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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문화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10월 13일 목요일,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밀란 쿤테라, 파울로 코엘료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가들이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지요.

많은 도박사들이 수상자들을 점치며 배팅을 걸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노벨상의 수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것은 전 세계의 귀추가 주목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누가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수상자 소식을 보고 많은 분들이 약간 당황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의 주인공은 가수 겸 시인인 '밥 딜런' 입니다.

 

 

 

 

우리에게 그는 '대중가수' 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기에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노벨 문학상의 경우 소설가나 시인, 작가 등이 문학성을 인정받아 수상하는 것이 의례적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축하와 함께 의외라는 의견을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노래를 문학으로 간주할 수 있느냐?' 는 비판적 의견, '귀로 듣는 시가 드디어 인정받았다' 는 긍정적인 의견 등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림원은 밥 딜런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위대한 미국 노래의 전통 속에서 참신한 시적 표현을 만들어냈다" 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나의 노랫말이 사람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당시의 시대상, 삶의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담아낸 노랫말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힘겨운 삶에 위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밥 딜런의 가사가 하나의 문학적 가치를 가진다고 인정 받은 것이겠지요.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 소식을 통해 '문학' 의 범주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밥 딜런의 삶을 소개하겠습니다.

 

밥 딜런(Bob Dylan, 1941년 5월 24일~)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시인, 화가입니다. 예술적으로 풍부한 재능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지요.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입니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부터 비공식 작자와 저항음악의 대표로서 사랑을 받았습니다. "Blowin' in the Wind", "The Times They Are a-Changin'"과 같은 노래들은 한국의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주었지요.  

딜런은 10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대학 중퇴 그는 자신의 우상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가게 됩니다. 뉴욕에 도착해 우디 거스리를 만나고 그리니치 빌리지 주변의 클럽들을 전전하며 연주하던 그는 유명 음반 제작가 존 하몬드의 눈에 띄어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 데뷔하게 되지요.

그 후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1963) 의 성공을 통해 당시 활발했던 사회적 저항 운동의 상징적인 음악가가 되었으며, 특히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비트닉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그의 시적인 가사는 대중음악에서의 가사의 수준을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의도치도 않았던 저항 가수로서의 굴레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언론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게 되며, 정통 어쿠스틱 포크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로의 전환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음악적 변모는 대중과 포크 팬들의 야유와 반발을 불러 일으키지만, 딜런은 자신의 음악적 전환을 확고하게 이어갔으며 이를 통해 포크 록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창조하고 발전시켰습니다.

그가 대중 음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잘난적하는 남녀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은 '구르는 돌 처럼' 가사중 ‘아무것도 없으면 잃을 것도 없다’(When You Got Nothing, You Got Nothing to Lose)가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문에 인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98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0년에는 폴라음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99년 타임지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밥 딜런을 선정하기도 했지요.

2000년에 영화 《원더 보이스》에 나온 그의 노래 "Things Have Changed"와 함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였고,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으로 퓰리처상의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2009년 4월 28일 딜런은 그의 33번째 스튜디오 앨범 Together Through Life을 발매하였고,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와 '가장 많이 팔린 200개의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으며, UK앨범 차트에서는 발매된 지 1주 만에 1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밥 딜런은 대중 음악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며,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가 중 한명으로, 포크 락의 전설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참조] : 위키피디아 '밥 딜런'

 

다음 노벨 문학상은 우리나라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길 바라며,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에 대한 소개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올 가을, 마음을 울리는 노래 한 곡과 함께 푸른 하늘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