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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이번 주 이 책, 어떤가요?

가끔 서점을 둘러보면, '무슨 책이 좋은 책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책이라는 것 또한 하나의 창작물이자 작품이기에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좋은 책', '양질의 책' 을 읽고 싶은 것은 책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기도 할 것입니다.

 

수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골라 읽기가 어쩐지 더 어려워 진 듯한 느낌입니다.

나에게 딱 맞는 옷 처럼, 내 취향과 성향에 맞는 책이 있다면 책 읽기가 더욱 즐거워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책을 읽지?' 라는 고민을 안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길잡이가 되어 줄 도서 평가 지표를 소개합니다.

 

 바로 '매경 북' 에서 제공하는 MK 평점인데요, MK 평점은 매경, 조선, 중앙, 동아, 한국일보 등 국내 10개 신문 매체에 게재된 도서 관련 기사의 노출빈도, 크기, 중요도 등을 분석하여 데이터화한 것입니다.

나름대로 신뢰도 있는 평가 결과인 만큼, 도서 선택의 지표로 삼을만 한 데이터 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주 MK 평점에서 상위 Top 10 에 오른 도서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MK 지표 상위권에 오른 10가지 도서를 소개합니다.

 

 

1) 이노베이터 : 창의적인 삶으로 나아간 천재들의 비밀

 

배비지의 차분기관에서 트랜지스터, 최초의 컴퓨터 ENIAC, 실리콘 밸리에서 월드와이드웹(WWW)으로 이어져 마침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디지털의 혁명은 지금 다시 돌아봐도 놀랍다. 그렇다면 그런 디지털 혁명을 이끈 창의적인 천재들은 과연 누구일까. 『이노베이터』는 디지털 혁명을 선도한 각 인물들을 흥미롭게 소개하며, 창의적인 삶으로 나아간 천재들의 비밀을 담아낸다. 

시작은 에이다 러브레이스로, 무려 1840년대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를 개척한 인물인다. 이어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 인텔의 로버트 노이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현대 디지털 혁명 주역들의 대단히 흥미로운 성격을 탐구한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창의적인 인재로 만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 미국, 파티는 끝났다

 

『미국, 파티는 끝났다』는 미국인의 삶을 돌아보면서 1978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30년간 진행된 극단적인 빈부 격차와 금융업계의 규범 없는 이익 추구 그리고 정치권을 쥐락펴락하는 월가의 돈 앞에 저항운동조차 부서지기 일쑤인 사회가 ‘뉴아메리카의 이면’이라고 진단한다. 

마약과 마피아가 횡행하는 중서부 오하이오의 퇴락한 철강도시의 공장노동자에서 조직운동가로 변모해 생존을 도모하는 흑인 미혼모 테미 토머스, 월가의 억대 연봉을 마다하고 워싱턴 정계의 막후 공작에 매진하다 정치적 이상주의와 돈의 유혹 사이에서 좌절하는 인사이더 제프 코너턴 등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도 울적한 미국인들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 다른 출생 배경을 지니고 다른 인생을 살아온 보통 사람과 유명 인사들의 삶을 액자소설처럼 교차적으로 그리며, 양극화로 인한 미국식 은수저 계급론, 풍요 속의 빈곤, 실업과 범죄의 확산, 사회연대감의 실종 그리하여 다방면에서 고삐가 풀린 미국이 어디로 향해 가는지를 “잔인하면서도 황홀한, 생생하고 아름답고 적나라한 묘사로” 보여준다.

 

 

3) 온 더 무브

 

『온 더 무브』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성이자 의학계의 큰 별 올리버 색스의 자서전이다. 그가 타계 직전에 남겼다고 하는 이 책에는 그가 추구했던 모험과 삶의 생생한 기록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사람과 지적 탐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 성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죄의식, 환희와 절망, 유대감과 깨달음,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가들과 과학자들과의 우정 등, 더없는 솔직함과 유머로 써내려갔다. 

