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한 화가가 있습니다.

'소' 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미술가이기도 하지요.

 

강점기와 6.25 전쟁 등 한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며 파란만장한 시대를 보낸 한국의 미술가.

 

바로 '이중섭' 입니다.

 

 

이  중  섭

 

출생 - 사망 : 1916.4.10 - 1956.9.6

 

출생지 : 평남 평원

 

주요 작품 : 서귀포의 환상 (1951)

               물고기와 노는 세 어린이 (1953)

               흰소 (1954)

 

 

 

이중섭은 1916년 평남 평원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이후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스승인 임용련을 만나 서구의 새로운 예술에 일찍 눈을 뜨는 한편 남다른 민족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1935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제국미술학교에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일본 문화학원 미술학부(양화과)로 옮기게 됩니다.


이중섭은 1938년 자유미술가협회의 제2회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을 하고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중섭은 소를 모티프로 한 작품을 주로 그렸습니다. 우리가 '이중섭' 하면 떠올리는 '소' 그림들이 바로 그것이지요.

 

더불어 그는 1941년 일본에 유학한 미술가들7이 결성한 조선신미술가협회의 회우로 추대되어 민족적 미의식의 실현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1943년에는 제7회 자유미술가협회전에서 특별상인 태양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미술적 재능이 인정받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중섭은 1943년 조선신미술가협회전에 출품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원산에 머물렀으며, 원산사범학교 교원으로 있다가 6·25전쟁 때 월남하여 종군화가 단원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월남 이후에는 부산, 제주, 통영, 진주, 대구 등지를 전전하며 그림을 그렸고, 재료가 없어 담뱃갑 은박지를 화폭 대신 쓰기도 했습니다. 담뱃감 은박지에 그린 그림 또한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들이지요.

 

이 시절 그림 그릴 재료조차 없었던 이중섭의 삶은 매우 고단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52년 부인이 생활고로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도피한 이후, 이중섭은 부두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다가 1955년에 개인전을 가지게 됩니다. 전시는 호평이었으나 은종이 그림이 춘화라는 이유로 철거되고 팔린 그림 값을 떼이는 등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큰 실의에 빠지기도 하지요.

 

이후 그는 일본에 보낸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도는 유랑 생활, 예술가로서의 좌절과 자괴감으로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져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56년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고통을 겪다가 홀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이처럼 이중섭은 순탄하지 않았던 생애로 인해 ‘비운의 화가’로 여겨집니다. 혼란했던 시대 상황 또한 그의 고달픈 삶에 영향을 미쳤겠지요.

 

그는 시대의 아픔, 개인의 고독과 절망을 그림으로 해소하려는 듯 격렬한 터치로 소를 그렸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으로 도원과 같은 환상적인 이상세계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또한 그에게 소는 자신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갈등과 고통, 절망, 분노를 표현하고, 때로는 희망과 의지, 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또한 소와 아이가 어울려 노는 장면을 통해 특유의 해학적인 웃음과 인간적인 정감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그의 예술의 특징은 자유로운 선의 활용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중섭의 소 그림은 '선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침없는 필선을 통해 소의 생동감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특히 담뱃갑 속에 든 은종이 위에 송곳이나 나무 펜으로 아이들이 물고기와 어우러져 노는 장면이나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경쾌하고 유연한 선의 활용을 통하여 살아있는 생명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그의 은지화 3점은 은지 속에 담긴 내용과 독특한 재료의 개발이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이중섭 [Lee Jung Seop, 李仲燮] (두산백과)

그가 살았던 시대도, 그의 개인적인 삶도 무척이나 아프고 힘겨운 것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픔 속에서 피어난 작품들이기에 우리가 이를 더욱 가치 있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이에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016년 6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이중섭, 백년의 신화' 라는 제목으로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길게 기억 될 작품을 남긴 이중섭.

전시를 통해 그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울러 예술가로서의 이중섭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책 몇 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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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중섭 편지

『이중섭 편지』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이 전쟁과 가난으로 이별해야 했던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그의 그림과 함께 실은 것이다.

이 책은 이중섭의 편지의 원본을 원색도판으로 수록했으며, 연보와 함께 한글로 정확히 옮겨놓았다. 이산의 시절, 환희와 절망의 삶을 살다 간 천재 화가 이중섭의 예술 세계, 그리고 가족을 향한 애달픈 영혼의 목소리는 자필 편지 위에 아름다운 문장으로 수놓아졌다.

그가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난 지 60년, 이제 우리는 그가 남긴 편지와 그림을 통해 비운의 삶을 살았던 한 화가의 불꽃같았던 예술혼에 한 걸음 다가간다. 

이중섭은 1952년 한국전쟁 통에 지독한 가난을 피하기 위해 일본인 아내 마사코(남덕)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낸 후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다. 가족에게 보낸 편지는 모두 일본어로 쓰였는데, 일본어에 익숙한 아내와 아이들을 배려한 것이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일한 번역가로 손꼽히는 양억관이 이 일본어 편지들을 우리말로 옮겨 행간에 담긴 이중섭의 숨결을 되살렸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편지 두 편을 새롭게 싣고, 편지들의 날짜를 확인해 제 순서를 되살리고, 이중섭의 행로를 따라 부산, 통영, 서울, 대구의 네 장으로 나눠 그동안 오해와 억측을 낳기도 했던 이중섭의 이야기를 복원해냈다. 

