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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문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을 아시나요?

여러분은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스마트폰과 각종 컨텐츠의 홍수 속에서 책을 읽기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13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과 초, 중, 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서 발표된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011년 대비 약 0.7권이 줄은 숫자라고 합니다.

 

이처럼 책 읽는 모습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 지고, 보다 단편적이고 즉각적인 흥미 위주의 컨텐츠가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줄어드는 독서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습니다.

 

저 또한 시간이 되는 대로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은데요, 오늘은 바로 이 '독서' 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함께 하는 독서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독서 운동 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입니다.

 

이는 1998년 시애틀 공공 도서관 워싱턴 도서 센터에서  ‘시애틀 온 시민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이라는 슬로건으로 선정 된 책을 함께 읽은 것으로 부터 시작되어 2001년 시카고에서  ‘한 책, 한 시카고’ 라는 행사를 진행하였고,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2005년 미 50개 주 310 여 개 커뮤니티에서 One city One book 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한 책 독서 운동 진행하면서 전 세계적인 독서 문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국회도서관에서는 One-book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사이트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 달의 책이 무엇인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미 국회도서관 내 one book 프로젝트 관련 링크 : 작가 별 one book 프로젝트 대상 도서 리스트)

http://www.read.gov/resources/authorlist.php

 

우리나라도 2003년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는데, 서산시립도서관의 시범 운영을 골자로 전국적인 독서 문화 운동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 표 : 국내 한 책 한 도시 운동의 예시

 

최근 공주 시립 도서관에서도 '원 북 원 공주' 라는 행사를 위해 함께 할 도서 선정 투표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후보에 오른 다섯 권의 책들 모두 도서 선정 위원회를 통해 선정 된 도서이며, 이 중 한 권의 책을 투표로 결정하여 공주 시민이 함께 읽고, 이에 대한 감상이나 독후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것입니다.

 

공주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한 책 한 도시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성북구에서는 2012년 '성 북 원 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대중 문화 운동의 대표 사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 책 운동에서 이슈가 되었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 책 제목이나 소장정보를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안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는 몇 년간 대중 강연에서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고 고민하면서 어려운 인문학 강좌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철학적 어드바이스가 어떤 것인지를 터득했다.

 

이 책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잘 반영한 현실감 있는 인문 공감 에세이로 니체, 스피노자, 원효, 데리다 등 철학자들의 인문 고전을 통해 고민과 불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솔직하게 삶에 직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참다운 인문정신을 보여준다.

 

남들이 보는 ‘나’가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고, 타인과 맺은 비뚤어진 관계들을 제대로 잡고, 나와 너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소통을 위해 48명의 철학자들이 보낸 유리병편지를 만나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02강58처

 

 

 

 

 

2. 너도 그렇다

 

 

나태주 두 번째 시화집 『너도 그렇다』. 담백한 질감과 정감의 깊이있는 흑백 연필그림과 따뜻한 자연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은 시집이다.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했다. 자신의 몽당연필들과 종이에게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인의 시가 펼쳐진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16 나883도

 

 

 

 

 

 

 

 

3. 두근두근 내 인생

 

 

청춘의 가슴 벅찬 사랑을 그린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로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문단의 차세대 작가로 떠오른 김애란의 첫 장편소설이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열일곱에 아이를 가진 어린 부모는 불안과 두근거림 속에서 살림을 차리지만, 태어난 아이 아름에게는 조로증이 있었다.

 

열일곱 소년의 마음과 늙은 몸을 지닌 아름은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한다. 자연스레 인생에 대해 배우고 느낀 아름은 어린 부모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이야기를 글로 써서 부모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중, 골수암에 걸린 동갑내기 소녀 서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김63두

 

 

 

 

4.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수업』.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이성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철학 전통에서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감정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주지시켰다.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자기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강신주는 이 책에서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분류한 인간의 48개의 감정을 48권의 문학과 어드바이스, 명화와 함께 살펴본다.

가령,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저자는 순수한 열정으로 데이지를 사랑하는 개츠비에게서 ‘탐욕’의 욕망을 읽어내고,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는 ‘대담함’을 사랑과 관련시킨다.

 

 이 외에도 애인이 바람을 피우는데도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이들, 나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경멸의 대상’과는 단호히 결별할 것을 충고하는 등 다년간의 상담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어드바이스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정제하여 담아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52.4 강58가

 

 

 

5. 마당을 나온 암탉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삶과 죽음, 소망과 자유 등의 심오한 주제가 담긴 동화이다.

 

꿈을 간직한 삶의 아름다움과 당당함 그리고 지극한 모성애의 승화 과정이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8 황5139마

 

 

 

 

*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함께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은 서로의 사고와 시각의 틀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다른 이의 생각을 들어보며 조금 더 유연하고 포용력 있는 사고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책 읽기 운동의 의미가 더욱 크게 와 닿습니다.

 

오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좋은 책을 읽고 이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