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식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포탈 사이트 N사(社)의 질의/응답 서비스를 떠올리시는 분이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서비스를 종종 이용하는하는지라 충분히 이해하는 한편,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광고의 위력을 새삼 느낍니다. N사(社)의 서비스를 뺀다면 대부분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이나 교수와 같이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나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역사학자 노서경은 자신의 저서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지식인이란 특정한 직업을 가지고 전문적인 말을 교환하는 사람이 아니다. 양식을 지니고 사회를 관찰하며 거기에 논리적 연구를 직업윤리로 삼았던 모든 이들이 다같이 지식인의 자격을 가진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단순히 많이 안다고 해서 지식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약 110년전 오늘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식인'이라 부를 수 있는 한 작가가 태어났습니다. 오늘은 지식계급으로서의 안락한 삶을 거부하고 가난과 전쟁의 한 복판에 몸소 뛰어들어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 조지 오웰에 대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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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Owell
출생-사망 1903. 6. 25 ~ 1950. 1. 21
출생지 인도 뱅골 주요작품 파리와 런던의 바닥생활 (1933)
버마의 나날 (1934) 위건 부두로 가는 길 (1937) 카탈로니아 찬가 (1938) 숨 쉬러 올라오기 (1939) 동물 농장 (1945) 1984년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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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로 1903년 6월 25일 인도에서 태어났으며 생후 1년이 되지 않아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1911년 영국 남부의 예비 학교인 세인트 시프리언스(Saint Cyprian's)에 입학해 5년간 수학했는데, 이곳에서 상류계급에게 받았던 심한 차별감이 평생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1917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이튼칼리지에 입학하였으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인도 제국경찰에 지원하여 1922년 미얀마로 발령받습니다. 5년간의 미얀마 근무 생활을 통해 영국 제국주의에 환멸을 느낀 그는 1928년 경찰을 사직하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 파리 빈민가와 런던 부랑자들의 극빈 생활을 실제로 체험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집필한 <파리와 런던의 바닥생활>을 발표하였으며 이어 발표한 <버마의 나날>,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등으로 문학계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자원 입대한 조지 오웰은 통일노동자당 민병대 소속으로 싸우는데, 이때 스페인 좌파 내부의 분열상을 목격하고 크게 실망하여 스페인을 탈출한 후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간하게 됩니다. 스페인 내전에서의 경험은 정치색이 짙은 작가로 변모하는 계기가 되어 그 후 현실 세계를 풍자한 <동물농장>과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1984년>등을 발표하였으며 1950년 1월 21일 지병인 결핵으로 사망합니다.(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상류층 자제들에게 받았던 모멸감을 모두 이겨내고 이튼칼리지에 입학한 순간 오웰의 미래는 이미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편안한 삶을 택했지요. 그러나 그는 안락한 삶에 안주하기 보다 스스로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가 본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주저 없이 글로 옮겼을 뿐 아니라, BBC 라디오 프로그램과 트리뷴지(誌)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좌, 우의 이념을 떠나 파시즘 자체를 비판하며 날카로운 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상인 조지 오웰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특히 아래 소개된 책들 중 <조지 오웰 : 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는 작가의 삶과 스페인 내전 등을 깊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니 작품을 접하기 전에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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