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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한강,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으로 이목을 끈 작가 '한강' 이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의 대표 문학상인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또한 큰 권위를 가지고 있는 상이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요.

멘부커상에 이은 또 한 번의 수상으로 '한강'은 명실상부한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 같습니다.

 

말라파르테 문학상은 이탈리아의 국제 문학상 중에서도 중심을 차지하는 가장 오래된 상으로, 이탈리아 작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앤서니 버지스, 마누엘 푸익 등 걸출한 작가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이러한 권위있는 문학상에 한국인 작가가 당당히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 문학계에도 영광스러운 일이겠지요 ^^

 

심사위원장 라파엘레 라 카프리아는 한강의 소설에 대해 '살아있는 이미지들이 독자의 구미를 당기고,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고 호평하였습니다.

 

특히 수상작인 『소년이 온다』 는 우리 역사의 아픔이자 민주화의 발돋움이 된 5월 광주항쟁을 소재로 삼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대 말라파르테 수상작과 한강의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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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지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앤서니 버지스의 소설은 제목 그대로 외부의 힘에 의해 태엽이 감겨야 움직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한 반성을 제시한다. 
  
비행 청소년 알렉스는 성과 물질 그리고 유희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절도, 마약, 강도, 폭력과 강간 등 극단적 행위를 일삼다가 패거리의 배신으로 범죄 현장에서 잡힌다.

 

이야기의 후반부는 무거운 죄질 때문에 일반 교도소에 수감된 알렉스가 교도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새로운 교도 방식 루도비코 요법의 실험 대상에 자원하는 내용을 다룬다.

 

저자에 의하면 루도비코 요법이란 조건반사 원리에 바탕을 둔 세뇌 훈련이다. 
  
저자는 알렉스가 보여주는 폭력적 자유와 육체적, 정신적 태엽 장치를 통해 인간 개개인을 통제하고자 하는 국가적 음모를 대치시키면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즉, 인간의 자유의지를 무조건 긍정할 때 그 속에 도사린 위험하고 음울한 세계를 보여주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선택과 자유의지가 제거된 인간은 태엽 달린 오렌지처럼 수동적 기계장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음악적 요소를 작품 속에 통합함으로써 작곡가이기도 한 작가적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 이 작품에선 그가 직접 고안해 낸 독특한 비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격적이고 불편하지만 철학적 색채를 띈 작품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버78시

 

 

2) 허조그 : 솔 벨로 지음

 

자서전적 요소가 많은 작품으로, 전미 도서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두 번의 이혼으로 가정이 붕괴되고, 교수직도 중도에 그만둔 위기의 중년 지식인 허조그. 그는 이혼으로 고독한 자유를 누리지만, 그 자유는 영혼을 질식시키는 역설적인 자유이다.

 

전 부인과 가장 믿었던 친구의 불륜 관계를 경험한 허조그는 그러한 상황에 희극적으로 맞서기 시작한다. 작가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인생을 긍정하고 관조하는 허조그의 모습을 통해 실존적 고민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삶의 긍정적 태도를 제시한다.

 

혼돈스러운 허조그의 자아의식과 내면적 고뇌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그가 어떻게 자신의 운명에 대처하여 인생을 살아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벨295허 v.1

 

 

3) 거미여인의 키스 : 마누엘 푸익 지음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문학 최고의 문제작.

 

비좁고 음습한 감방, 낭만적인 동성애자와 냉소적인 게릴라의 만남, 싸구려 멜로 드라마를 매개로 펼쳐지는 성과 억압, 사랑과 편견, 자유와 폭력에 대해 들려주는 매혹적인 장편 소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 푸691거

 

 

 

 

 

 

 

 

4) 해석에 반대한다 : 수전 손택 지음

 

예술작품은 현실세계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지식, 경험, 가치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나 예술작품 고유의 특징은 개념적인 창출은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 작품 자체에 완전히 사로잡히거나 매혹된 상태에서 우리가 어떤 흥분, 참여, 판단에 연루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있다.

 

예술은 유혹이지 강간이 아니다.-저자의 글중에서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09.04 손8821하

 

 

 

5) 영혼의 집 : 이사벨 아옌데 지음

 

미래의 일을 예지할 수 있는 클라라, 소작인의 아들을 사랑한 블랑카, 인정받지 못한 사랑에서 태어나 혁명의 시대를 헤쳐가는 알바.

 

'영혼의 집'의 여성들은 피와 고통의 라틴 아메리카 역사 속에서 그러한 현실을 극복적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즉, 이 작품에서는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자유로운 여성상을 제시한다.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아옌데의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사랑과 죽음, 자유와 혁명의 이야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 아64여 v.1

 

 

 

6) 플로베르의 앵무새 : 줄리언 반스 지음

 

화려한 재치와 반어감각으로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줄리언 반스의 장편소설. 이 책은 외형적으로는 아마추어 문학 애호가인 영국의 어느 퇴역 의사가 플로베르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전해지는 박제 앵무새를 찾는 짧은 여정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제 앵무새를 모티프로 풀어나가는 플로베르에 대한 탐구는 시공을 초월하고,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플로베르 작품 속 시간까지 함께 아우르며 진행된다.

 

전통적인 플롯 위주의 이야기 구조를 해체하고 플로베르라는 사실주의 소설의 대가의 초상을 어느 비평가나 전문가도 보여주지 못한 방식으로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단순한 '창의적 플로베르 평전'에 머물지 않고 예술 작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 사회의 모든 양상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그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반57프

 

 

7) 소년이 온다 : 한강 지음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서 연재했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작품세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통해 저자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 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며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던 그는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그날, 돌아오라는 엄마와 돌아가라는 형, 누나들의 말을 듣지 않고 동호는 도청에 남는다.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은 5·18 이후 경찰에 연행되어 끔찍한 고문을 받으며 살아 있다는 것을 치욕스러운 고통으로 여기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진다.

 

저자는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 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한12소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