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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표지로 알아보는 책 이야기 1. '빨간책'

여러분이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아마도 책에서 첫 번째로 눈이 가는 부분은 '책 표지'일 것입니다.

내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만, 책 표지 또한 책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요.

 

한 예로 기욤 뮈소의 책은 언뜻 보아도 '기욤 뮈소의 책'임을 알 수 있는 독특한 표지 일러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책의 내용 뿐 아니라 표지로도 기욤 뮈소만의 색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책의 표지 또한 책의 인상과 이미지를 결정하는데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정석에서는 자신만의 '색'을 가진 표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오늘은 '빨간맛..!' 특집!!ㅎㅎ  빨간색 표지를 가진 책들을 소개합니다.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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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간 머리 앤이 빨간 머리 앤에게 : 마쓰모토 유코 지음

 

일본 최초로 《빨간 머리 앤》의 전문을 번역해 화제가 되었던 작가 마쓰모토

유코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행복을 나누어 갖고 싶은 마음에 앤의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내놓았다.

 

이 책에 나오는 앤의 말과 삶을 대하는 앤의 태도는 조금은 삭막한 현대사회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86 송45바

 

 

 

 

 

2)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 노희경 지음

 

이 책은 노희경 작가가 하루 8시간씩 글 노동자가 되어 20년, 약 7300일간

고민하고 쓰고 고쳐가며 완성한 22편의 드라마와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에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던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명대사 및 명문장 200개를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유독 명대사가 많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외에 작가의 단막극, 2부작 또는 4부작 드라마, 44부작의 장편 등 모든 드라마에서 선별한 명대사를 수록했으며 배정애 작가의 감성적인 캘리그라피와 아름다운 제주 사진이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이 책에 대해 ‘자신에 대한 채찍’이라 의미를 부여한 작가의 마음가짐은 읽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동시에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도 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 노97거

 

 

3)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 이가사 코타로 지음

 

저마다 독특한 재능을 지닌 4인조 갱스터가 노획물을 또 다른 강도단에게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도가 강도를 당한다는 설정, 경쾌한 대화, 그리고 치열한 두뇌 싸움이 독특

하면서도 탄탄한 구성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타인의 거짓말을 알아채는 '인간 거짓말탐지기' 나루세와 입만 열면 거짓말인 자칭 '연설의 달인' 교노, 인간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천재 소매치기' 구온,

그리고 선천적으로 정확한 '체내 시계'를 타고난 당찬 싱글맘 유키코. 실생활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조금 색다른 능력을 지닌 이들 네 사람은, 실은 은행 강도다. 

완전무결한 팀워크, 무적을 자랑하는 갱단인 그들. 언제나처럼 실수 없이 작업을 하고 큰돈을 획득해

돌아가고 있던 그들 앞에 난데없이 복면을 쓴 3인조 강도가 뛰어든다. 그리고 이 수수께끼 강도단에게

은행 턴 돈을 전부 빼앗기고 만다.

 

'강도들이 강도'를 당한 믿기 어려운 이 황당한 사태 앞에 망연자실하던 갱단. 마침내 4인방은 강탈당한

현금을 되찾기 위해 다시 일어서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이892머

 

 

4) 마틸다 : 빅토르 로다토 지음

 

미국에서 소설, 시, 희곡 작가로 활약하는 빅토르 로다토의 『마틸다』.

 

어리지만 영리하고 날카롭지만 유쾌하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당차고

엉뚱한 소녀 '마틸다'의 잔혹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낸 성장소설이다.

 

마틸다가 상실의 아픔 속에서 죽은 언니의 삶을 스토킹하면서 겪는 사건사고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첫 사랑, 첫 이별, 첫 키스, 첫 경험, 그리고 처음으로 경험하는 가족의 죽음 등 '처음'으로 가득한 10대의 불안한 감수성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문학적

상징으로 가득한 비유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마틸다가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며 오랜 방황을 마치기까지를 따라가면서,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방법의 열쇠는 '함께'에 있음을 일깨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23 로22마

 

 

5)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지음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년 동안 꾸준히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에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

 

알츠하이머에 걸린 70세의 그가 벌이는 고독한 싸움을 통해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공포 체험에 대한 기록과 함께 인생이 던진 농담에 맞서는 모습을

담아냈다.

 

잔잔한 일상에 파격과 도발을 불어넣어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그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김64살

 

 

6) 읽기의 말들 : 박총 지음

 

세상의 모든 것을 읽는, ‘읽기’라는 행위가 삶을 이루고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 박총의 지상의 모든 읽기에 관한 이야기

『읽기의 말들』.

 

우리가 아는 그 책만이 아니라 사람책, 자연책, 인생책 세상 모든 것을

책 삼아 읽는 저자가 책을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고, 무엇보다 나른하고

내밀한 책읽기를 꿈꾸는 모든 독자에게 바치는 문장들로 가득한 책이다. 

저자에게 독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존재를 지탱해 주는 것, 우리를 무릎 꿇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도 실패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만 실패하기 위해 책을 읽는 저자는 이 책에서 두고두고 되새김질할 아포리즘과 거기에 얽힌 경험과

단상을 버무려 메시지를 전한다. 

속독과 정독, 묵독과 낭독, 다독과 재독, 열독과 완독, 필사의 소용, 책의 효용과 무용, 자녀 독서 지도, 시와 소설 읽기, 베스트셀러와 고전, 대형서점과 동네 책방, 새 책과 헌책, 삶을 바꾸는 책읽기와 삶을 받아들이는 책 읽기 등 도서와 독서의 숱한 측면을 살펴보며 책을 말하면서 삶을 말하고, 읽기를 말하면서 살기를 말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028 박85이

 

 

7) 혐오사회 : 카롤린 엠케 지음

 

혐오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혐오사회』.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혐오와 증오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이 책은

그동안 혐오 문제가 주로 혐오표현과 여성혐오의 층위에서 다루어졌던 것과 달리 혐오가 발생하고 전염되고 확산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15년 넘게 전 세계 분쟁지역을 누빈 저널리스트이자 여성 성소수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현실 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해내는 동시에 따스한 공감의 시선으로 사회적 약자가 느끼는 구조적 폭력의 결을 예민하게 

감지해낸다.

 

흔히 혐오나 증오의 대상이 되는 이들은 특정한 사회적 ‘표준’에서 벗어

난다는 이유로 멸시와 배제의 대상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표준’이라는 믿음 자체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순수성에 대한 맹신이자 폭력적인 편견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독일 클라우스니츠에서 일어난 반 난민 시위, 스태튼아일랜드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반복적인 과잉진압,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구조적 멸시와 폭력 등 구체적 사례들을

바탕으로 혐오 문제를 구조적 측면에서, 그리고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고발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편견이 개개인의 다양성을 지우고, 집단적 편견을 덧씌워 혐오하거나 증오해 마땅한 존재로 만들며 편견에 근거한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행위를 벌인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누군가를 집단적으로 혐오해 마땅한 이유 같은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동질성, 본연성, 순수성에 대한 맹신으로 집단적으로 혐오와 증오를 하고 있다면, 그것을 멈춰 세우는

방법은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즉 순수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옹호하는 데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혐오와 증오에 맞서기 위해서는 일상적, 사회제도적 차원에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그 누구도 개별적으로 고립된 채 존재하지 않고 다 함께

이 세계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0엠874허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