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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함께 가요, 방구석 벚꽃놀이

 

날씨가 참 좋은 시기이지만 우리 마음은 아직 겨울입니다 ㅠ.ㅠ

 

평년보다 일찍 개화한 벚꽃도 마음껏 즐기기 어려워졌는데요, 우리 모두의 안전과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한 마음으로 참아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밖에서 꽃놀이를 할 수 없다면 집에서 해보자! 는 마음으로 정석에서 방구석 벚꽃놀이를 준비했습니다.

 

표지에서부터 봄 분위기 물씬 나는 책들과 함께 마음만은 이 봄을 즐겨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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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는 눈부시고 근사한 봄을 보내기로 방금 결정했어 : 사에리 지음

 

이렇게나 팍팍한 세상인데, 달콤한 ‘망상’ 하나쯤 있어도 되잖아요?


누구나 가끔은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커플지옥 솔로천국’이라는 말도, 사실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럽기 때문에 나온 말이지요.

 

하지만 실제 연애는 너무 힘듭니다.

 

이 사람이 나에게 맞는지, 내가 좋아하는 만큼 그 사람도 날 좋아하는 건지, 나중에 혹시 변심하지는 않을지 이리저리 재야 할 것도 따져봐야 할 것도 너무 많아요.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소모하고 파국으로 끝나버리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기도 하고, 모든 걸 던져서라도 사랑에 빠지고 싶을 만큼 멋진 남자는 이미 임자가 있거나 하기도 하죠.

 

녹록치 않은 현실 연애, 하지만 그렇다고 연애가 필요 없는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상상으로라도 당분을 충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팍팍하고 무미건조한 세상에 달콤한 ‘망상’ 하나 정도 있어도 되잖아요?

 

어쩌면 그 망상으로 이 현실을 이겨낼 힘을 얻을지도 모르는 거, 아닐까요?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8 사64오

 

 

2.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 아야세 마루 지음

 

고향이 그리워지는 계절, 봄.


고향으로 돌아간 다섯 사람, 다섯 개의 이야기.

다섯 개의 단편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처지는 제각각이다.

 

할머니를 도우러 낯선 시골로 간 대학생 손자, 상견례를 하러 약혼자의 고향 후쿠시마로 향하는 여자, 돌아가신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30대 남자, 외할아버지네 집에는 처음 가보는 초등학생 손녀가 모두 같은 신칸센에 타고 고향으로 향한다.

 

그 목적도 행선지도 제각각이지만 도착한 그곳에서 모두 각자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준다는 것의 소중함, 미처 보지 못했던 또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서 돌아오는 길은 한결 홀가분하고 편안하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채295버

 

 

3. 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 히로세 미이 지음

 

현지에서 교토를 배경으로 연작을 써내고 있는 히로세 미이의 『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벚꽃이 피는 봄의 교토를 뛰어나게 묘사해낸 작품이다.

 

10살 무렵의 어떤 일로 벚꽃을 싫어하게 된 타카야는 공교롭게도 벚꽃이 가장 흐드러지게 핀 교토에서 유키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두 남녀가 서로 만나고, 끌리고, 생각하며 함께 교토의 거리를 산책하는 모습은 무척 청순하고 흐뭇한 광경이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광295그

 

 

4. 오후도 서점 이야기 : 무라야마 사키 지음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후보작으로, 일본 내 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책 5위에 선정된 소설 『오후도 서점 이야기』.

 

책과 서점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노력을 담은 작품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가진 이들을 격려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작은 노력들이 반드시 보답해줄 것이라고, 그러니 사랑하는 일을, 행복해지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어깨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3.36 촌52후

 

 

5. 적의 벚꽃 : 왕딩궈 지음

 

『적의 벚꽃』은 열일곱 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대만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가 돌연히 절필을 선언한 후 25년 만에 복귀한 대만의 작가 왕딩궈의 첫 장편소설이다.

 

사랑의 열정과 비정함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겉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잃고 사랑을 찾아 헤매는 남자의 이야기지만, 사실은 녹록치 않은 인생에서 사랑을 빼앗기고 이상이 무너지고 미래가 박탈당한 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비루하고 순수한 이야기를 인생의 은유로 삼아, 피할 수 없는 그 길에서 더 이상 빼앗기고 무너지고 박탈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소설로, 대만국제도서전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2.37 왕74저

 

 

6.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 송정림 지음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 등의 책을 통해 공감의 글쓰기를 해온 송정림이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한숨과 눈물에 시간을 내줬던 우리에게 아픔을 잊는 법, 사랑했던 순간만을 기억하는 법, 오지 않는 행운을 기다리기보다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는 법 등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주고자 한다.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도 때때로 우울감이 찾아오는 지금의 평범한 청춘들에게 저자는 ‘꿈을 쫓아!’, ‘사랑이 중요하지’ 같은 답을 내려주기보다 그저 옆자리에 같이 앉아 ‘잠시 쉬어 가도 돼’라는 말을 건네며 책 속에 쉴 자리를 마련해준다.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에세이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채소의 그림이 수록되어 독자들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가 되어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 송74어

 

 

7.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 하완 지음

 

사람은 저마다의 인생 스케줄과 속도가 있다고 하지만 나이에 걸맞은 인생 매뉴얼이라는 게 정해진 듯하다.

 

매뉴얼에서 벗어나면 득달같이 질문 세례가 쏟아지고, 독신주의자인 저자는 더욱 이런 질문 세례의 타깃이 되었다.

 

모두가 그에게 인생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사실 저자는 인생 매뉴얼에 의문과 반항을 품고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았다.

 

항상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그들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려고 애썼다.

 

대입 4수와 3년간 득도의 시간, 회사원과 일러스트레이터의 투잡 생활까지 그동안의 인생 대부분은 인생 매뉴얼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인생 매뉴얼의 문턱에서 마주한 것은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갖추려 애쓰는 동안 자신만의 가치나 방향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어차피 인생 매뉴얼에서 멀어진 김에 자신만의 길을 찾기로 했고, 극약 처방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에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한 저자의 실험에 대한 담담하고 솔직하고 진지한 고민을 만나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 하65하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