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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정석

오늘의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안녕하세요, 인하인 여러분

6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책 읽어주는 정석' 의 첫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책 읽어주는 정석'은 매 달 책을 선정하여 그 책의 내용이나 작가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알려드리는 코너입니다.

 

첫 번째 도서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번 '책 읽어주는 정석' 의 첫 도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입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어떤 이의 삶에는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누군가의 상황에 100퍼센트 공감하고, 온전히 귀를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얼핏 보면 쉬운 듯 해 보이지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 사람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진심으로 그 상황을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은 누군가 상처받고 외로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 준다는 상황을 소설의 큰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언과 이야기가 한 사람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기적'과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30여 년간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세 명의 도둑과, 그들 앞에 도착한 편지 한 통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시작했던 답장은 점점 진지해져 가고, 경찰을 피하기 위해 숨었던 도둑들은 어느 새 '고민 상담가' 로 변신하게 되지요 ^_^

 

그들의 조언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이러한 삶의 변화가 얽혀 일어나는 인연의 소용돌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그들이 30년 전 인물들이 보낸 고민을 상담하면서 과거의 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더욱 더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합니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 인물 간 얽히고 설킨 인연의 실마리가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흡인력을 더 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을 하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180도 달라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나미야 잡화점에서는 삼인조 도둑의 편지 한 통이 한 사람의 삶과 죽음까지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먼 과거 나미야 잡화점 주인이 장난으로 시작하였던 고민 상담이 많은 이들의 위로가 되고, 삶의 변화를 일으키기까지의 과정은 가히 나미야 잡화점이 만들어 낸 '기적'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지요.

 

가끔 TV 에 연예인들이 나와서 '무명 시절을 견딘 원동력은 잘 할 수 있다는 선배의 한 마디, 혹은 대 스타였던 선배가 사준 밥 한 끼' 였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어찌 보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 또한 내가 건넨 사소한 위로와 응원의 한 마디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고, 도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 선에 대한 믿음 또한 이야기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을 온 도둑들이 익명의 상대에게 진심을 다 해 편지를 써 주고, 답장을 기다리는 모습이 이를 반영하고 있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간은 본디 선한 존재일까요, 아니면 후천적으로 선을 행하는 존재일까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이처럼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 또한 가지게 합니다.

 

특히 이 책은 추리 소설로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 의 작품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용의자 x의 헌신', '한 여름의 방정식' 등 추리 소설을 주로 써 왔던 그였기에 이번 소설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5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통찰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독자를 사로잡는 그는 1985년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 2012년 중앙공론문예상 등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또한 전형적인 스릴러나 추리는 아니지만, 과거와 현재의 공존에서 일어나는 일을 밝혀 나가는플롯의 흥미진진함이 추리작가로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삶에 대한 통찰이 잘 드러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으로 '책 읽어주는 정석' 의 첫번째 도서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 '책 읽어주는 정석' 은 어떤 책일지! 기대 해 주세요

 

>> 정석학술정보관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을 읽으려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