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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즈음은 폭우로 흐린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운치 있는 독서 시간, 어떠신가요?

비소리와 함께 읽는 책 한권. 피곤한 일상 속에서 작은 휴식을 선물하는 것도 가끔은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때로는 끝 없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독서의

매력이겠지요. ^^

 

이번 여름에도 좋은 책들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여러분과 여름을 함께 할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 도서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1) 우리는 모두 같은 꿈이 있습니다

 

이 책은 지구촌에 사랑과 평화를 심은 이야기로 2004 년부터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지를 오가며 절대빈곤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에피소드 38 편이 담겨져 있다.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사) 한끼의식사기금 윤경일 이사장이 ‘오순절 평화의 마을’ 과 ‘외국인 근로자 인권센터’ 등에서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애환을 통하여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자 국제구호단체를 결성하게 된 얘기부터 기아로 인해 쓰레기장에 머리를 들이밀고 먹을 것을 뒤지는 사람들, 에이즈와 같은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식수 부족으로 구정물을 마시는 사람들, 비소가 섞인 물을 마시며 신음하는 사람들, 집이 없어 공동묘지에서 살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 등 절대빈곤의 현실과 이를 퇴치하기 위한 노력까지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오지에 학교와 도서관을 지어 주고, 빈곤퇴치를 위한 각종 구호사업과 자활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제 3 세계의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심어온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어려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드러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 거창한 것보다 소박한 것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가치를 배우게 된다는 저자의 말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61.37 윤14우

 

 

2) 파리의 열두 풍경

 

예술과 낭만의 파리는 잘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부터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파리에서 유학한 저자 조홍식 교수는 책에서 예술·낭만뿐만 아니라 명품·혁명·이성·과학·자본·미식·운동·연대·세계·기억의 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

 

자유, 평등, 박애는 프랑스 혁명 이념으로 저자는 형제애를 박애의 더 정확한 의미로 보았다. 실제 형제가 아니더라도 마치 형제인 것처럼 서로를 생각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데 꼭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파리는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적 소외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한 연대의 도시라고 하였다. 

 

지폐 제도를 처음 대중적으로 사용한 곳이 프랑스이며, 세계에서 최초로 백화점이 생기고, 현대식 레스토랑이 처음 생겨난 곳도 파리다. 저자와 함께하는 파리 여행을 통해 이 도시의 매력과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914.436 조95파

 

 

3)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중세시대, 회계는 탐욕의 상징이었다. 르네상스 이후, 제노바와 피렌체 등 이탈리아 도시 공화국은 회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노력하여 번성하였다.

 

루이 14 세는 자신의 결점을 드러내는 회계 장부의 기록을 중단하였고, 프랑스는 그 후 재정 적자에 허덕이게 된다. 이처럼 회계는 국가와 사회의 번영과 몰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회계는 책임을 묻고 평가하는

도구이다.

 

이 책임성은 이루기 어려우며, 지난 수백 년간 회계의 역사는 책임성을

이루기 위해 싸워온 역사다.

 

저자는 회계가 역사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회계의 책임성을 달성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역사적 사례를 들며 이야기한다. 역사를 통해 책임성 있는 회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현재도 기업에서 회계 장부를 조작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책임성 있는 회계는 이루기 어려우며 필수적이다. 르네상스부터 리먼 사태까지 회계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들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최적의 책이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657.09 솔74호

 

 

4) 홀

책의 앞표지 디자인은 불 켜진 환한 집이다. 뒤표지엔 그 빛이 사그라져

어둠 속에 잠겨버린 집이 있다. 이 집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0대 대학교수 오기가 병원에서 눈을 뜨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동자뿐이다.

 

같이 차에 타고 있던 아내는 죽고, 오기만 홀로 살아남았다.

갑작스런 불행으로 비관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만 이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내는 어느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고, 빈정과 조롱이 늘었었다.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 오기에게 속물이라고 했다. 그런 아내가 떠난 후, 오기와 장모는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 되었다. 오기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던 장모는 어느 순간부터 오기에 대한 미움을 드러내고, 오기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적으로 서술한다. 반응할 수 없는 몸 대신 기억을 움직여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조립해 나간다. 결말로 갈수록 긴장감과 서늘함이 배가 된다. 의지가 몸에 갇혀버린 상황에서도 거짓말과 오해와 변명은 계속된다. 삶의 서글픔을 느끼게 하는 편혜영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편94호

 

 

5) 과학의 망상

과학은 세계의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부터 발생했다. 그 전까지는 형상 없는 믿음이나 미신, 그리고 종교가 세상의 원리를 지배했다. 점차 과학과 비과학적인 것의 경계가 생겼고 그 기준은 눈에 보이는 검증이 가능한가의 여부였으므로, 현대의 과학은 자연히 유물론 즉 물질주의 경향을 짙게 띠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풍토의 과학계에서 출산한 10가지 핵심 도그마에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생물의 메커니즘은 본질적으로 기계적인가? 우주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따르며, 모든 자연 법칙은 절대적이고 영원불변한 것인가?

 

일례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믿고 쓰는 광속이나 중력 상수 G 같은 경우도

부적당한 데이터를 무시하고 합의한 수에 불과하며, 그 측정치는 계속해서 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다른 가능성을 제기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물리주의가 제시하는 과학은 실재적이고 직관적이어서 납득이 쉬운 만큼 이견의 여지를 많이 남기지 않는다. 이로써 얻은 객관성이 절대적 가치라고 믿는 것이 바로 과학의 망상이며, 유물론적 사고방식을 벗어나 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모색해야 할 때라고 역설하는 책이다.

 

소장정보 : 자연과학정보실 501 셀27고

 

 

6)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 란 말처럼 그 무슨 일도 작은 시작에서 비롯된다 . 이 책에서 EBS 프로듀서인 저자는 작은 용기와 대수롭지 않은 노력으로도 할 수 있는 사소한 실천을 통해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여러 사례를 들려준다 .

 

저자는 실제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기 시작한 ‘15 분 걷기 ’ 를 통해 여러 사건을 만나게 된다 . 토크쇼의 전설인 래리 킹 앵커 역시 방송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국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

 

3 주간 매일 같이 기웃거리다가 방송국 잡역부로 일하게 되었고 , 2 년이 됐을 때 부재중인 앵커를 대신해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   ‘ 좋은 계획이 행동을 이끄는 게 아니라 , 작은 행동이 좋은 계획을 이끈다 ’ 는 저자의 신념을 좇아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650.1 김38느

 

 

7) 아침식사의 문화사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끼니인 아침식사는 언제부터 하기 시작했을까? 바로 그런 궁금증에 답하는 이 책은 아침식사를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 탐구한다.

 

아침식사가 왜 , 어떻게 탄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즐겨 먹는 아침식사

메뉴가 어떻게 발전, 변화해 왔는지 설명한다.

 

전 세계인의 아침식사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인 종교가 아침식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 무역을 통해 아침식사 문화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기술과 편의성은 바쁜 현대인의 아침식사 시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등을 알려준다.

 

대부분 미국과 영국의 아침식사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 음식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 황무지를 달리며 먹었던 아침식사, 하숙집이나 학교, 군대의 단체

급식용 아침식사, 사형수, 우주인의 아침식사까지 아침식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다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아침식사인 콘플레이크의 발명에 관한 이야기, 드라이 시리얼을 전 세계인의 아침식사 메뉴로 등극시킨 켈로그 사의 사례처럼 흥미로운 일화로 가득하다. 전 세계

사람들의 아침식사 변천과정을 알아보면서 아침식사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될지 매우 궁금해진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94.1252 엔24아

 

 

도서 정보 :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도서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