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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책을 만드는 사람들' 선정 2015 올해의 책

어느덧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 잘 하고 계신지요?

여러분에게 올 한 해는 어떻게 기억되는 해였는지 궁금합니다. 모두들 각자의 기억 속에 올 한해가 행복하고 기쁜 한 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 에서는 회원사들의 출간작을 대상으로 2015 올해의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 은 출판문화를 연구하고 출판사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출판사 대표들의 모임으로 어느덧 2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업으로 삼는 이들인 만큼 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 또한 남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들이 선정한 올해의 추천 도서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선정된 도서는 6개 분야, 총 11권이며, 정석학술정보관 소장 도서의 경우 소장 정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 대상

 

중국 사상사

 

7세기 이전 중국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 『중국사상사』. 7세기 이전 중국의 ‘일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연구하고 서술한 책이다.

 

엘리트 중심의 지식과 사상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그들이 믿고 의지하던 신앙세계까지를 중국 사상사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 책은 사상사의 서술방법을 다룬 도론과 고대부터 7세기 이전까지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다룬 4개의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이끌어가는 도론에는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에 대한 개념 등을 살핀다.

 

제1편은 상고시대의 사상 세계를 재구성하며, 제2편은 춘추말년에서 전국시대까지의 사상을 제3편은 백가쟁명의 미성과 중국 사상 세계의 형성을, 마지막 제4편은 한나라 시대에 외부로부터 흘러들어온 사상과 융합하는 과정을 다룬다.

 

* 베스트셀러 분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어김없이 오늘도 우리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어제 본 드라마부터 시작되는 대화는 늘 같은 패턴이지만, 오늘따라 왜인지 시시한 기분이 든다. 곧 색다른 주제의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만 금방 지식에 한계가 오는 듯하다. 문득 자신의 부족한 지식수준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절감하지만, 금세 막막해져온다. 대체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 걸까?

여기,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대화 자리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을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책을 덮는 순간, 현실에 대해 당당한 지적 목소리를 내는 진짜 지식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001 채52지

 

 

* 인문, 사회, 자연과학 분야

 

1) 현대 중동의 탄생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IS가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 양국에서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 참수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끊임없는 분쟁으로 몸살을 앓는 중동. 그 비극의 기원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현대 중동의 탄생』은 석유가 아직 정치문제로 부상하기 전이었던 1914년부터 1922년까지의 형성기에 초점을 맞춰, 중동이 어떻게 지금과 같이 끝없는 전쟁과 테러리즘으로 나아가는 노정을 밟게 되었는지 명쾌하게 제시하는 역사서다.

 

압도적인 분량이 짧게 느껴질 만큼 다양한 드라마적 요소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오늘날의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터키, 사우디아라비아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이 내린 결정에 의해 형성된 국가들이다. 이는 연합국이 인종, 종교, 역사적 배경, 현지인들의 바람은 무시한 채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강행한 불합리한 분할이었다. 저자는 종교와 부족을 우선시하는 중동의 문화를 도외시한 과거 서방의 어처구니없는 결정이 현 비극의 씨앗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때 내린 결정이 현대로 들어와 테러, 인질, 전쟁 등 과 같은 딜레마를 통해 부메랑처럼 서방으로 되돌아왔다고 주장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27.41056 프295허

 

 

2)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은 2009년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세계 100대 글로벌 사상가’ 중에 한 명인 영국의 역사가 로저 크롤리가 자신의 대표 도서로 추천한 책이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을 주제로 한 역사책들 중에서 당시의 상황을 가장 세밀하게 그려내며,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균형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600개에 가까운 주석은 모두 이런 ‘현장의 육성’을 그대로 전한 흔적이다. 단순히 사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난공불락이던 테오도시우스 삼중 성벽이 무너진 원인을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찾고, 당시 사회에서 불길한 징조로 여겨졌던 여러 가지 이상한 기상 현상들의 원인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대규모 화산 폭발에서 찾는 등 분석도 곁들여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콘스탄티노플 함락의 전모가 가장 알차게 정리된 책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49.5 크295비

 

 

3) 제국의 위안부

 

『제국의 위안부』는 2013년 8월에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 초판본에서 ‘도서출판 등 금지’ 가처분신청 ‘일부 인용’ 결정에 따라 34곳을 빈칸으로 처리하고, 저자의 새 서문과 2015년 5월 5일 공표된 세계 일본연구자들의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성명’ 등을 부록으로 실은 제2판(34곳 삭제판)이다.

