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전문 팟캐스트인 교보문고 낭만서점은 2016년부터 3년째 소설가 50인이 추천하는 '올해의 소설'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출간된 소설 중 작가에게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혹은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추천받았다고 하는데요, 작가에게는 어떠한 소설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지 궁금합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와, 소설가의 시선에서 선택한 좋은 소설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독자'와 '글쓰는 사람'의 시선에서 느끼는 '좋은 소설'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으리라는 생각 또한 해 봅니다.

 

올 한해 여러분이 즐겁게 읽었던 소설과 겹치는 것들이 있는지 기억을 되살려보며, 소설가 50인이 추천한 2018년의 소설 5권을 소개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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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 스피드 : 김봉곤 지음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라는 수식어로부터 파생될 다양한 첫 느낌들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김봉곤 작가의 소설집 『여름, 스피드』.

 

발표하는 장품마다 이 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신선하고 특별한 성취로

논의되고 있는 저자의 이번 소설집은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부모와의 갈등, 사회적 편견과 억압적 시선에 옴짝달싹 못하거나 자조적 태도로 웅크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하고, 그 끝을 글로 담아내고, 그러면서 사랑을 재확인 혹은 새로이 기억에 갈음하는 일인칭의 ‘나’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남겨진 사람, 기다리는 이가 느끼는 감정을 담은 표제작 《여름, 스피드》,

함께 살던 남자친구와 이별한 뒤의 일들을 담은 저자의 등단작 《Auto》,

그 남자친구가 이별을 고하고 ‘나’가 이별의 시간, 남겨진 시간, 기다리는

시간을 응시하고 견디는 시간을 그린 《컬리지 포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김45어

 

 

2.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지음

 

《쇼코의 미소》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최은영의 두 번째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2년 동안 한 계절도 쉬지 않고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며 자신을 향한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에 소설로써 응답해 온 저자가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매만지며 퇴고해 엮어낸 소설집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 어떤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과거를 불러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사랑에 빠지기 전의 삶이 가난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대에게 몰두했지만 결국 자신의 욕심과 위선으로 이별하게 된 지난 시절을 뼈아프게 되돌아보는 레즈비언 커플의 연애담을 그린, 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 《그 여름》과 악착같이 싸우면서, 가끔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지나가는 밤》 등의

작품이 담겨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최76나

 

 

3. 경애의 마음 : 김금희 지음

 

2014년 첫 번째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로 신동엽문학상을, 2016년 《너무 한낮의 연애》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김금희의 첫 번째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고등학교 시절 호프집 화재 사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고

현장에서 단 한명의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수가 만나며 시작되는 소설로,

한 가지 독법으로 해석할 수 없을 만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수작이다. 

연인과 이별하고 씻는 일조차 할 수 없는 깊은 무기력에 빠진 경애가 그 잔인했던 여름 내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연애를 상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그런데 심상한 솔루션을 답신으로 보내주곤 했던 연애상담 페이지 ‘언니는 죄가 없다’의 운영자 ‘언니’를 경애는 몇 년 뒤 회사에서 만나게 된다.

 

반도미싱 영업부의 팀원 없는 팀장대리로, 낙하산이라는 오욕을 견디는 상수가 퇴근 뒤 밤에는 ‘언니’라는 이름으로 이중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 회사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게 된 경애와 상수 사이에는 사실 그들도 모르는 연결고리가

또 하나 숨겨져 있었다.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에서 소중한 친구를 잃은 두 사람. 경애는 동시에 그 사고의 생존자이기도 했다.

 

그 연결고리를 알지 못한 채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점점 더 특별한 애틋함으로 다가가게

되는데…….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김17거

 

 

4.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 이기호 지음

 

한국문학의 대표 이야기꾼 이기호가 《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에 최종 후보작으로 오르는 등 발표 당시부터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7편의 소설을 통해 ‘당신의 환대는 정말로 환대받는 상대방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환대를 베푸는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인가?’ 묻는다. 

중고나라에서 자신의 장편소설을 염가 판매하고 있는 ‘제임스 셔터내려’에게 모욕을 느껴 그와 만나는 ‘이기호’의 이야기가 우스꽝스럽게 그려지지는 《최미진은 어디로》, 어느 날 ‘나’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건너편 야산에 “103동 502호 김석만씨는 내가 입금한 돈 칠백만원을 돌려주시오!”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조용한 시위를 하는 권순찬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왜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 착하고 애꿎은 사람들끼리 서로를 부끄러워하고 상처

입히게 되었는지 뼈아프게 돌아보는 소설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등 그 어느 때보다 본격적으로

써내려간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이18누

 

 

5.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박상영 지음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해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사회적인 문제와 소재들을 두려움 없이 작품들에 녹여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오고 있는 작가 박상영의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주류 세계에서 밀려나 있거나 그곳을 거부했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열심히 사랑하는 일이 최선의 삶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청춘의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2018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이자 표제작인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게이들의 현실을 그린 영화를 만들고자 하지만 혹평을

듣고 영화판에서 밀려난 ‘나’와 현대무용에 매진하지만 결국 자신이 연기한

작품의 제목처럼 세상의 작은 점조차 되지 못하는 왕샤의 이야기를 통해

끝내 사라지지 않는 청춘의 생기를 경쾌하게 그려낸다.

 

이처럼 주류 세계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삶과 사랑과 꿈과 욕망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박52알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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