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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폭력, 그 위험성에 대하여

요즈음 '청소년 폭력 사건' 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으로 시작된 폭행 사실이 꼬리를 물고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이들이 한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잔인함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지요.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분명 한 사람의 삶을 짓밟을 정도의 처참한 폭력임에도 '청소년 법'에 의해 성인에 비하여 적은 형량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보호법'의 폐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요.

 

학교 내에서의 따돌림이나 불량 학생들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야기되긴 했으나 이처럼 심각하게 수면 위로 떠오른 경우는 극히 드물었기에 사회적으로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청소년 뿐 아니라 '묻지마 폭행' 등 그 대상이 무차별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폭행 사건들이 늘어나면서 누구도 더 이상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과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 또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이지요.

 

더불어 우리는 '언어적 폭력' 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언어적 폭력 또한 결코 신체적 폭력에 비해 그 피해가 적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악플로 인해 정신적 장애에 시달리거나 심지어는 삶을 포기하는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나 '글'을 통한 폭력의 경우에도 한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해야 할까요?

 

정석학술정보관에서 관련 도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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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 한국여성의전화 지음

 

여덟 명의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직접 쓴 폭력 현장의 기록을 담은 책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1987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처음 개설한 ‘쉼터’는 여성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자 여성들의 방공호다.

 

이 책은 쉼터가 세워진 지 3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책인 동시에 ‘쉼터’로 탈출해온 여성들이 열두 번의 글쓰기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쓴 것을 묶은 책이다.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몰랐던 가정폭력의 현장은 책 한 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고 끔찍하다.

 

하지만 되려 필자들은 “나는 아름다운 생존자”라고 외치며 과거의 끔찍한 경험과 지금 그려나가는 희망찬 삶을 글로 만들어냈다.

 

이 책에 담긴 쉼터에서 토해내듯 쓴 피해 여성들의 글을 보면 남편의 폭력, 아이들과의 생이별, 가정폭력에 무지한 사회 시스템 등을 그들의 언어로 생생히 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62.8292 한16그

 

 

 

2. 폭력의 해부 : 에이드리언 레인 지음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폭력의 원인을 사회적·환경적인 요인에서 찾았고 다른 요인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1870년대부터 ‘범죄자의 씨’가 따로 있다는 생각, 범죄자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다는 주장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그 외에도 과학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연구기법이 등장함에 따라 폭력의 원인을 다른 관점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를까? 범죄를 막으려면 어떤 방법과 노력이 필요할까? 미래에는 범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까? 과연 우리는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폭력의 해부』는 이 간단하지만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저자는 교도소에서 4년간 근무하며 흉악한 범죄자들을 수백 명 인터뷰하며 예전에는 고려하지 않은 범죄자의 위험 요소를 집중 분석했다. 

폭력의 근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파고든 저자는 폭력성의 유력한 용의자로 ‘유전자’와 ‘뇌’를 지목했다. 그리고 사회적·환경적 여건을 바꿈으로써 유전자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밝히고, 영양섭취, 흡연, 음주, 약물남용 등의 환경 요인들이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결국 폭력과 범죄와 범죄자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16.8582 레68포

 

 

 

3. 학교 폭력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문재현 지음

 

『학교폭력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일진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책으로, 학생생활을 이끌어가는 일진문화를 이해함으로써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와 전문가들이 만든 연구팀인 평화샘 모임이 폭력 문제에 대한 치밀한 분석, 아이들에 대한 사랑,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정으로 만들어낸 현장 보고서로, 오랫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들을 관찰해온 교사들과 전문가들의 경험과 탐구과정을 담았다.

 

이 책에는 일진 문제 해결의 원칙, 부모와 교사를 위한 일진 예방 매뉴얼, 일진 사건 발생 시 대응 매뉴얼, 설문조사하기 등 실제 문제에 부닥친 교사와 부모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방법을 알려주며, ‘폭력에 대처하는 4대 규칙, 멈춰 제도, 역할극, 학급 총회’ 등 일진 예방을 위한 학년별 맞춤형 대책을 꼼꼼하게 제시했다.

 

또한 학교 폭력에 대한 학년별 설문지, 학교 폭력 실태 및 일진 조사 통계 결과, 일진 설문조사 시 담임에게 보내는 쪽지, 일진 아이 상담 질문지 등 교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료를 더하여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자 했다.

 

소장정보 : 병원도서관 M 371.782 학15폭

 

 

4. 폭력이란 무엇인가 : 이문영 지음

 

『폭력이란 무엇인가』는 폭력의 본질과 현상에 대한 근원적 탐색으로부터 평화형성의 인문적 토대를 찾아보려는 노력의 소산으로 총 2부, 각 4편의 글로 이루어진다.

 

1부는 폭력의 근대적 기원으로서 법과 국가권력이 폭력과 맺는 관계, 21세기 폭력을 구조화하는 지구화와 신자유주의, 종교근본주의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2부는 이러한 폭력의 기원과 구조가 테러리즘, 제노사이드, 민족주의, 젠더 관련 현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현되는지 조명하는 글들로 구성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3.6 폭294폭

 

 

5. 공감 제로 : 사이먼 배런코언 지음

 

분노와 폭력 사이코패스의 뇌 과학『공감제로』. 사이코패스와 경계선 성격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등 실제 공감 능력 상실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임상에서 오랫동안 진단하고 연구해 온 ‘공감’ 전문가 사이먼 배런코언이 기술한 책이다.

 

공감 능력을 영원히 상실해 버린 사람들의 뇌와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공감의 이면과 공감 그 자체의 본성을 파헤친다.

 

더불어 어떻게 해서 몇몇 사람들에서는 공감의 침식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살인이나 폭력과 같은 잔인한 행동들이 나타나게 되는지 공감의 심리적, 신경 과학적 기반에서 살펴본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612.82 배294고 c.2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