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반가운 연휴였습니다. 인하인 여러분들도 사흘간의 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오셨겠지요? 화창한 초여름 날씨에 산으로 바다로 모처럼 나들이를 떠난 분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연휴에 묻혀 잊고 지나치신 분들도 있겠지만 지난 금요일은 현충일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주신 순국 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는 날이지요. 비단 군인들 뿐 아니라 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이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중 문화로 나라를 지킨 분이 계십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바로 간송 전형필(全鎣弼, 1906-1962) 선생입니다. 

 

일제시대 거부의 아들로 태어난 전형필은 그 시대의 다른 기득권들처럼 일제와 결탁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족 문화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사재를 털어 문화재를 수집, 보호했으며 1938년에는 보화각(葆華閣)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박물관을 설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타고난 예술 감각과 지인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감식안을 바탕으로 식민지와 한국전쟁 중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수집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으며 이들중 대부분이 현재 국보와 보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훈민정음

국보 제70호, 1446년

반곽, 23.3 x 16.6 cm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국보 제68호, 13세기

높이 41.7 cm

청자기린유개향로 

국보 제65호, 12세기 전반

높이 19.7 cm

 

헤원전신첩

국보 제135호, 지본채색

28.2 x 35.6 cm 

백자박산향로

보물 제238호, 12세기

높이 8.0 cm 

청자상감연지원양문정병

국보 제74호, 12세기

높이 8.1 cm 


 

 

현재는 간송미술관에서 이들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으나 연 2회 일주일씩밖에 일반에 오픈되지 않는 관계로 평소 간송미술관에 가고 싶어도 기회를 놓치는 분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간송미술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1, 2부 각 3달에 걸쳐 전시가 진행되므로 여유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혜원전신첩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또 전형필 선생이 6.25 당시 피난 중에도 품속에 넣고 다녔다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시 : 간송문화전 -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 기간 : 1부. 간송 전형필 - 2014년 3월 21일 ~ 6월 15일 / 2부. 보화각 - 2014년 7월 2일 ~ 9월 28일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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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 전시가 열립니다. 대한민국 국새는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반출되었다가 최근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맞추어 환수된 것으로, 이번 전시에는 국새를 비롯한 조선 황실의 인장 9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시 :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

* 기간 : 2014년 5월 13일 ~ 8월 3일

*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Click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는 우리 문화재와 가까와질 수 있는 전시회에 가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끊임 없는 수난속에서도 살아 남아준 우리 유산들과 이들을 지켜준 선조들에 대한 고마움이 새록새록 피어오를 것 같습니다. 또한, 전시를 관람하기 전 읽어두면 좋은 책들이 있어 함께 소개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먼저 책으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시를 관림한다면, 유리관 속에 박제된 듯 놓여있던 문화재들이 어느순간 생기를 띠고 여러분들 곁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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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송 전형필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간송 전형필』. 일제강점기 시대,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으나 억만금의 재산과 젊음을 바쳐 일본으로 유출되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수집한 간송 전형필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서화, 도자기, 불상, 석조물, 서적 등 그가 수집한 문화유산은 국보와 보물 등의 국가 지정 문화재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학계의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왜 간송이 문화재 수집에 모든 것을 바쳤는지, 그런 그에게 어떤 번민과 고통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를 사로잡은 한국의 미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조명하고 있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708 이86가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우리 문화유산과 국보의 아름다움을 찾고 세계 속에 알리며 박물관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한국미의 순례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간송 전형필>의 작가 이충렬이 혜곡이 발표한 문화재해설 280편, 미술에세이 205편, 논문 41편 등의 관련 자료와 혜곡이 활동하던 당시 주요 일관지, 박물관의 관보와 보고서까지 모두 섭렵하여 ‘혜곡 정신’을 완벽하게 복원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세계의 감탄과 찬사를 받은 국보 60점의 도판과 한국 근현대문화사의 주요사건과 현장을 담은 진귀한 사진 그리고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부터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그림까지 더해 혜곡 최순의 선생의 가슴 벅찬 삶과 위대한 유산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708.951 이86하

 

 

 

  

 

■ 한국문화재 수난사

 

이 책은 애초 1973년 『한국문화재비화』란 제목으로 발간되었던 것으로,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하고 중요자료를 추가하여 1996년 『한국문화재 수난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이 되었다. 그리고 2013년 다시 한 번 10쇄 발행을 맞아 새로운 표지와 본문 데이터의 정비를 거쳐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은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세월 속에 잊혀지고 만 우리 한국문화재의 수난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식민지 시기와 전쟁의 와중에서 우리 민족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는 우리 문화재의 역사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외세에 의해 자행되었던 우리 문화재의 약탈·도난·불법적 해외 유출에 관한 비화들이자 감춰진 한국문화재 수난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951.09 아16하2

 

 

 

 

 

 루브르는 프랑스 박물관인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의 역사

 

박물관 경영학 전문학자인 저자가 주요 문화재 반환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재 약탈과 반환의 역사, 문화제 반환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 등을 분석하며 그간 숱한 전란 속에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한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조명했다. 문화 국제주의의 대표 국가인 프랑스와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 협상을 추진 중인 우리나라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의 목적은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우리처럼 식민지 시대를 겪은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과테말라, 인도 정부 등 약소국들의 반환 사례를 본보기 삼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금이라도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 353.7 이45르

 

 

 

※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간송전형필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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