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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베토벤 탄생 250주년, 음악을 이야기하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 (저 포함..^^;;) 이라도 베토벤이라는 이름은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만큼 수 많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엘리제를 위하여' 나 '운명' 과 같은 곡은 음악에 조예가 깊거나 관심이 많지 않더라도 잘 알려진 곡일 것입니다.

 

'음악의 성인, 또는 악성' 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우는 그는 특히 청력을 잃은 후에도 창작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살았던 베토벤.

 

그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삶, 그리고 음악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Beethoven, Ludwi van

 

출생-사망 : 1770.12.17-1827.03.26

 

출  생  지 : 독일 본

 

대  표  작 : 피아노 소나타 제 14번 c#단조 '월광'

                     교향곡 제5번 c단조 '운명'

                     바가텔 제25번 a단조 '엘리제를 위하여'

 

 

베토벤은 독일 본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집안은 대대로 음악과 밀접하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쾰른 선제후 궁정의 베이스 가수로 취직하여 악장으로 승진한 바 있으며, 아버지 또한 같은 곳에서 테너 가수로 일하며 피아노와 바이올린 교습을 함께 하였으니 말이지요.

 

베토벤의 첫 음악 교사는 아버지 요한이었는데, 그의 음악적 재능은 어릴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어 9살에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시 모차르트의 명성을 알고 있던 아버지는 아들을 신동으로 삼아 돈을 벌려 하기도 했지요.

 

이후 1792년 베토벤은 빈으로 가 하이든과 만나게 되고, 하이든은 베토벤이 작곡한 2곡의 장송칸타타 악보를 보고 그의 재능을 인정하여 베토벤을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어 베토벤과의 인연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 후 베토벤은 당시 빈에서 뛰어난 이론가로 통하던 요한 알브레히츠베르거에게 가르침을 받고, 모차르트의 연적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살리에리에게 성악곡 작곡을 배웁니다.

 

우리가 음악 교과서에서만 보던 거장들과 삶을 함께 한 것이지요.

 

초기 베토벤은 빈에서 피아노 명인이자 즉흥 연주자로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그의 재능을 알아본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지요.

 

1796년 베토벤은 프라하, 드레스덴, 베를린 등을 방문하며 이른바 연주 여행을 하였는데, 이 때 그는 큰 유명세를 얻게 되지만, 몇년 후 점차 청력을 잃으며 연주 여행을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연주는 어려워졌음에도 그는 활발한 작곡 활동을 하며 음악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는 182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망하였는데, 부검 결과 머리카락에 다량의 수은이 검출되어 죽음 또한 의문을 남기게 되지요.

 

많은 예술가들의 삶이 그러하듯 베토벤의 삶 또한 한 편의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는 듯 한데요, 오늘 하루 책으로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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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토벤, 절망의 심연에서 불러내내 환희의 선율 : 최은규 지음

 

베토벤의 음악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이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베토벤 음악회가 열리고 있으며, 수많은 현대 음악가들이 베토벤의 예술 언어를 재해석하여 무대에 올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은 매일매일 젊어진다. 당신은 연주를 하면 할수록 그 끝에 닿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말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베토벤 음악의 현재성을 보여준다.

 

베토벤은 음악가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청각 장애를 딛고 불후의 명곡을 써낸 불굴의 의지로 표상된다.

 

이 같은 그의 모습은 베토벤 평전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베토벤의 조수이자 최초로 베토벤 전기를 쓴 쉰들러는 그를 불우한 유년시절과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장애 속에서도 명작을 남긴 위대한 천재이자 영웅으로 형상화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로맹 롤랑 역시 베토벤의 천재성에 초점을 맞춰 그의 초상을 그려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최은규는 기존의 베토벤 평전들이 덧씌운 신화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베토벤의 음악을 관통하는 당대의 공기, 그에게 영향을 준 인물들과 음악가들의 풍경을 언급하며 시대적 맥락 속에서 그의 삶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그려낸다.

 

독자들이 250년 전 인물인 베토벤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생활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인간 베토벤’의 모습에 주목한다.

 

베토벤처럼 연주자 생활을 하다가 건강 이상으로 평론가의 길을 택한 저자 자신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들어 베토벤의 이야기를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어준다.

