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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문화

2015 신춘문예 당선자, 당선작 소개

해마다 연 초에는 여러 신문사에서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합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봄의 문학 예술 작품' 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한 때 신춘문예는 문학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최고의 등단 기회로 여겨지기도 하였지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신춘문예에 공모하고, 꿈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동아닷컴

 

이처럼 신춘문예는 문학 지망생들이 작품을 투고하고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이를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심사하여 가장 우수한 작품 한편을 골라 당선작으로 결정하여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는 것을 절차로 하고 있는데, 상금과 더불어 '신춘문예' 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당선자를 문단에서 신인문학가로 인정하여 준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 당선이 되면 공식적인 문학가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신춘문예의 가장 큰 매력이겠지요. 이에 신춘문예는 공모형식으로 새로운 신인문학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문학작품을 독자 대중에게 널리 소개할 수 있는 제도로서 한국 문단의 문학가 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춘문예 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25년 ≪동아일보≫가 문학작품의 공모를 연말에 실시하면서부터입니다. 제1회 ≪동아일보≫ 신춘문예의 경우 각 분야별 당선작을 보면, 소설 부문 최자영의 <옵바의 이혼() 사건()>, 이문옥의 <시집살이>, 신시 부문 김창술의 <봄>, 동화극 부문 윤석중의 <올뺌이의 눈>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김창술은 1920년대 계급문단에서 계급시의 창작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였고, 윤석중은 아동문학의 선구자로 활동하였다고 합니다. 신춘문예를 통해 우리 문학사에 큰 역할을 한 문학가들이 탄생 한 것이지요.

 

≪동아일보≫는 이 같은 제도를 광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면서 수많은 문인들을 발굴하였습니다. 소설의 경우, 김동리·천승세·정연희·한수산·이문열·이창동 등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입니다.

 

시인으로는 서정주·신동문·이성부·정희성 등이 있으며, 조남현·최원식 등은 평론부문 당선자들입니다. 1928년 ≪조선일보≫에서도 ≪동아일보≫와 유사한 방식의 신춘문예 작품공모제도를 실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문학 활동에 뜻을 두고 있는 신인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자신의 창작 역량을 시험하고 문단에 등단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신춘문예는 1930년대 이후 가장 중요한 신인 문학가들의 등용문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소설가 계용묵·박영준·김유정·김정한·전광용·최인호·황석영 등이 모두 ≪조선일보≫ 신춘문예 출신입니다.

 

광복 이후에 창간한 ≪한국일보≫·≪중앙일보≫·≪경향신문≫·≪서울신문≫ 등에서도 모두 신춘문예 현상제도를 실시하였고, ≪한국일보≫는 1955년부터 이 제도를 채택하여 소설가 오상원·하근찬·홍성원·김승옥·박태순·김용성·윤흥길 등을 배출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일보≫와 ≪국민일보≫ 그리고 지방의 여러 신문들도 모두 신춘문예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이 제도를 통해 문학의 각 부문에서 수십 명의 문인들이 새롭게 등단하고 있습니다.

 

신춘문예제도가 이처럼 중요한 문인 배출제도로 자리잡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신춘문예는 문단의 신인 발굴제도로서 상당한 액수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공모제를 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문학잡지에서 행하고 있는 신인 발굴제도는 모두 상금을 걸지 않는 공모제이거나 추천제인데 반하여 신춘문예는 문인으로 등단하면서 동시에 상금까지 받게 되는 화려한 등단제라는 점에서 문학 지망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신문이라는 대중매체가 순수문학의 영역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로서 문단의 신인을 배출할 수 있는 이 제도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이 제도가 공정한 심사로 운영되어 수많은 문인들을 문단에 내보낸 전통을 지니고 있는 점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신춘문예 [新春文藝]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럼, 여기서!!!

이번 2015년 신춘문예 영광의 당선자들은 누가 있을까요?

신춘문예를 시행하는 곳은 많지만, 그 중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의 신춘문예 당선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와 당선작


 

사진 출처 : 조선일보 홈페이지


▲시: 정현우 '면' ▲단편소설: 장성욱 '수족관' ▲시조: 서상희 '내 눈 속의 붉은 마녀' ▲동시: 문신 '소나기 지나갈 때' ▲동화: 오미순 '유리상자' ▲희곡: 남은혜 '달빛' ▲문학평론: 박혜진 '없는 얼굴로 돌아보라'▲미술평론: 안진국 '제안된 공간에서 제안하는 공간으로'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와 당선작

 

사진 출처 : 동아일보 홈페이지

 

▲시: 조창규 '쌈' ▲시조: 김범렬 '의류수거함', ▲중편소설: 전민석 '다른 나라에서' ▲단편소설: 한정현 '아돌프와 알버트의 언어' ▲희곡: 박선 '물의 기억' ▲시나리오: 박지하 '기적' ▲문학평론: 이성주 '상실된 질서와 두개의 음(音) 박판식과 조연호의 시세계' ▲영화평론: 윤경원 '스타일로 극복한 게임의 진부함 <숨바꼭질>' ▲동화: 당선작 없음.

 

◇201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와 당선작

 

사진 출처 : 경향신문 홈페이지


▲시-김관용 '선수들' ▲단편소설: 사익찬 '입체적 불일치' ▲문학평론: 이지은 '안전거리 없음'

 

 

이처럼 많은 이들이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신춘문예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재능있는 문학가들이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제도가 우리 문학의 발전과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