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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이야기

여성의 날 기념 추천 도서

지난 3월 8일이 무슨 날이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여성의 날' 이었습니다.

 

세계 여성, 특히 여성 노동자의 인권 수호를 위해 만들어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노동 시간과 작업환경 개선 및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며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여성 지위 향상, 성차별 철폐, 여성 빈곤 타파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고, 지금도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게 주어져야 할 권리를 위하여 많은 이들이 희생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했지요.

 

여성에 대한 차별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 의사', '여 검사', '여 직원', '여자 중학교'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지요. 이는 대부분 남성들이 사회생활을 해 왔으며, 여성이 교육의 기회를 얻기 시작한 것 또한 그리 오랜 일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특히 의사나 검사와 같이 사회적으로 선망받는 직업의 경우 남성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또한 사실이지요.

 

여성의 인권이 많이 향상되고, 혹자는 이제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성들에게 세상은 아직도 차갑고 단단한 벽으로 둘러싸여있는 듯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에 대한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이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또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OECD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근로자에게 있어서 임금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업무에 대한 동기로 작용합니다.

동등한 업무를 함에 있어서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에 대한 문제가 하루 빨리 해소되어야 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로, 또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은 '미생' 에서도 여성 근로자가 겪는 어려움을 다루었던 바가 있습니다.

쉽지 않은 승진의 기회, 여성에 대한 편견과 친근함을 빙자한 성희롱, 그리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까지.. 여성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직도 녹록지 않은 것임을 보여주었지요.

 

특히 '여자다운 것', '여성으로서 해야 할 일' 이라는 잣대는 여성들의 삶과 사회 생활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른바 '숙 크러쉬' 라 불리우며 여성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예능인 '김숙'의 말에서도 소위 '여자다운 것'에 우리가 얼마나 얽매여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집안에 여자를 잘 들여야 한다', '남자가 하는 일에 참견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가 옷을 조신하게 입어야 한다' 는 등의 말을 남자에 대입하며 많은 여성들에게 통쾌함을 주기도 하였지요.

 

 

 

사진 출처 : http://issueview.tistory.com/7640

 

우리 모두는 성별에 관계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가꾸어 나갈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자신의 권리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여성의 권리와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더더욱 많은 노력과,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만이 사회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여성과 관련된 책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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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여기 페미니즘

 

『지금 여기 페미니즘』에서 저자는 성별분업과 여성노동에 대한 저평가, 성폭력과 성매매 등 여성이 처한 현실을 진단한다. 그리고 이런 여성의 현실을 자본주의적 가족제도의 모순 속에서 분석한다.

 

나아가 여성이 쟁취해야할 권리를 제안한다. 여성이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대해 온전히 통제할 수 있기 위해서는 노동의 권리, 성욕에 대한 권리, 모성에 대한 권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5.4 어65지


 

 

 

2) 여성의 남성성

 

지금껏 톰보이, 안드로진, 부치, 스톤 부치, FTM 트랜스섹슈얼 등 남성적 여성들은 현대적인 레즈비언 주체에 미달하는 존재, 마초를 모방하는 미숙아, 가부장적 남성성을 미처 벗어던지지 못한 존재로 여겨졌고, 우울하고 병적인 모습으로 묘사되며 페미니즘과 레즈비어니즘 안에서도 억압돼왔다.

 

『여성의 남성성』에서 어릴 때 ‘남자 같은 여자애’였고 지금은 ‘남자 같은 여자’인 핼버스탬이 역사와 대중문화 속 남성적 여성들을 탐구하는 ‘문화 습격’을 감행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5.48 핼44어

 

 

 

3) 여성과 일

 

한국 여성 노동에 관한 최고의 분석서『여성과 일』. 이번에 새롭게 개정되어 출간된 《여성과 일: 일터에서 평등을 찾다》는 기존 책의 문제의식이었던 젠더적 관점에서 한국 여성의 노동을 분석하는 입장은 견지하되,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여성들의 입장을 많이 고려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보여 주는 작업이야 말로, 앞으로 일터에서 일할 여성들이 더욱 평등한 조건에서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에서도 20대 여성들에게 일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가이드를 주고, 앞으로의 취업과 경력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실용적인 매뉴얼도 보강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31.4 강68어2

 

 

4)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최근 역차별 논쟁과 성소주자에 대한 혐오, 사회 지배적인 혐오를 내재한 자기협오 등 다양한 혐오가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성혐오가 어쨌다구?』는 그 중에서 ‘여성 혐오’라는 키워드로 윤보라, 임옥희, 정희진, 시우, 루인, 나라 여섯 필자의 글을 묶은 책이다. 혐오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혐오라는 강렬한 감정은 무슨 일을 하는지 돌아보면서 여성 혐오는 물론, 사회 곳곳에 내재되어 있는 ‘혐오 사회’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다. 

여성 혐오 현상을 둘러싼 인식 틀의 정당성과 글로벌 신자유주의 시대에 젠더 무의식이 어떤 과정과 변형을 거치는지 살펴본다. 남성 역차별 담론의 숨의 기능을 비판적으로 폭로하며, 젠더 정치학과 페미니즘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묻는다. 더불어 혐오가 어떤 주체를 만들어내는지 초점을 두며, 혐오를 자기와 세계가 조우하는 방식의 분석틀로 삼아보고자 제안한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5.4 여54어

 


5) 여성, 목소리들

 

1, 2, 3부는 여성의 삶을 구성하는 섹슈얼리티, 가족, 노동에 대해 구성했다. 이른바 공식적인 영역으로 여겨지는 일터의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 안에서, 자신의 몸과 부대끼며 여성들이 겪는 내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섹슈얼리티와 가족의 이야기까지 르포에서 다루려고 한 것은 이런 내밀한 감정이 결국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고, 그것은 여성이 어떤 존재여야 한다고 규정하는 사회적 힘에서 비롯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섹슈얼리티와 가족과 일터의 영역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여성의 삶에서 전체적으로 작동하는지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305.4 안38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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