책은 20년을 끌어온 ‘위안부 문제’의 복잡한 구조를 해부하고, 제국-식민지와 냉전을 넘어선 동아시아의 미래를 향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지 고찰한다.

 

20년 동안의 갈등이 과거문제를 묻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현실 정치나 가치관에 의해 움직여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식민지배의 기억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그 근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안부 문제를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제국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는 이 책은 ‘위안부’를 재구성하는 ‘기억의 투쟁’을 분석하고,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투쟁에서 일본과 ‘사죄와 보상’을 둘러싼 갈등을 분석하여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해결 방식을 제시한다.

 

나아가 위안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만들어내는 사회구조와 갈등을 조장하는 구조로 제국과 냉전에 주목하고, 위안부 문제에서 미국의 위치를 제대로 보는 것이 동아시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 말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51.6 박66저2

 

 

* 문학, 예술 분야

 

1) 황금 방울새

 

상실과 집착, 운명에 관한 도나 타트의 놀라운 통찰을 담은 퓰리처상 수상작 『황금방울새』 제1권.

 

폭발 사고로 사망한 17세기 화가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실제 그림 ‘황금방울새’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미술관 폭탄 테러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년이 우연히 명화 ‘황금방울새’를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적나라한 대도시의 현실과 예술 암시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미술관 폭발 사고에서 어머니를 잃고 ‘황금방울새’와 함께 현장을 빠져나온 소년 시오. 이미 아버지는 그와 어머니를 버리고 떠났기에 소년은 부유한 친구 집에 맡겨지고, 세상은 사라진 ‘황금방울새’를 찾기 시작한다.

 

상실감 속에 그림을 돌려줄 기회를 놓친 소년은 이제 그림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험난한 길로 들어선다. 홰에 묶인 그림 속 방울새처럼 소년은 발버둥 칠수록 어려운 선택을 거듭한다. 과연 소년은 온전한 삶을 되찾고, 그림 또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23 타887호 v.1

 

 

2) Ho!

 

 억수씨 만화 『Ho!』제1권. 순수한 찌질남 ‘원이’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청각장애인 ‘Ho'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지나친 과장이나 특별한 묘사 없이, 행복한 여운을 주는 이 책은 여백과 디테일을 적절히 활용해 세련된 연출과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과 같은 청량감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대학생이 되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원이.

 

 

학원 강사로 알바를 시작하는데, 첫 학생이 청각장애 인인 초등 6년생 Ho다.

 

학원에서 기피 대상이었던 Ho는 원이를 만나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원이는 자신이 Ho 덕분에 의미 있는 인간이 된 느낌이다. 1년 만에 학원을 그만 두게 된 Ho. 입대, 제대, 복학 등 대학생의 일상을 이어가는 원이. 바쁜 일상에 젖어 소중하게 여겼던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멀어지는데….

 

 

* 어린이, 청소년 분야

 

1) 거짓말 경연대회

 

『거짓말 경연대회』는 즐거운 만우절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거짓말 대회'를 여는 내용을 동화로 담았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멋진 거짓말을 준비합니다.

 

누가 먼저 거짓말을 발표할까요? 맨 뒷자리에 앉은 힘찬이가 쭈뼛쭈뼛 손을 듭니다. 힘찬이는 평소에 나서서 이야기하는 친구가 아닙니다. 혹시, 선물에 탐이 난 걸까요? 힘찬이는 거짓말에 아이들은 조용해지는데…….

힘찬이를 시작으로 3학년 2반 아이들의 거짓말이 이어집니다. 이야기의 맨 마지막은 선생님의 거짓말입니다.