모터사이클과 속도에 집착했던 젊은 날로 시작하는 이 회고록은 휴식을 모르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넘쳐난다. 오랜 세월 세상으로부터 잊힌 질환과 그 환자들을 만나 삶의 진로를 결정하고 환자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고자 결정한 이후, 대륙과 대양을 넘나들면서 뇌, 의식, 정신의 비밀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헤쳐나간 파란만장한 인생의 궤적을 만나게 된다.

 

 

4) 카인

 

 세계적인 거장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 『카인』. 독특한 내레이션 방식, 우화적 수법, 환상적 요소를 도입해 구약성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금 곱씹어보게 하는 이 작품은 2010년 타계한 저자의 마지막 소설이기도 하다. 2009년 포르투갈어로 처음 발표한 이후 27개국에 소개되며 전 세계 독자들을 감동시키고 의식을 환기해왔다. 

구약성경 창세기 4장에서 동생 아벨을 죽인 죄로 하나님에 의해 이마에 낙인찍힌 후 성경에 더 이상 비중 있게 등장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인간의 죄와 회개를 촉구하는 데 거론되고 있는 죄 지은 자, 카인의 눈을 통해 신의 존재와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간 세상을 되돌아본다. 

저자는 하나님이 자신보다 동생 아벨을 더 사랑한다고 믿은 나머지 동생을 죽이고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친 카인이 10여 년 동안 떠돌면서 창세기 속 사건을 곁에서 보고 느끼며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 형식을 빌려 소설을 전개한다. 카인이 놋 땅으로 간 뒤 어떤 삶을 살았고, 하나님은 정말 카인을 저버리고 아벨만 좋아하신 것일지 저자 특유의 상상력과 서술로 써내려간 이야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5) 집

 『한국 주거의 사회사』, 『한국 주거의 미시사』, 『한국 주거의 공간사』로 구성된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시리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우리 주거 문화의 변화사 연구에 일가를 이룬 전남일 교수가 집을 말하되, 그 공간의 숨은 의미를 살핌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집을 둘러싼 고민의 신호탄을 쏜 책이다.

 

책은 그동안 숱하게 등장한 외형적인 집의 형태에 주목한 시선에서 한 발 더 깊이 들어간다. 즉, 현재의 공간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개별 공간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관한 것은 물론 이러한 변천의 과정이 사회 전반의 변화 과정과 어떤 상호작용을 주고받아 왔는지를 아우른다. 또한 이러한 현상만을 나열하는 데서 또 한 발 더 나아가 일체의 감상을 배제한 채 오늘날 우리의 집이 가지고 있는 서늘한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함으로써 오늘 우리가, 또는 우리의 삶이 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에 관한 화두까지 제시하고 있다.

 

 

6)  인터넷 플러스 혁명

 

이 책은 바로 중국 정부 당국이 현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플러스 행동 계획에 관한 가장 공식적인 책이다. 인터넷 플러스 혁명은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제조업, 금융과 같은 전통 산업과 융합해 중국의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세계를 선도할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21세기 중국의 의지를 담고 있는 말이다.

 

이 책은 인터넷 플러스가 중국의 국가전략이 된 시대적, 기술적 배경은 물론 텐센트와 같은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어떻게 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제조업, 금융, 에너지, 교육, 헬스케어 등 각 산업별로 어떻게 성장을 꾀하려고 하는지 등을 폭넓고 심도 있게 설명한다.

 

 

7) 청년, 난민 되다

 

등록금 1년에 천만 원. 취업에 필요한 스펙의 종수가 늘어갈수록 이를 준비하는 비용 역시 늘어난다. 수도권 대학원룸의 평균 보증금은 1418만원, 월세는 42만 원이다. 주거비를 스스로 마련하려면 수업시가보다 긴 노동을 해야 한다. 주거는 이렇게 청년에게 현실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덫’이 된다. 

