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로 시작해 같은 구절이 13번이나 반복되는 이 기묘한 시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잘 알려진 이상의 <오감도>입니다. 이상은 <오감도> 이외에도 초현실적이고 정신분열적인 작품을 집필하며 퇴폐적이고 무절제한 삶을 살다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들은 김기림은 '그의 죽음이 한국 문학을 50년 후퇴시켰다'며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문학사상사에서 <이상문학상>을 제정해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 일본에도 이상과 비슷한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서른 여섯해를 불꽃처럼 살다 간 천재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입니다. 불과 스물 남짓한 나이에 문단의 주목을 받은 것도, 아까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것도, 그의 이름을 딴 <아쿠타가와상>이 있는 것도 아주 비슷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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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출생-사망 1892. 3. 1 ~ 1927. 7. 24
출생지 일본 도쿄 주요작품 라쇼몽 (1915)
코 (1916) 게사쿠삼매경 (1917) 지옥변 (1918) 무도회 (1920) 어떤 바보의 일생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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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1892년 3월 1일 도쿄 쿄오바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평민 출신으로 새로운 문물에 발빠르게 뛰어드는 등 사업가로서의 안목은 있었으나 교양과는 무관했습니다. 한편, 어머니는 소심한 성격으로 딸 하츠가 감기에 걸려 죽은 것을 자기 탓이라 자책하던 끝에 정신병이 발병하고 맙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10년간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평생 자신에게도 정신병이 유전되었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강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외가에서 자란 그는 1915년 처녀작인 <라쇼몽>을 발표하지만 당시에는 문단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듬해 동경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발표한 소설 <코>가 나츠메 소세키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 후 <게사쿠삼매경>, <지옥변> 등 다양한 작품을 집필하며 자신의 암울한 태생을 예술로 승화하고자 애쓰지만, 1927년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이라는 한 구절을 남긴채 자살하고 맙니다.(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비롯해 간혹 어떤 예술가들은 '천재성'이라는 축복과 동시에 '광기'라는 저주를 받아 고통속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을 보면, 신의 저주도 그들의 예술혼을 옭아매지는 못했나 봅니다. 어쩌면 그들을 가엾이 여긴 신이 저주보다 축복을 한 방울 더 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탄생을 기념해 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비록 서른 여섯해라는 짧은 생을 자살로 마감했지만, 그가 남기고 간 작품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새로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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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어릿광대의 말(侏儒の言葉)』은「분게순주文藝春秋」에 1923년 1월호부터 1925년 11월호까지 발표된 아포리즘 형식의 글 모음집이다. 이 작품에 나타나 있는 아쿠타가와의 관심사는 냉철한 자기 평가에서부터 가족, 일상생활, 취미, 연애, 처세술, 사회, 정치,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실로 전방위로 펼쳐져 있다. 아쿠타가와가 활동했던 시기의 일본은 근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서양의 문물과 자본주의 제도를 신속히 받아들였던 격동의 시기로, 그로 인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쿠타가와는 사회의 부조리, 정치적 억압, 제국주의 등을 비판하는 한편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번민을 글에 담았다.
일제 강점 이후 식민지 조선에 많은 일본인들이 이주해서 생활하였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몇몇 일본인 작가들은 위정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직ㆍ간접적인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조선을 그린 작품을 발표하였다. 저자중 한 명이며 영화 <라쇼몬>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1892-1927)는 문단 데뷔 후 ‘막연한 불안’을 이유로 자살하기 전까지 단 10여 년 동안 치밀한 구성과 장면 묘사가 돋보이는 수많은 단편을 발표했다. 그 외에 나카지마 아쓰시, 유아사 가쓰에가 당시 조선 사회의 풍경과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인간들의 모습을 문학적 필치로 세밀히 그려냈다. 이 책은 1920년, 30년대 식민지 조선을 대상으로 한 그들의 작품들 중에서 특이한 네 편의 단편을 번역 수록한 것이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13.36 아876식
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 등과 더불어 일본 최고 작가로 손꼽히는 아쿠타가와의 작품집.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가! 불면증과 신경쇠약! 치열한 예술혼의 지향! 등등 그의 소설은 일본 최고의 단편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는 최초로 소개되는 <월식>, <호색>, <고구마죽> 등 20편의 단편을 담았다. 저자는 인간 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를 보여주며 심리적 정황이나 갈등에 처한 작품속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일본의 과도기적 근대 세계를 보여준다. 초기작에서 이상적 현실주의자로서 인간의 생존본능과 근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던 작가는 우화의 세계를 거쳐 말년에 이르러 어둠과 죽음의 그림자에 물든 우울한 내면 풍경을 응시한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13.36 아876어
'일본의 에드가 알렌 포우'로 불리는 천재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몽>. 류노스케의 작품들은 일본의 문호라는 칭호에 걸맞게 완벽한 구성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화 <라쇼몽>의 원전인 <라쇼몽(羅生門)>과 <덤불 속 이야기>는 피폐해진 삶 과 극에 달한 인간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단편소설 특유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백미로 인정받고 있다. 이 단편집에 엄선된 작품을 통해서 자살로 삶을 마감한 작가라는 이유로 덧씌워진 병약한 체질의 어둡고 음울한 이미지와 염세주의만이 아닌 아쿠타가와 특유의 신선한 창작기법과 예리한 통찰 능력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 813.36 개84라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인생과 종교, 그리고 처세에 관한 아포리즘을 모은 책. 살아가면서 한 번도 쓸쓸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쓸쓸함이란 생의 근원적인 감정이다. 그리고 쓸쓸함은 외로움이면서도, 외로움과는 다르다. 외로움이 인간의 존재론적인 고독감을 강조한다면, 쓸쓸함은 그러한 고독한 상황이나 처지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외로움'이 아닌 '쓸쓸함'을 키워드로 해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있다. 특정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종교적인 마음을 지니고 살아간다. 그러한 관점으로 아쿠타가와의 작품을 엮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쿠타가와 특유의 정서인 쓸쓸함과 만날 수 있으며, 공감을 누릴 수 있다.
※ 도서 및 영화정보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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