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매혹시키는 향기' 가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향수를 뿌리는데에는 자기 만족도 있지만, 타인이 이 향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이끌림을 가지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매혹될 수 있는 향기라는 것은 분명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임에 틀림 없지요.
'향기' 에 대한 이와 같은 인간의 본능적인 이끌림을 소재로 한 소설로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가 있습니다.
이번 '5월의 탄생 작가' 에서 소개 할 인물은 바로 '향수' 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파트리크 쥐스킨트' 입니다.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 함께 알아봅시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출생 - 사망 : 1949.5.26-
출생지 : 독일 뮌헨
대표작 : 향수 (1985)
좀머 씨 이야기 (1991)
깊이에의 강요 (1995)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1949년 5월 26일 독일 뮌헨 출생으로,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스포츠 트레이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1968년부터 1974년까지 뮌헨대학교와 프랑스의 프로방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고, 졸업 후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여러 편의 단편소설 및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나 알려지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무명시절을 겪었습니다.
이후 1984년 34세 때 어느 극단의 원고 청탁으로 모노드라마 성격의 <콘트라베이스>를 집필하고 연극이 성공적으로 발표되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를 통해 사회조직이나 제도권으로부터 소외된 소시민의 고뇌를 대변합니다. 오케스트라의 가장자리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콘트라베이스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인간의 절망을 표현하고 있지요. 이는 '우리 시대 최고의 희곡이자 문학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연극으로 상연되기도 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1985년 발표한 장편소설 <향수>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중세시대 파리를 배경으로 생선가게의 악취 속에 태어난 주인공 장 밥티스트 그루누이가 천재적인 후각을 이용해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연쇄살인을 벌이게 되는 내용으로, 여자들을 25차례나 살해하여 그녀들의 체취를 모아서 완성된 최고의 향수는 모든 사람들이 그루누이를 사랑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향기였습니다. 그 향기에 도취된 부랑자들이 그루누이에게 달려들어 향수가 뿌려진 그의 온몸을 뜯어먹는다는 충격적인 결말로 마무리되지요.
그는 <향수>를 집필하기 위해 파리의 다락방에 18세기 파리의 지도를 붙여 놓고 향수의 도시 그라스를 직접 방문해 취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출간 이래 세계 45개국에서 1500만 부 이상의 판매기록을 달성했으며, 2006년 톰 티크베어 감독에 의해 동명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Das Parfum - Die Geschichte eines Moerders)>로 영화화된 바 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이후 문학적 성취를 보이는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사회적 통찰을 드러냈습니다.
1987년 작품인 중편소설 <비둘기>는 파리의 은행경비원 조나단 노엘이 사람을 믿지 않고 자기만의 공간에 고립되어 지내다가 갑자기 집 앞에 나타난 비둘기로 인해 공포를 느끼고 집 밖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개인화된 현대사회에서 내면의 고독으로 황폐화되는 인간들을 표현한 철학적인 내용과 뛰어난 인물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지요.
또 다른 중편소설로 1991년에 발표된 <좀머 씨 이야기>는 어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방랑자 좀머 씨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 내며, 세계 각국에서 동화로 번역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좀머 씨는 항상 쫓기는 듯한 걸음으로 텅 빈 배낭을 메고 지팡이에 의지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만 세상 어느 것에도 관여하지 않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여 흔적을 남기는 대신 어느 곳에도 구속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은둔자가 된 것이지요. 소년의 눈에 흘러가는 풍경처럼 잠시 지나쳐 가는 좀머 씨의 바람은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였고, 어느 날 소년은 호수를 향해 걸어 들어가는 좀머 씨를 그냥 내버려두는 침묵을 선택하며 그의 소멸을 목도하는 청년으로 자란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1995년에 출간된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는 젊은 여류화가의 그림을 두고 '깊이가 없다.'고 말하는 어느 평론가의 단평으로 인해, 자신의 작품을 의심하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며 끝내 정신분열로 파멸하게 된 화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타인의 말과 기대에 흔들리고 추락하는 인정욕구에 대한 세태 비판이자,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말의 파괴력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밖에도 독일 시나리오상 수상작인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등 장편, 단편,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향수>의 성공으로 쏟아진 관심을 피해 모습을 감추고 구텐베르크 문학상, 투칸 문학상 등 각종 권위있는 상의 수상, 일체의 인터뷰도 거부하며 은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에 관한 극히 일부의 사진과 정보만 공개되어 있는 실정이지요.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파트리크 쥐스킨트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터뷰나 매체에의 노출을 극도로 꺼리기에 작가 본인의 삶이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세상에 대한 치열한 통찰과 본인만의 사고가 담긴 작품을 통해 어느 누구보다 활발한 문학적 소통을 독자들과 이루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비로운 은둔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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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어른을 위한 우화. 세상에 대한 불신과 무감각에 빠진 경비원 조나단 노엘은 조금만 있으면 자기 소유의 옹색한 방이라도 갖게 되는 소심한 사람.
어느 날 그의 방문 앞에 나타난 비둘기에게 공포를 느끼고 도망간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평범하지만 조나단에게는 끔찍하게 생각되는 사건들이 그에게 세상을 향해 맞설 용기를 얻게 한다.
인간 내면에 얽혀 있는 의식의 갈래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그려낸 쥐스킨트의 예술적 재능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
<좀머 씨 이야기>, <콘트라베이스>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대표작. 머리칼이 잘린 채 발견된 25명의 소녀들과 지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려는 악마적 천재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중세를 배경으로 살인자 그르누이의 악마적인, 한편으로 천진스럽기까지한 행각이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위트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배낭을 짊어지고 이상한 지팡이를 쥐고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걸어다니기만 하는 좀머씨.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 두시오`라고 외치는 은둔자의 행위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우쳐 준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
인생의 일반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한 소시민이 그의 작은 활동공간 내에서의 존재를 위한 투쟁을 다룬 소설이다.
고통을 집요하게 승화해내는 세 작가-토마스 베른하르트,크뢰츠,카를 발렌틴의 역량을 혼합했다.
`깊이가 없다`라는 평론가의 말에 `깊이`가 무엇인지 구현하려다 좌절하여 자살한 젊은 여류화가의 이야기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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