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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2월의 탄생 작가] 마누엘 푸익 작품 소개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영화감독을 꿈꾸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나리오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여 소설가로 전향하게 되지요.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인을 꿈꾸었던 삶은 그의 작품에도 다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당시 영화에서 나타났던 정형화된 성 역할에 대한 반항은 그의 작품에서 중추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독재정권의 지배 하에 정치적 환멸을 느껴 망명길에 오르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리고 그 만큼 격정적이고 인상적인 작품으로 우리들에게 기억되는 작가.

 

마누엘 푸익의 삶과 작품을 소개합니다.

 

 

마누엘 푸익 (Manuel Puig)

 

출생 - 사망 : 1932.12.28 - 1990.7.22

 

출생지 : 아르헨티나 헤네랄 비예가스

 

대표작 : 리타 헤이워스의 배반 (1958)

 

           색칠한 입술 (1969)

 

           거미여인의 키스 (1976)

 

 

마누엘 푸익은 1932년 아르헨티나의 헤네랄 비예가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섯 살 때부터 극장에 드나들며 영화감독을 꿈꿨던 그는 대학 졸업 후 로마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유럽 곳곳을 다니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업이 순탄하지 않자 결국 소설가로 전향하지요.

 

위에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어린 시절부터 봐온 영화들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1968년 영화 기법을 차용한 첫 소설 『리타 헤이워스의 배반』이 출간되었고, 이듬해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르몽드>의 격찬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릅니다.

 

이후 1973년 독재 정권이 지배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치 상황에 환멸을 느껴 망명길에 오르고, 첫 망명지인 멕시코에서 쓴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에서는 판매 금지를 당하나 전 세계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지요.

 

아마 우리가 '마누엘 푸익'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또한 '거미여인의 키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미여인의 키스와 같은 경우 정치범과 동성애가 소재가 되어 논란이 되기도 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군사 독재 시기의 아르헨티나에서 판매 금지를 당하기도 합니다.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와 같은 소재는 성 해방과 정치적 해방의 상징으로 해석되며 명실상부한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하게 되지요.

 

망명 이후 독일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문학창작을 가르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던 마누엘 푸익은 1990년 멕시코에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소설가라 불리는 '마누엘 푸익'

 

그의 대표 작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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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 : 마누엘 푸익 지음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영화 마니아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마누엘 푸익의 세 번째 장편소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의 모티브가 된 소설로 성과 사랑, 억압과 폭력이 양립하는 인간심리를 치밀한 추리적 구성으로 풀어낸다. 

탐정소설이란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소설은 16장 총 2부로, 한 신경과민증 예술가의 납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전도유망한 예술가 글라디스, 잡지 편집인이며 성공한 예술비평가 레오, 그리고 글라디스의 어머니이자 시 낭송가인 클라라, 최고의 화가 마리아, 이 네 명의 주인공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소설은 인간 사회에서 철저히 금기시되어 온 이성과의 변태적 성행위와 동성애, 근친상간적 성향과 수음, 노출증, 사디즘, 폭력과 억압 등을 철저히 패러디한다.

 

또한 남성 중심적 담론과 특정화된 사회 권력 등 아르헨티나의 정치 사회적 문제들도 풍자의 대상이 된다. 저자는 이 주제들을 연극ㆍ미술ㆍ영화 등을 차용해 얻어지는 영상미학적 효과를 이용한 실험적 기법으로 풀어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 푸68부

 

 


2) 천사의 음부 : 마누엘 푸익 지음

 

남성 작가가 쓴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천사의 음부』.

 

<거미 여인의 키스>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대표작으로, 그의 소설 중 대중문화의 요소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1970년대에 가열되었던 페미니즘과 라캉의 정신분석학의 논의가 반영되어 있다. 여성을 화자로 내세워, 주인공의 환상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렸다. 

멕시코의 한 병원, 아르헨티나에서 온 아니타는 암치료를 받고 있다. 페미니스트인 친구 베아트리스와 좌익 변호사인 애인 포지가 그녀의 문병객이다.

 

아니타는 그들과 어지러운 정치 현실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만, 전형적인 중산 계급에서 자란 그녀는 페미니스트인 친구와도,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부터 만난 애인과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 

수술 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초조해하던 아니타의 백일몽에 두 여인이 나온다. '여주인'은 1930년대 유럽 여성으로, 갑부인 남편에게서 도망친 뒤 할리우드에서 스타가 된다.

 

'W218'은 미래의 전체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익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갖는다. 그러던 어느 날, 포지는 아니타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 푸69천

 

 

3)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 : 마누엘 푸익 지음

 

대중문화로 예술성을 창조한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마누엘 푸익의 소설『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

 

‘대화’라는 소설적 기법을 통해 두 인물의 기억과 심리 상태, 그리고 팽팽한 심리전을 그려내는 이 작품은 텍스트와 독자의 관계를 다루며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문제를 제기한다.

 

푸익은 이 작품의 해석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작품의 제목, 라미레스의 옥중 수기, 거짓과 진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불분명한 두 사람의 대화, 그리고 마찬가지로 불분명한 두 사람의 정체성까지.

 

모든 것에 대한 해석은 독자의 몫이고, 절대적인 해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 푸68이 

 

 

 

4) 거미여인의 키스 : 마누엘 푸익 지음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문학 최고의 문제작.

 

비좁고 음습한 감방, 낭만적인 동성애자와 냉소적인 게릴라의 만남, 싸구려 멜로 드라마를 매개로 펼쳐지는 성과 억압, 사랑과 편견, 자유와 폭력에 대해 들려주는 매혹적인 장편 소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63 푸691거

 

 

 

 

 

 

 

 

도서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