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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결혼'에 대한 단상

 

'부부의 세계' 라는 드라마를 보시나요?

 

닥터 포스터라는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부부의 세계는 몰입도 높은 전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불륜과 이혼 등 다소 막장? 소재가 다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그린 결혼생활에 대한 공감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결혼' 이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부부의 세계에서는 "그러니까 결혼했다는 건 골치 아픈 거에요."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과연 결혼은 정말로 골치 아픈 것일지, 혹은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과정일지.

 

소위 결혼 적령기에 있는 이들이 가장 많이 가지는 궁금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가 가지는 의미, 그리고 결혼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 것인지 정석에서 관련 도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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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 마스다 미리 지음

 

마스다 미리의 생활 공감 만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애인 없는 35살 수짱, 13년 동안 솔로였던 사와코, 결혼 후 퇴직해 현재는 임신 중인 마이코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 속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결혼과 노후에 관한 진솔한 고백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각각의 고민과 사연 속에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만의 다양한 해결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첫 번째 주인공 수짱은 카페 매니저로 일하는데 지금 하는 일이 맘에 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또 결혼하지 않고서 혼자 잘 살 수 있을지 고민이다.

 

두 번째 주인공 사와코는 자신이 결혼을 하면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와 둘만 남겨질 엄마가 걱정이다.

 

마지막으로 마이코는 이제 곧 세상에 나올 아이를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커다란 삶의 변화가 두렵기만 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41.5953 익74거

 

 

2. 어쩌자고 결혼했을까 : 오카다 다카시 지음

 

가족의 병리에 메스를 대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일본 정신의학계의 독보적인 권위자, 오카다 다카시는 나와 배우자의 애착 유형을 이해하면 부부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신의 배우자는 입을 꾹 다물고 성가신 일을 거부하는 회피형인가? 아니면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불안형인가?

 

결혼 생활이 한계라고 느끼는 아내에게도, 아내의 거부와 짜증에 시달리는 남편에게도, 이혼을 고민하는 모든 부부는 물론 예비부부에게도 필요한 21가지 사례와 치유의 처방전을 담았다.

 

단순히 남녀의 생각 차이를 인정하라고 주문하고, 대화법이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기존 도서들과는 달리, 이 책은 정신의학, 심리학, 생물학을 토대로 애착 유형의 관점을 통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든 인문심리서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158.24 강74어

 

 

3. 결혼고발 : 사월날씨 지음

 

사월날씨는 『결혼 고발』을 통해 운 좋게 착한 남자와 무난한 시가를 만나 탈 없이 결혼 생활을 해도 여성에게만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떠안고 마는 ‘가부장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결혼 일상에서 아내와 며느리가 맞닥뜨리는 고통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진술하면서, 이는 개개인이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가부장제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고발한다.

 

나아가 개인과 개인이 결합해 동반자가 되는 더 자유롭고 안전한 방식도 다양하게 제안하는데, 미혼, 비혼, 기혼, 혹은 어느 사이에 있든 더 나은 관계의 방식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6.81 사66거

 

 

4. 괜찮은 결혼 : 엘리 J. 핀켈 지음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심리학 교수 엘리 J. 핀켈의 《괜찮은 결혼》은 결혼의 변천사와 성공적인 결혼의 방법에 대해 과학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심리학과 사회학 분야의 수많은 연구와 문헌을 동원하여 이 시대 결혼이 당면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해법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결혼과 부부 문제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역사를 보면 결혼의 존재 이유가 실용에서 출발하여 사랑을 거쳐 자아실현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즉, 결혼이라는 제도가 시대적인 맥락에 따라 진화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의미 있다는 자아실현에 기반한 지금의 결혼마저도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양극화된 결혼과 부부의 불행을 극복해나갈 방안을 제시한다.

 

그 방안은 결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 또한 더욱 필요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6.81 핀874고

 

 

5. 결혼 레시피 : 유정림 지음

 

“결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공공연히 선포하는 ‘비혼식’이 유행이라고 한다.

 

나는 결혼 계획이 없으니 그동안 뿌린 축의금과 선물을 되돌려 받고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공식적인 행사를 여는 것이다.

 

“결혼? 그걸 꼭 해야 돼?”라고 묻는 대한민국에 당당하게 반박하는 책이 나왔다.

 

예술가와 그의 아내가 30년 간 일군, 너무나 사랑스럽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 [결혼 레시피]다.

 

이 책에는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고, 서로의 가족과 관계를 맺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아이들의 아이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담겨 있다.

 

늘 행복한 날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서로 생채기를 내고, 후회하고, 아파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또한 지나고 나면 모두 깊은 애정에서 기인한 것임을 느끼는 장면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젊은 세대들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가족, 믿음과 사랑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세상에 수많은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고 가족이라는 남다른 끈을 이어가는 ‘결혼’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해지는 일이 없다.

 

결혼은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수많은 인연들의 총합임을, 한 예술가와 그의 소울메이트로서 30년을 지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6.81 유74거

 

 

도서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