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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서 :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 도서 추천

지금으로부터 53년전 오늘, 남아프리카 공화국 샤프빌(Sharpeville)에서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반대하며 평화적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 중 69명이 경찰의 발포에 의해 희생되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페이트 정책은 해체되었습니다(위키백과 인용). 이를 기념하여 UN에서는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하고, 인종차별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는 한편 우리 사회에서 인종차별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부정의를 철폐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사회에서 제도적인 인종차별이 사라진지는 오래이지만,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겪고 있는 개인적인 차별은 여전히 만연한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전체 혼인의 약 11%가 국제 결혼으로 다문화 가정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의 수는 노동부 추산 약 102만명(합법체류 70만명, 불법체류 32만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27%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한 핏줄로 이루어진 민족이라는 자긍심에서 비롯된 타인종이나 외국인에 대한 배타심은, 우리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자신도 유색인종이면서 백인에 대해서는 동경심을 지니고, 같은 유색인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순적인 태도는 많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계 이민자와 이주 노동자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조건 - 국적, 인종, 성별 등- 을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기념하여, 인종차별과 관련된 책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모쪼록 이 책들이 우리 내부에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의 벽을 무너뜨리는 의식의 망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책 제목을 클릭하면 정석학술정보관 소장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인종주의는 본성인가?

 

인종, 인종주의, 인종주의자에 대한 오랜 역사『인종주의는 본성인가』.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미묘한 차별에서 홀로코스트의 참극에 이르기까지, 인종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과연 인종주의란 무엇일까? 현대의 유전과학이 ‘인종’이라는 개념을 밑바탕부터 흔들고 있지만 인종주의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런던의 시티 대학교 사회학과 방문교수로 재직중이며, <인종주의, 근대성, 정체성>과 <포스트모더니즘과 사회>의 저자 알리 라탄시가 인종, 인종주의, 인종주의자에 대한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허구의 인종 구분에 기반한 인종주의가 어떤 동력으로 유지되어 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 인종 구분의 비과학성을 밝혀낸 책이다. 본문 뒤에 ‘인종주의’와 관련된 더 많은 책들을 소개하여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  305.8 라882이

 

 

 

                                                                                                                      별별차별 

 

영화 속 인권 이야기『별별 차별』. 2002년 《여섯 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매년 한 편 씩 새로운 인권 영화를 선보여 온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영화 프로젝트가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다. 이 책은 그 10년간의 인권 영화들 속에서 총 아홉 개의 인권 주제를 뽑아내 엮은 책이다. 저자들은 ‘아픔’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가 되었고, 그 아픔의 한 축을 잡고 있는 인권 문제는 주류와 비주류를 넘어선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신윤동욱, 조윤호, 여균동, 김현진 등 각 이슈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6인의 글쟁이들이 비정규직, 이주 노동자, 장애인, 탈북자, 전과자, 성적 소수자,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인권 주제들을 분석하여,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791.43 별44벼

 

 

 

푸른 눈, 갈색 눈 :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푸른 눈 갈색 눈』. 이 책은 교사인 제인 엘리어트가 학생들과 함께 한 ‘차별의 날’ 실험과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 신체적 차이에 따른 차별을 경험하게 했던 실험의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갈색 눈의 학생과 푸른 눈의 학생으로 나누어 갈색 눈의 학생들이 우월하다고 선언하고 특혜를 주었던 첫째 날의 실험, 그리고 갈색 눈의 학생과 푸른 눈의 학생의 역할을 바꾸어 푸른 눈의 학생들이 갈색 눈의 아이들이 받은 특혜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게 하는 다음 날의 실험 등 다양한 차별 수업을 통해 제인 엘리어트는 아이들에게 눈의 색깔 때문에, 목에 두른 깃 때문에, 또는 피부색 때문에 다른 사람과 분리되고 격리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준다. 이와 같은 실험 내용을 통해 아이들이 차별에 따른 깊은 상처를 이해하고 경험하게 하여 증오의 학습에 맞설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 소장정보 : 사회과학정보실 / 370.15 피884푸

 

 

                                                                                                                       ■ 헬프

 

세상과 삶을 변화시키려는 세 여자의 여정을 그린 소설 『헬프』. 1960년대 초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의 잭슨을 배경으로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여자가 한계를 넘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스물세 살의 백인 여성 스키터는 부모님이 있는 잭슨으로 돌아온다. 또래의 친구들과 달리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는 스키터는 백인 가정에서 일하는 흑인 가정부의 이야기를 써보기로 결심한다. 50대 초반의 흑인 가정부 아이빌린과 열일곱 살이나 어리지만 아이빌린과는 둘도 없는 친구인 미니가 그 일에 동참하게 되는데…. 시대와 장소가 정해놓은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세 여자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23 스885허

 

 

※ 도서정보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