 

과연 누구의 거짓말이 1등을 했을까요? 거짓말 경연대회를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깨닫게 될까요? 거짓말 경연대회가 남긴 따듯한 감동의 이야기들은 흐뭇한 미소와 글썽이는 눈물을 함께 선물합니다. 좋은 거짓말은 마법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아름다운 가치 사전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꼭 알아아 할 아름다운 가치 24가지를 선정해, 그 사례들을 사전 형식으로 수록한 책입니다.

 

용기, 책임, 자신감, 배려 등 가치 개념마다 열 가지, 총 240여 사례들이 70여 장의 그림과 어울려 있는 독특한 형식의 미덕책이에요.

'감사'란 소풍 가는 날 엄마가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주실 때 느끼는 고마운 감정, '자신감'이란 그동안의 실수로 얻어지는 것.

 

'정직'이란 시험볼 때 남의 답을 보지 않는 것, 노력한 만큼 결과를 거두는 것.

<내 짝궁 최영대>로 유명한 동화작가 채인선이 실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들로 추상적인 개념들을 풀어놓아 아이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치 개념 마다 체험놀이 코너인 '함께 해 봐요'와 동시, 인용문, 만화로 다채롭게 꾸며진 '함께 느껴요'란이 별도로 있어 아이들이 좀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경제경영, 실용, IT분야

 

1) 책 쓰자면 맞춤법

 

직업적 이유에서건 그 외의 이유에서건 글쓰기에 관심, 혹은 관련이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맞춤법 안내서. 『책 쓰자면 맞춤법』은 작가 지망생, 파워블로거 등 인터넷 콘텐츠 생산자, 레포트나 자소서를 써야 하는 학생들, 기업이나 기관의 SNS/홍보 담당자, 나아가 초보 기자나 초보 편집자 등 글과 관련된 모두를 위한 책이다.

 

이론에서 구체적인 활용까지 누구라도 쉽게 읽고 쓸 수 있도록 10여 년간 편집자로 일한 저자의 노하우를 담았다.

원래 알고 있는데 잘못 쓴 경우이거나 몰라서 잘못 쓴 경우 모두 조금 부끄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부록과 찾아보기를 마련했다.

 

저자는 이 부록을 탈고 시 최종 체크용이나 색인으로, 혹은 또 하나의 목차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장장 57쪽에 이르는 이 책의 부록은 또 하나의 본문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인데, ‘난이도 및 중요도를 기준으로 분류한 찾아보기’에서는 10년여의 편집자 생활에서 나온 저자만의 실제적인 노하우를 실감할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411.13 박883 차

 

 

2) 박지성 마이 스토리

 

“많은 팬들이 내가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믿음을 느꼈다면, '저 선수는 믿음이 가는 선수야' 라고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저는 그걸로 제가 원했던 행복한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구 선수 박지성이 지난 23년간의 축구 선수 생활을 정리한 책을 펴냈다.

『박지성 마이 스토리』는 박지성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에 벌어진 주요 사건과 기록, 선수 시절의 추억 등을 모두 담은 책이다.

 

박지성의 기억에 남는 주요 장면들과, 프로선수로 데뷔한 시절부터 유럽리그 시절, 각 시즌별 출전 경기 등에 대하여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특히 책에는 박지성이 처음 축구를 시작한 유년 시절부터 성장 과정, 국가대표 발탁 일화, 세 번 참가한 월드컵 뒷얘기, 프로 데뷔와 교토 퍼플 상가의 추억, 유럽 리그 진출과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 시절의 여러 기억들을 떠올리며 쓴 자전 에세이와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로 뛰는 동안 남긴 개인 기록, 팀 성적, 시즌별 리뷰, 베스트 경기 10 등의 자료가 담겨 있다.

 

박지성이 은퇴 후 남긴 진솔한 이야기와 박지성 축구 인생의 주요 장면, 기록이 담긴 이 책을 통해 그의 솔직한 생각과 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96.334092 박78바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