸 책이다.

 

소년 시절, 불확실한 세상사에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던 러셀은 절대적인 이성과 확실성의 세계인 ‘수학’을 발견하고 환희를 느낀다.

 

하지만 기하학의 공리에 심각한 의심을 품고부터 수학의 확실성이 흔들리자, 논리학으로 완전무결한 수학의 토대를 확립하여 절대적 진리를 찾고자 한다.

 

러셀은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대전을 겪고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자신을

몰아붙인다.

 

러셀이 스스로 선택한 사명은 러셀의 연구와 사생활을 모두 위태롭게 하며 그를 정신병의 문턱까지

내모는데….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510 독58로

 

 

6) GABO 마르케스 : 오스카르 판토하 지음

 

『마르케스』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자

노벨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일대기를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그려낸 그래픽 평전이다.

 

대가족이 모여 살았던 유년 시절부터 타국에서의 망명 생활을 하다 20년간 자신을 사로잡고 있던 오랜 기억과 마주하기까지, 이 책이 보여주는

마르케스의 삶을 보면 그의 삶 자체가 마술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마르케스의 환상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그의 마법 같은 삶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듯한 생생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092 가47오

 

 

7) 경제학의 거의 모든 것 : 마이클 굿윈 지음

 

『만화로 보는 경제학의 거의 모든 것』은 경제학과 경제에 대한 큰 그림과

동시에 세부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경제만화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사상과 경제 현안을 명료하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냈다.

 

애덤 스미스가 주장한 자유시장 이론부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뉴딜정책,

월가의 금융시장까지 자본주의가 세계의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 

본문은 1776년에 등장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부터 맬서스의 인구론,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성장론, 하이에크의 통화주의, 뉴딜정책, 신자유주의와 월가점령시위, 재정 절벽까지 경제학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또한 19세기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의 글부터 자유시장을 맹신하는 주류 경제학까지 부와 권력에 대한 집중과 왜곡을 설득력 있게 드러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30 굿66거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