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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정석

[오늘의 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여러분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학교를 오기 위해, 출근을 하기 위해, 또는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그렇기에 지하철은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이지요.

 

더불어 지하철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독특한 일화들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지하철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는 장소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 할 책 또한 '지하철' 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카랑 메랑의 첫 작품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는 제목에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지하철' 에서 일어나는 일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 팀장 '마야' 는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취미 중 하나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 특히 그들의 머리카락을 관찰하고, 생활습관을 유추하는 것입니다.  '옆 자리에 앉은 남자가 혹시 나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야?' 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조금 더 잘 팔리는 샴푸' 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고, 마케팅을 기획하는 것이 그녀의 업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역을 걷고 있던 마야는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요. 그리고 이를 발견한 누군가가 소매치기를 쫓아가지만 끝내 핸드폰을 찾지 못하지요.

마야의 핸드폰을 위해 고군분투한 그의 이름은 '로제' 이며 파리의 전 지하철을 돌아다니는 노숙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야는 '12호선 생제르맹 역' 을 만남의 장소로 삼으며 로제와 친구가 됩니다.

 

얼굴만 마주치면 자신을 닦달하는 상사, 모이기만 하면 결혼 이야기로 스트레스를 주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로제는 어느덧 마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으로 자리잡게 되지요. 정장에 구두를 차려 입는 노숙자 로제는 그렇게 마야의 편견을 깨뜨리며 친구가 되어 갑니다.

 

그리고 마야는 자신의 친구 로제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시작하지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와 춤을 추기, 우스운 이야기 하기 등 마야는 끊임없이 상상을 펼치고, 로제에게 실천할 것을 강요합니다. 의욕에 넘치는 마야에 반해 걱정이 앞서는 로제는 이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지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우정을 쌓은 마야와 로제. 그들은 계속 친구가 될 수 있을가요?

 

이 책의 저자  카렌 메랑세 아이의 엄마이자 헤어제품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라고 합니다. 주인공 마야의 직업은 실제 저자의 직업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녀의 첫 작품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가 승객들에게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직접 경험한 것이기에 더더욱 생생한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종이 책 출판이 아닌 전자책으로 먼저 독자들에게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킨들에 출시한 후 지인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셀프마케팅을 하던 이 책은 차츰차츰 호평을 받으며 콘텐츠의 힘만으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00위에 입성하고 50위 안에 든 후 순식간에 5위까지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후 대형 출판사인 미셸 라퐁 사에서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하여 프랑스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게 되지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꾸준히 작품을 쓰고,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데뷔 과정과도 유사한데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재기 넘치는 상상력과 열정으로 마침내 멋진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이처럼 일상 속에 지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작품이 보다 더 많이 우리 곁을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 또한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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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