 

수백 년이라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의 고충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80.92 베885초

 

 

2. 모차르트와 베토벤 : 이채훈 지음

 

유럽 시민계급이 혁명성을 띠던 시대, 그 시대정신을 음악에 담아 인간 정신이 이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예술적 경지를 들려준 두 거장, 모차르트와 베토벤.

 

이 두 천재의 시대는 우리가 사는 21세기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기에, 그 시대를 살아간 시민계급과 지금의 우리는 여전히 한 배를 타고 있는 셈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채훈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최초의 근대음악’이라고 천명한다.

 

그리고 이 두 거장은 인간의 자유정신과 평등과 지성을 노래했고, 인류는 그 음악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키워왔으니,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의 음악이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라고 강조한다.

 

『클래식 400년의 산책. 2: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친절하고 알기 쉽게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게다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만나면서 그것이 출현한 문화사적인 배경까지 잘 헤아리고 밝히고 있어 서양음악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클래식 애호가들도 반길 만한 책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80.15 이83모

 

 

3.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 : 나성인 지음

 

예술가를 일종의 선지자로 여겼으며 자신의 음악에 자유와 진보를 담고자 했던, 자기 자신과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일치시키는 작곡가였던 베토벤.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고, 그의 시대 또한 역동적이었으니 베토벤은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다.

 

교향곡은 작곡가가 하고 싶은 말을 음악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장르로서 작곡가 베토벤의 삶과 사상을 읽어내기에 적합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은 베토벤의 수많은 작품 중 아홉 개의 교향곡에 대해 다룬 책으로, 그동안 인문학을 통한 클래식 음악 해석을 위해 노력해온 나성인이 각 장마다 다양한 문학작품과 회화, 신화 등을 이용한 깊이 있는 음악 읽기를 시도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베토벤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독자들이 좀 더 다채롭고 풍성한 방법으로 베토벤과 만나기를, 그 끝에 빛나는 환희를 경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84.184 나54버

 

 

4. 베토벤 : 얀 카이에르스 지음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베토벤 음악처럼 매우 촘촘하게 직조된 느낌을 갖게 만든다.

 

아울러 불분명한 역사적 사실들을 명쾌하게 드러내야 할 경우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규명해내고 있다(초반부에 베토벤의 아버지 이름에 대해서도 흔히들 ‘요한 판 베토벤’이라는 독일식 이름을 사용해 왔지만, 사실 남아 있는 모든 공식 문서에 그의 이름은 분명 ‘장 판 베토벤’으로 되어 있으며, 또한 평생 동안 ‘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특히나 베토벤의 생애를 당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묘사해감으로써, 베토벤 음악이 갖는 문화사적 의미를 포착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80.92 베885카

 

 

5. 소리 잃은 음악 : 로빈 월리스 지음

 

악성, 괴팍한 천재와 같은 박제된 이미지나 영웅 신화를 탈피해, 귀먹은 베토벤의 창작 행위와 행적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고, 베토벤 음악의 위대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밝혀내는 책이다.

 

베토벤의 음악을 평생 연구해온 음악학자인 로빈 월리스는 아내 바버라에게 닥친 청력 상실을 10여 년간 곁에서 지켜보면서, 비슷한 청력 문제를 겪었던 베토벤의 말년을 탐구해갈 통찰과 동기를 얻는다.

 

저자는 또한 베토벤이 남긴 방대한 스케치와 자필 악보, 서간, 필담 노트 등 다양한 기록을 살피고, 베토벤이 썼던 여러 종류의 피아노와 ‘청취 기계’, 작곡 도구를 연구하고 직접 체험해본다.

이 책은 음악 연구와 뇌과학, 그리고 체험을 한데 엮어냄으로써 귀먹은 베토벤이 어떻게 작곡을 해나갔고,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 보인다.

 

나아가, 베토벤이 장애를 정녕 ‘극복’한 것일지, 베토벤이 써낸 음악이 과연 극복의 산물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불협과 혼돈, 파격의 한가운데로 나아간 말년의 베토벤과 그의 음악에 다가간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80.92 윌298소

 

 

도서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