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관, 책 이야기

동화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 어린이날 기념 어른을 위한 동화 추천

지난 월요일은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이미 성인이 된 인하인 여러분들에게 어린이날은 그저 하루 쉴 수 있는 휴일이나, 조카들에게 용돈 뺏기는 날(?) 이상의 의미는 없으시겠지요. ^_^;;  

 

더 이상 우리는 어린이날의 주인공이 아니지만 가끔은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커져버린 몸뚱이에 어울리는 어른스러운 행동을 강요받지만,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도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남아 있으니까요. 끝없는 경쟁과 이해 관계에 지친 어른들이 마음 쉴 곳을 찾아 헤메다가,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나 아동용 영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동화를 반드시 아동 문학만으로 간주하지 않기도 하지요.

 

일례로 지난 달에 있었던 런던 도서전에서는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주목을 받았는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런던에서는 동화가 아닌 일반 소설로 출간되었습니다. 아동이 아닌 성인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지요. 한편, <버즈피드 닷 컴>에서는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화책 16권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 역시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어른들에게 동화가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버즈피드 닷 컴 선정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화책>

 

1. 에릭 칼 - 배고픈 애벌레

2. 아놀드 로벨 -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3. 돈 프리먼 - 꼬마곰 코듀로이

4. 크로케 존슨 - 헤럴드 방에 그림을

5. 쉘 실버스타인 - 아낌없이 주는 나무

6. A. A. 밀른 - 곰돌이 푸우

7. 마저리 윌리엄 - 토끼인형의 눈물

8. 빌 마틴 주니어 - 북극곰아, 무슨 소리가 들리니

9. 닥터 세우스 - 네가 갈 곳

10. 클레멘트 후드 - 굿나잇 문

11. 마르쿠스 피스터 - 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줄게

12. E. B. 화이트 - 샬롯의 거미줄

13. 닥터 세우스 - 물고기 한 마리, 물고기 두 마리, 빨간 물고기, 파란 물고기

14. 고미 타로 - 누구나 눈다

15. 레이 크루즈 - 알렉산더 앤 더 테러블, 호러블, 노 굿, 베리 배드 데이

16. 모리스 센닥 - 괴물들이 사는 나라

(출처 : www. buzzfeed.com)

 

 

오늘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가슴 따듯해지는 동화 한 편 읽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기억 저편으로 잊혀진 줄만 알았던 그리운 동심의 세계로 날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30대에 다시 읽는 동화 : 안데르센과 그림 형제의 만남

 

동화가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을 위해 안데르센과 그림형제의 동화를 편집하여 30대를 위한 동화를 수록하였다. 공주, 임금, 마녀, 계모, 요정, 난쟁이들이 등장하여 미움과 질투로 인해 곤경에 빠지다가 은인의 도움을 받고 행복을 찾아나가는 동화 속 세상이 펼쳐진다. 안타까움, 슬픔, 기쁨의 감정들을 느끼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책장을 넘기던 때를 추억한다면 성인이 된 지금, 이런 감정들을 다시금 느껴보는 것도 무척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동화를 다시 읽어보고 동심으로 돌아가 꿈과, 공상과, 환상의 나래를 펼치고, 상상력을 통해 창조력을 키워 나가다 보면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기적 같은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이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08.83 안24

 

   

 

 

 마당을 나온 암탉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삶과 죽음, 소망과 자유 등의 심오한 주제가 담긴 동화이다. 꿈을 간직한 삶의 아름다움과 당당함 그리고 지극한 모성애의 승화 과정이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주인공 잎싹이 소망을 굳게 간직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독특하고 개성적인 등장인물의 다양한 삶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박진감 넘치는 탄탄한 구성과 풍부한 상징성, 산뜻하고 감성적인 문체 등 진한 감동과 문학의 참맛을 흠뻑 느낄 수 있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11.38 황5319마

 

 

 

  

 

■ 아낌없이 주는 나무

 

1964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후로 40년이 훌쩍 넘는 동안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한 소년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는 나무 한 그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끊임없이 퍼내도 마르지 않을 부모님의 참사랑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에게나 감동을 안겨준다. 나무 한 그루와 소년이 있었다. 나무는 소년을 사랑했고, 소년도 나무를 사랑했다. 소년은 날마다 나무에게 찾아와 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을 잡기도 하고, 나무의 열매인 사과를 따먹기도 하고, 나무와 술래잡기도 하면서 놀았다. 하지만 소년이 커갈수록 나무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갔다. 오랜만에 나무를 찾아온 소년은 어른이 되어 있었고,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23 실44아

 

 

 

 

 

 어린 왕자와 길을 걷다 :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동화

 

작가 오소희가 스무 편의 동화에서 길어올린 삶에 대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일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에세이다. 특이한 체질을 가진 아이들의 독특한 우정을 다룬 동화로 읽히는 장 자끄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로부터 ‘우정이란 서로의 결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우정의 진리에 대해 이끌어낸다든지,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헌신적인 사랑에 대한 우화로 읽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통해 ‘식물성이 주는 삶에 대한 위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작가의 사람, 삶, 세상에 대한 날렵하고도 웅숭깊은 시선은 동화가 단지 달콤한 꿈과 희망만을 이야기하는 텍스트가 아니라, 생의 진실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지혜의 보고임을 일깨운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11.8 오55어

 

 

 

※ 도서 정보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