이것은 과연 한국만의 현실일까. 벗어날 순 없을까. 20대 독립 언론 미스핏츠는 그 답을 직접 찾기로 했다. 2015년 초 타이완, 홍콩, 일본으로 떠났다. 그곳 청년들의 집을 찾아갔고 이들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들었다. 타이완 새둥지운동, 홍콩 우산혁명에 참여한 청년 단체도 만났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주거 실험을 하는 긱하우스, 청년 주거자립 지원 단체를 방문했다. 한국에서는 직접 주거 대책 포럼을 열기도 했다. 

『청년, 난민 되다』는 수치와 통계로 다 담을 수 없는 청년 주거의 현실을 저자들 자신의 1인칭 경험담과 직접 만나 경청하고 또 목격한 관찰자의 시점에서 또렷하게 들려준다. 당사자인 청년들의 이야기와 오랫동안 대안을 모색해온 단체, 각종 자료와 자신들의 경험담을 교차해 이 현실의 의미를 탐색한다.

 

8) 엔진의 시대

 

『엔진의 시대: 15대의 자동차로 보는 현대 문명의 비밀』은 제너럴 모터스의 경영 위기에 대한 심층 르포로 1993년에 조지프 화이트와 퓰리처상(Pulitzer Prize for Beat Reporting)을 공동 수상한 폴 인그래시아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를 다시 읽고, 1960년대에 방영한 ‘66번 도로’를 찾아보는 한편 모델 T 100주년 행사에 따라가며 관계자 인터뷰를 하는 자동차 여행을 감행했다고 한다. 책은 저자의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엔진의 시대 100년의 역사를 15대의 자동차로 추적하며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았다. 

저자는 가장 상징적인 차 15대(포드 모델 T, 라살 모델 303, 쉐보레 콜벳, 캐딜락 엘도라도, 폭스바겐 비틀,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쉐보레 콜베어, 포드 머스탱, 폰티액 GTO, 혼다 어코드, 크라이슬러 미니밴, BMW 3 시리즈, 지프, 포드 F-시리즈, 토요타 프리우스)를 선택했다. ‘세상을 바퀴 위에 올려놓은 차’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최초의 국민차 포드 모델 T,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승리에 도취된 미국이 선택한 현대적인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과 캐딜락, 대기오염 방지법으로 몸집을 줄이기 시작한 크라이슬러 미니밴 등 인류를 사로잡은 차 15대를 통해 현대 문명의 변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9)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서

 

아시아 최대의 글로벌 포럼으로 자리매김한 세계지식포럼은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의 대주제를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서(Mapping the ZEITGEIST)’로 정하고 시대정신, 성장 재시동과 신경제, 새로운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흔들리는 지정학 패권지형, 글로벌 룰세터 중국, 세상을 뒤흔들 퓨처인더스트리, 인프라&에너지전쟁을 7개의 소주제로 잡았다.

 

2015년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은 226명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해 청중들에게 급변하는 미래를 헤쳐나갈 통찰력과 지혜를 선사했다. 세계지식포럼의 세션들을 최고의 콘텐츠로 재구성해 담아낸 이 책은 급변하는 시대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10) 지의 최전선

 

지식과 정보가 그 어떤 무기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 21세기. 더 이상 자본주의가 답이 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 구비해야만 하는 우리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란 조어로 한국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는 이어령 교수에게 사물이 디지털화되고, 그것이 다시 사물화되는 하이퍼텍스트의 세계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바는 무엇인지 듣는다.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은 21세기 지식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어령 교수의 핵심 분석과 통찰을 《S 매거진》의 정형모 기자가 글로 정리한 책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가 무너진 인터페이스의 혁명 시대를 정확하게 읽어낼 정보와 문화의 현상들을 짚어낸다. 단순히 신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를 읽는 밝은 눈으로 현상과 원인을 찾고 우리가 추구할 방향을 가르쳐준다.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