또한 연애 시절 보낸 그림엽서, 드로잉, 은박지그림, 유화 등을 제작과 발표 연대에 맞춰 배치하고 편지 원문을 함께 두어 독자들이 화가 이중섭의 삶과 사랑, 예술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예술표현을 찾아 헤맨 정직한 화공이었고 세상에 더없을 만큼 한 여인을 사랑한 남자였으며 두 아이를 그리워한 아버지 이중섭을 다시 만날 때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66 이76이

 

2) 이중섭의 사랑, 가족

『이중섭 사랑, 가족』은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 거장 이중섭의 평전이자 서간집이다. 1916년에 태어나 1956년까지 살았던 이중섭은 식민지 백성 피란민으로 그리고 식민지 주종국 여자와 결혼해 가족을 꾸린 가장으로 또 그림을 그리며 살아 온 사내로 대략 마흔의 삶을 산 길지 않은 생속에서 가족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애시절인 1940년 말부터 1943년까지 글 없이 그림으로만 전한 1백여 남짓 엽서 중 일부와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일본에 있던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와 그림의 담긴 진심은 현재 우리에게 가족에 대한 행복과 사랑을 다시금 깨우치게 한다. 

이중섭의 작품들 중 가족에 대한 그림이 많았던 이유는 그의 남다른 사랑과 그리움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혈육과도 헤어진 데 이어 아내와 자식과도 헤어져 살아야 했던 이중섭은 편지와 엽서 속에서 가족과 재회하고 단란한 행복한 순간을 즐긴다. 가족이 황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는 모습, 생명과 사랑을 낳는 닭 가족과 사람 가족이 노니는 모습 등 하얀 엽서와 편지는 그의 캔버스가 되어 가족에 대한 환상을 맘껏 담아 낸다. 우리는 그러했던 그의 슬픔과 고독을 알고 있기에 화가 이중섭에게 더욱 각별한 마음을 갖게 된다.

 

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59.951 이76서 

 

3) 이중섭 평전 : 신화가 된 화가, 그 진실을 찾아서

 

시대와 생애, 삶과 예술, 탄생과 그 진실을 찾아서『이중섭 평전』. 천재화가이자 불행한 생을 살다간 고독한 예술가, 또한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신화가 된 화가 이중섭을 우린 이렇게 기억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회자되어 온 이중섭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의 실체에 얼마나 닿아 있을지의 물음에서 출발한다. 우리 미술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인 이중섭의 탄생부터 죽음, 고뇌와 예술 세계 그리고 숱하게 흩어진 기록과 기록 속에서 발견한 이중섭이란 한 인간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한다. 

저자 최열은 1916년 9월 16일에 태어나 1956년 세상에 떠나기까지 이중섭의 생애를 추적하고 사후에 쏟아진 그의 관심의 현상도 담았다. ‘외전-그 떠난 후’라는 별도의 장에서 그의 불명확한 사인과 추모하거나 회고하는 기록을 살핀다. 더불어 그가 남긴 작품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시간과 삶의 순간에 따라 그의 작품이 어떻게 변주, 변화되어 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이중섭의 생애와 작품의 특징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개별적 작품 특징과 그의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전달한다. 본문에 담긴 풍부한 이미지는 이중섭의 살아 생전의 모습과 대표작 몇 작품을 선별하여 담았는데 별도의 자세한 설명을 붙여 일별함으로써 새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도 얻을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59.951 이76이 c.2

 

4) 이중섭을 훔치다

‘바보화가’ 몽우 조셉킴, 김영진의 에세이 『이중섭을 훔치다』. 이 책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이중섭을 따라하고 흠모한 저자가 그를 닮고, 결국은 그보다 더 훌륭한 화가가 되고자하는 과정에서 나온 글을 담았다.

 

어린 저자에게 이중섭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현재적 삶에 대한 물음표와 미래에 대한 열망의 느낌표를 동시에 던져주는 존재였다.

 

우연한 기회에 이중섭의 작품을 복원하는 작업을 한 저자는 이중섭의 그림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미술 기법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중섭의 작품 세계와 함께 가난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사명인 화가의 길, 예술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그의 삶과 애잔한 가족사를 이중섭 평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또 이중섭의 작품 중 상당수가 백석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이중섭의 작품과 함께 그 안에 담긴 백석의 시편들을 수록하였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759.951 김64이

 

5) 진짜와 가짜의 틈새에서 : 화가 이중섭 생각

 

화가 이중섭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김광림 시인이 그의 삶과 그림에 관하여 쓴 에세이와 시 모음집. 일제 치하와 6ㆍ25라는 역사의 아픔 속에서 자신의 예술혼을 불살랐던 민족 화가 이중섭. 조선의 소와 닭 그리고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정은 그를 가장 위대한 한국의 민족화가로 칭송받게 하였다. 

이 책은 화가 이중섭과 친분이 두터운 시인 김광림의 눈으로 바라본 화가의 생애와 그림이 시와 에세이로 표현되어 있다. 이중섭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소한 습관 등 이중섭의 인간적인 면모와 삶이, 김광림 시인이 고인을 그리워하며 쓴 시와 수필이 화가의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8 김15지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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