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영화사상 가장 매력적인 악당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배트맨>의 조커를 꼽으실 텐데요, 양 볼 옆으로 쭉 찢어진 붉은 입술로 기괴하게 웃으며 악행을 저지르는 조커는 관객들로 하여금 악의 본질에 대해 고찰하게 함으로써 가장 철학적인 악당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조커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웬플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여담이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 역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도 여전히 많은 작품들이 고전에 빚지고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오늘은 <웃는 남자>를 비롯해 여러편의 위대한 소설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탄생을 기념해 그의 작품에 대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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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Marie Hugo
출생-사망 1802. 2. 26 ~ 1885. 5. 22
출생지 프랑스 브장송 주요작품 크롬웰 (1827)
동방시집 (1829) 노트르담 드 파리 (1831) 여러 세기의 전설 (1859) 레 미제라블 (1862) 웃는 남자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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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는 1802년 2월 26일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군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그 역시 군인이 되기를 희망했으나, 그는 문학에 일찍부터 흥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1817년에는 그의 시(詩)가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콩쿠르에 입상합니다. 1822년 결혼한 직후 <오드, 기타>를 집필한 이래 시집, 희곡, 소설 등 장르에 구한되지 않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노트르담 드 파리>와 같은 불후의 걸작을 집필합니다. 그러던 1843년, 딸 레오폴딘이 남편과 함께 센강에서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딸의 죽음은 10년간 문필을 중단하고 정치에 관심을 쏟는 계기가 되는데, 공화주의자였던 위고는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대해 19년간 벨기에 등지를 떠돌며 망명생활을 하게됩니다. 그는 고독한 망명생활 중에도 창작열을 불태워 <레 미제라블>, <웃는 남자> 등의 대표작을 탄생시킵니다.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되며, 그의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세계관은 혁명과 쿠데타로 혼란스러운 현실 가운데서도 작품을 통해 일관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네이버 캐스트, 두산백과 참고)
위에 언급한 <웃는 남자>를 비롯해 빅토르 위고의 작품은 끊임 없이 영화와 만화 등으로 재탄생 되고 있는데요, <레 미제라블>은 무려 30회 이상, <노트르담 드 파리>는 10회 이상 영화화될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15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도 살아 숨쉬는 빅토르 위고의 명작들을 만나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 dame de Paris)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문호 소설가이자 시인인 빅토르 위고의 첫 번째 걸작소설이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5세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운명과 숙명적인 사랑ㆍ정열ㆍ질투 그리고 프랑스 사회상이 서정 넘치는 자유분방한 필치로 장대하게 묘사된다. 눈부신 변모와 발전을 보인 19세기와 함께 걸어온 빅토르 위고. 이 소설을 쓰기 2, 3년 전부터 위고는 이미 낭만파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으며, 1830년 7월혁명의 영향까지 받아 더한층 자유주의와 인도주의에 깊게 빠져들었다. 따라서 이 소설에는 수많은 낭만주의적 요소가 유감없이 표현되는 한편, 민주주의와 인도주의를 향한 그의 열망도 엿볼 수 있다.
시대의 욕망과 폭력에 희생되어 어릿광대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웃는 남자’ 그웬플랜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의 뿌리 깊은 귀족 제도와 왕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때는 세도를 누리던 귀족이었으나 크롬웰 시대에 공화주의자가 된 남작의 아들인 그웬플랜. 당시 통치기구인 콩프라시코는 ‘왕명에 의해’ 그의 모습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만들어버린다. 어느 눈보라 치는 밤, 콩프라시코로부터 버림을 받고 헤매던 소년 그웬플랜은 죽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는 아기 데아를 구하게 되고, 둘의 보호자이자 선생이 될 위르쉬스와도 만나게 된다. 15년 후, 위르쉬스를 도와 공연을 할 정도로 성장한 그웬플랜과 시력은 잃었지만 아름답게 자라난 데아는 또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데….
빅토르 위고가 35년 동안 마음속에 품어 오던 이야기를 17년에 걸쳐 완성해 낸 걸작이다. 워털루 전쟁, 왕정복고, 폭동이라는 19세기 격변을 다룬 역사 소설이자 당시 사람들의 지난한 삶과 한을 담은 민중 소설이며, 사상가이자 시인으로서의 철학과 서정이 담긴 작품이다. 가난한 시골 일꾼 장 발장은 누이의 아이들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빵 한 덩어리를 훔치다 붙잡히고, 무려 19년에 걸친 감옥살이 끝에 석방된다. 출소 후 그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나 매번 좌절하고, 결국 인간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또 다시 절도와 살인의 유혹에 빠진다. 하지만 촛대를 훔치려던 자신을 용서해 준 미리엘 주교의 신뢰와 사랑에 깊이 감명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하는데….
한편 소설의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어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분이시라면 영화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함께 소개합니다. 몇 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2-3시간으로 압축된 만큼 대문호의 서사에 비할 수는 없겠으나, 대신 화려한 영상과 음악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특히 <레 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니, 그간 못 보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보시면 어떨까요?
■ 레 미제라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1985년 초연한 이래 현재 런던에서 최장기 뮤지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작사와 작곡은 프랑스인이 담당하고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이 제작을 담당했다. 방대한 분량의 대하 서사시를 뮤지컬화 하는 작업이 평탄치 않았으나 인물의 성격을 명확히 구축하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트 구성으로 원작의 장엄함을 살리는데 성공한다. 초연된 <레 미제라블>에 대해 평단은 부정적이었으나 관객들은 크게 환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몰려들었으며 2010년에는 런던 공연만 1만회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룬다. 한편, 2012년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영화화 한 작품에서는 메이저 영화 사상 최초로 라이브 동시 녹음된 감미로운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 웃는 남자
평생 웃으며 살아 갈 수 밖에 없었던 어느 남자의 이야기. 욕망의 시대, 그의 전설을 만난다! 17세기 유럽의 어딘가, 눈보라를 헤치고 우르수스(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살고 있는 집을 두 고아가 찾아온다. 유랑극단 공연자인 우르수스는 기이하게 찢어진 그윈플렌(마크-앙드레 그롱당)의 입을 보고 깜짝 놀라지만, 두 아이를 불쌍히 여겨 그윈플렌과 눈이 먼 데아(크리스타 테레)를 자신의 아이들로 받아들인다. 훗날 그윈플렌은 자신의 찢어진 입을 무기로 최고의 광대로 성장하게 된다. 타고난 연기력과 기괴하게 찢어진 입으로 유럽 전역에서 유명해진 그윈플렌의 공연은 대성황을 이루지만 그 소식을 듣고 어린 시절 자신의 입을 찢어놓은 누군가가 공연장을 찾아오기 시작하고 세상은 그윈플렌의 인생을 바꿀 거대한 준비를 시작하는데….
※ 도서 및 영화정보 출처 : 교보문고, 네이버 캐스트,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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