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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소설

여러분은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을 가지고 계신가요?

있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지인의 추천에 따라, 혹은 서점에서 서가를 탐색하고, 일부를 읽어보며 좋아보이는 책을 고르기도 하지요.

베스트셀러 코너를 참고하거나 SNS상에서 평이 좋은 책을 찾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검증된 기관의 추천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도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요.

 

아마존이나 타임지, 르몽드와 같은 기관에서도 추천도서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석학술정보관에서도 테마추천도서와 정석100선 등의 추천도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ㅎㅎ

기억해 주세요 ^^)

 

이러한 추천도서를 참조한다면 책을 고를 때의 막막함이 조금은 덜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때로는 이러한 도서들을 불빛 삼아 끝 없는 독서의 바다를 즐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여겨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소설 100선' 중 10권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 진 리스 지음

 

진 리스의 대표작『광활한 사르가소 바다』.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1830년대 자메이카의

풍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세기의 걸작 <제인 에어>를 뒤집어 20세기의 걸작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목 '광활한 사르가소 바다'는 로체스터와 앙투아네트가 대표하는 문화와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의미한다. 

식민주의 사회에서 태어난 크리올 태생 앙투아네트는 그녀의 순수한 관능과 아름다움에 매혹된 젊은

영국인 로체스터와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 직후부터 앙투아네트를 모함하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앙투아네트에게 의심과 불안,

때로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 로체스터는 앙투아네트와 그녀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그녀를

강박적으로 몰아간다. 

사랑했던 남편의 배신과 질투로 인하여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된 앙투아네트는 점점 광기로 치닫는데….

 

이 소설은 주체를 앙투아네트, 로체스터, 다시 앙투아네트로 옮기면서 주체와 타자의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차이를 보여준다.

 

한 여성이 파멸되는 과정을 통해 제국주의와 가부장 제도에 근간한 남성 우월주의와 백인 우월주의를

고발하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리57가

 

 

2) 그물을 헤치고 : 아이리스 머독 지음

 

영국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아이리스 머독의 이 작품은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진지하게 대하지 못하고 자기 위주로 살아가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연을 거듭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와 삶의 방향을

깨닫게 되는 남자의 일상을 희극적으로 묘사하였다. 

20세기 런던, 번역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작가 지망생 제이크는 잘생긴

외모를 내세워 여자들 집에 뻔뻔하게 얹혀산다.

 

그러던 어느 날, 얹혀살던 여자에게 진짜 애인이 생기는 바람에 쫓겨난

제이크는 또 누구한테 빌붙어 볼까 궁리하던 중, 옛 애인 애너를 다시 만나

그녀의 여동생인 유명 영화배우 새디의 집에서 지내는 데 성공한다. 

새디의 집에 머물며 치근대는 남자를 막아주는 임무를 맡게 된 제이크는 그 남자가 바로 자신의 옛 친구 휴고임을 알게 된다.

 

예전에 휴고의 생각을 훔쳐 자신의 것처럼 책을 발표하고 난 후 그와 연락을 끊었던 제이크.

 

운명처럼 그와 조우하면서 제이크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옛 애인 애너에 대한 사랑이

변함없음을 느끼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머25그

 

 

3) 네이키드 런치 : 윌리엄 S. 버로스

 

마약중독자였던 저자 버로스의 자전적인 체험이 담긴 「네이키드 런치」.

 

'월리엄 리'라는 마약중독자의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리의 친구 빌 게인즈, 마약 중개상 브래들리,

리를 치료하는 돌팔이 의사 벤웨이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뉴욕에서 시카고로, 다시 세인트루이스로, 뉴올리언스로, 멕시코로, 탄저로, 베니스로 장면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각 인물들도 장면과 뒤섞이며

무의식과 잠재의식이 뒤범벅된다.

 

작가는 마약 중독자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서술기법으로

추악한 현대의 정격을 희극적이고 과장되게 풍자한다. 

이 책은 <네이키드 런치>와 책 출간 후 외설 시비로 법정에 서게 된

<네이키드 런치>의 보스턴 재판 기록 발췌문을 함께 담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작가의 마약 복용 경험을 고백하는 글을 실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버295네

 

 

4)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백 지음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작품『분노의 포도』.

 

대공황 시대 미국의 참혹한 현실을 그린 이 작품으로 존 스타인벡은 퓰리처

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미국의 대표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

 

정직하게 살아가다 하루 아침에 비참한 이주 노동자로 몰락한 조드 일가를 통해 당시 미국의 현실을 생생하게 포착하였다. 

