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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나오키상 수상작 모아보기

'나오키상' 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요즈음 서점가에서 '나오키상 수상작'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있는 책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요, 나오키상은 일본의 소설가 '나오키 산쥬고'의 업적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문학상으로 대중문예의 신진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합니다.

 

현재 157회 수상작까지 발표되었으며, 수상 작가들은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일본 대중문학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역대 수상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석학술정보관에서 대표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긴 겨울,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이라면 나오키상 수상작과 함께 일본 문학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추리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일본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여 지는 잔혹함이나 엽기 호러가 아닌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며 낭만적인 테마를 미로처럼 섬세하게 엮어낸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도쿄 에도가와 인근 한 연립 주택에서 중년 남자가 모녀에 의해 살해된다.

숨진 남자는 도가시.

 

한때 술집 호스티스였으나 지금은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면서 첫 남편 사이에 낳은 딸 마사토를 키우고 있는 여자, 하나오카 야스코의 이혼한 두 번째 남편이다.

 

돈을 갈취하기 위해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는 그를 모녀가 우발적으로 목 졸라 살해하고, 우연히 사건을

눈치 채게 된 옆집 사는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그녀를 돕겠다고 나선다. 

마음속으로 야스코를 깊이 사모해 왔던 이시가미는 완전범죄 만들기에 나서게 된다. 대학 시절 백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는 소리를 듣던 그는 빈틈없는 알리바이를 만들고, 경찰 심문에 대응하는 요령까지 모녀에게 세세히 지시하여 경찰의 수사를 혼선에 빠뜨린다.

 

사건 다음날,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중년 남자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그것이 도가시의 사체임을 밝혀낸다. 

야스코가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떠오르고, 경찰은 그녀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형사 구사나기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등장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던 천재 물리학자, 일명 ‘탐정 갈릴레오’, 유가와에게 S.O.S를 친다.

 

유가와는 구사나기에게 야스코의 이웃인 이시가미의 이름을 듣고 그가 대학 시절 자신과 전공은 다르지만 서로의 천재성을 인정했던 동창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이시가미가 사건에 개입했음을 직감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동63용

 

 

2)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지음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공중그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다. 
  
주인공 이라부가 다섯 명의 환자들과 벌이는 엽기적인 언행은 너무나 황당무계하고 제멋대로여서, 의사인 그에게 환자복을 입히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치료된다. 저자는 이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가는 한편, 진지한 태도로 환자들에게 능동적인 힘을 부여해 간다.

 

그는 이들이 치료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지키고 추스를 수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재담으로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기술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오74고

 

 

3) 꽃밥 : 슈카와 미나토 지음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유령, 미지의 생물,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등 어린아이들의 발랄하면서도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된 뜻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여섯 편 모두 작가의 어린 시절 살았던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주84꼬

 

 

4) 호텔 로열 : 사쿠라기 시노 지음

 

제14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침체된 일본 문단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이 작품은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 시의 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러브호텔 ‘호텔 로열’을 무대로 한 일곱 편의 연작소설집이다.

 

실제로 홋카이도 구시로 시에서 아버지가 ‘호텔 로열’이란 러브호텔을 경영해 열다섯 살 때부터 객실 청소 등의 일을 거들었던 저자는 남녀의 마지막 종착점을 목격했다.

 

저자는 오랜 세월 가슴 속에 응어리져있던 그런 경험들을 이 소설을 쓰며

마주하고자 했다. 

수록된 작품들은 호텔 로열이 폐허로 변한 현재에서부터 개업하기 전인 40년도 더 된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미 폐업한 지 오래인 그곳에서 누드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온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셔터 찬스’,

허무하게 꺼져버린 거품 경기로 인해 가계 불황에 허덕이던 중년 부부가 우연히 생긴 5천 엔으로 호텔

로열에서 거품 같은 두 시간의 추억을 갖게 되는 ‘거품 목욕’, 꿈이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는 일념으로 아내도 자식도 버린 채 임신한 첩과 호텔 로열을 개업할 꿈에 부푼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선물’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염35호

 

 

5)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저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가족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으로, 삶의 애환과 따뜻한 유머가 공존하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세계가 집대성된 결정적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담아내며 허황되지만은 않은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저자만의 온화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유명 배우와 저명인사들만 관리했던 소문의 이발사. 이제 인적 드문 바닷가에서 커다란 거울에 푸른 바다가 가득 비치고, 손님을 위한 자리는 단 하나뿐인, 작지만 특별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온다.

 

표제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는 이처럼 신비로운 이발소를 배경으로 나이 든 이발사와 청년의

한때가 그려진다. 중요한 날을 앞두고 멀리서 찾아온 청년과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 이발사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 과거의 나날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표제작을 비롯한 여섯 개의 단편은 각기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딸을 잃고 죽은 듯 살다가 어떤 계기로 딸을 대신해 성인식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성인식》, 집을 나와 바다를 찾아 모험을 떠난 초등학생 소녀와 비닐봉투를 쓴 기묘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반발해 친정에 갔다가 매일 밤 기묘한 문자를 받기 시작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멀리서 온 편지》 등의 작품에서 과거의 추억과 함께 앞으로의 희망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휴식과 같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적66바

 

 

6)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지음

 

2017 제14회 서점대상과 제156회 나오키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역사적인 기록과 더불어 온다 리쿠에게 사상 첫 서점대상 2회 수상의 영예를 안긴 『꿀벌과 천둥』.

 

첫 구상으로부터 12년, 취재 기간 11년, 집필 기간 7년의 시간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써내려간 작품으로, 온다 리쿠의 새로운 대표작이 되었다.

 

일본 하마마쓰시에서 실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무대로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다. 

한때 천재 소녀로 불렸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대를 떠났던

에이덴 아야.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의 엘리트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음악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악기점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28세 가장 다카시마 아카시. 그리고 양봉가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며

홀로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해온 16세 소년 가자마 진.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들 네 사람이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 3차에 걸친

예선을 뚫고 본선에서 우승을 거머쥘 사람은 누구인가?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온74버

 

 

7) 달의 영휴 : 사토 쇼고

 

2017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 『달의 영휴』.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며 글을 쓰기 시작해 34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토 쇼고가 오랜 구상 끝에 집필해 2017년 4월

발표한 작품으로, 7월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달이 차고 기우는 ‘영휴’로 은유해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며 수수께끼와 같은 만남 속의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구조를 취했고, 시간별 5개의 장에 전체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오전 11시, 도쿄에서 약 66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혼슈의 최북단 하치노헤에서 아침 일찍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온 주인공 오사나이 쓰요시.

 

겨우 시간을 맞춰 들어선 카페에는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30대의 아름다운 여배우와 그녀의 일곱 살 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맹랑하고 조숙한 말투를 사용하는 소녀는 오사나이를 잘 아는 듯이 거침없이 말을 해 엄마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소녀를 지켜보던 오사나이는 문득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린다. 

청년 오사나이는 고등학교 후배를 대학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녀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나이의 딸은 일곱 살 때 의문의 열병을 앓은 후 부모조차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옛날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건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말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혼자 학교를 빠져나와 전철로 낯선 곳을 찾아가 급기야는 경찰의 보호로 부모에게 인계된다.

 

오사나이는 홀로 멀리 가는 것은 18살 이후에 하자고 딸과 약속하고, 아빠의 말을 거스르지 않던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엄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좌27다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