『분노의 포도』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산업자본주의가 대두되던 시기의

미국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3대에 걸친 조드 가족은 가뭄과 모래 한파와 지주들의 횡포에 못 이겨 트럭으로 개조한 중고차를 타고 일자리가 있다는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하지만 힘들게 도착한 목적지는 지배계급의 노동력 착취가 만연한 또 다른 고통의 땅이었는데... 

가난에 절망하면서도 끝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 애쓰는 조드 가족의 이야기는 희망의 가능성이

여전히 인간에게 있음을 보여준다.

 

약속의 땅을 향한 고통스러운 여정을 통해 절망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생명력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스882분 v.1

 

 

5) 빌러비드 : 토니 모리슨 지음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 있는 미국문학의 대모,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

 

미국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뤄온 저자는 이 작품에서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춰 노예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폭력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성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성적 억압과 모성애의 박탈까지 겪어야 했던 한 흑인 여성이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보여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모298비

 

 

6)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켄 키지 지음

 

한 정신병동에 활기차고 떠들썩한 가짜 환자 맥머피가 등장한다.

 

맥머피는 노동형을 선고받고 작업 농장에서 일하다가, 더 편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미치광이 흉내를 내며 말썽을 일으켜 정신병동에

위탁되었다.

 

맥머피는 수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병원 의료진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환자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특히 수간호사가 환자들을 교묘히 학대하고, 그로 인해 환자들이 더욱

치유 불능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보며 격분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키78뻐

 

 

7) 왓치맨 : 알랜 무어, 데이브 기븐스 지음

 

《씬시티》의 작가, 프랭크 밀러와 더불어 1980년대 미국 그래픽 노블의

흐름을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한 작가 앨런 무어의 대표작 『왓치맨』.

 

1988년 팬 투표에 의해 수여되는 SF상인 휴고상을 수상했고,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발간된 100대 소설 베스트'에 포함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자, 그래픽 노블 마니아 사이에서는 코믹스계의 '시민케인'이라

불리며, 최고의 걸작으로 칭송받는 작품이다. 

나치, 공산주의자와 싸우며 존재가치를 증명하던 슈퍼 히어로들.

 

그러나 냉전의 균형이 이루어지자 히어로의 그늘에 가려 있던 경찰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주장한다.

 

국 법을 준수하지 않는 자경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는 ‘킨 법령’이

제정되면서 히어로들은 스스로 은퇴하거나 허가제로 활동하는 처지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코미디언’이란 히어로가 변사체로 발견되고, 예전의 히어로 동료들은 코미디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는 데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다.

 

그러나 조사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무서운 진실…. 진실과 마주한 순간 평정을 잃지 않을 자는 과연

누구인가!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41.5942 무64오 v.1

 

 

8) 위대한 개츠비 : F.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로 꼽히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

『위대한 개츠비』.

 

‘재즈의 시대’였던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무너져 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예리한 필치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개봉되며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3D로 제작된 영화는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온갖 사치와 향락이 난무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당시의 모습이 투영된 다양한 인물 군상을

등장시킨다.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을 한결같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부르주아지만,

개츠비는 다르다.

 

비록 외양은 허식으로 치장되어 있어도 꿈과 환상을 간직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에서 개츠비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피87우2

 

 

9)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호밀밭의 파수꾼』은 거침없는 언어와 사회성 짙은 소재로 출간 즉시

엄청난 논쟁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명작.

 

이 책에서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한번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겪는 며칠간의 일들이 독백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성에 눈떠 가는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과 인간 조건에 대한 예민한

성찰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를 애써 무시하는 사회의 태도를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콜필드가 어른의 사회를 위선으로 규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통과 의례이다. 

이 작품은 콜필드를 통해 우리 자신의 억압된 목소리를 느낄 수 있기에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의미하다.

 

콜필드는 결국 이 세상이 모두 거짓과 위선으로 뒤덮여 있다고 절규하면서 미쳐가지만, 저자는 인간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야말로 미쳐가는 게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샐298미

 

 

10)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지음

 

20세기의 100대 문학 작품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작품인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로 상류층 집안의 안주인으로 살고 있는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파티를 여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단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 클라리사 댈러웨이와 그녀를

스쳐가는 인물들 각각의 내면을 예리한 문장으로 그려내며, 삶의 공포감

혹은 희열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독자들은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느끼게

되며, 그로부터 인간이 품을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고독을 마주하게 된다.

 

실존의 불안과 일상적 삶의 고통, 통제할 수 없는 세상으로 인한 상처와 증상, 이루어질 수 없는 동성애에 대한 열망, 정신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개개인의 의식을 좇아가는

섬세한 작품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울897댈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